EBS '한국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지 두 달째. 내 손을 거친 하나는 이미 지난 달에 방송을 탔고 이제 다음 주 방송 분량을 작업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해 내가 만드는 건 아니지만 일부로 참여하고 있으므로, 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프로세스가 잘 구동되지 않으므로 '만든다'는 표현을 쓰는 데 있어 주저함은 없다. 해보고 싶던 프로그램이었다. 이 회사에 지원하면서 참여하고 싶던 프로그램이었고, 지금까지도 큰 후회는 없다. 피디라는 직업을 꿈꾸면서 상상했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험한 촬영을 다니고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평생 가도 만나지 못했을 것 같은 어르신들도 만나고 있다. 두 달을 거친 소회를 간단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1. 시골 사람들의 삶을 너무 전형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