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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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루시아(2012) - 간단평 (스포일러 無)
원제: Despues de Lucia 국가: 멕시코, 프랑스 감독: 미셸 프랑코(Michel Franco) 출연: 테사 이아(Tessa Ia), 헤르난 멘도자(Hernan Mendoza) 개봉: 2013. 9. 26. '애프터 루시아'는 참 잔인한 영화입니다. 충격적인 학교 동기들의 폭력과 멸시를 감내하는 알레한드라(테사 이아)의 모습과 그 결과를 어떠한 편집도 꾸밈도 없이 냉정하게 담아냈습니다. 대부분의 시퀀스는 아예 카메라의 이동 자체도 편집도 없이 고정된 카메라 시점에서의 롱테이크로 이루어지고, 그 시점 또한 등장인물이나 사건과는 원거리에 두어 인물에의 감정이입을 배제하는 차가운 서술 방식을 사용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을 너무나 잔혹하게 표현해서 관객의 분노를 이끌어냅니다). 드물게 클

마지막 4중주(2012) - 간단평 (스포일러 無)
원제: A Late Quartet 국가: 미국 감독: 야론 질버맨(Yaron Zilberman) 출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Philip Seymour Hoffman), 크리스토퍼 월켄(Christopher Walken), 캐서린 키너(Catherine Keener), 마크 이바니어(Mark Ivanir) 개봉: 2013. 7. 25. 개봉관은 몇 개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을 모은 '마지막 4중주'를 보고 왔습니다. 7월 말에 개봉한 영화를 10월 초에 보고 왔는데도 객석이 꽉 차더군요. '마지막 4중주'에서 25년 동안 활동한 세계적인 현악4중주단 '푸가(Fugue)'는 베토벤의 현악4중주 14번을 연주할 계획인데, 이 때 첼로 연주자 피터 미첼(크리스토퍼 월켄)이 은퇴 위기에
러시: 더 라이벌(2013) - 간단평 (스포일러 無)
원제: Rush 국가: 미국 감독: 론 하워드(Ron Howard)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Chris Hemsworth), 다니엘 브륄(Daniel Bruhl) 개봉: 2013. 10. 9. F1을 소재로 한 영화 '러시: 더 라이벌'을 보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F1이라는 소재가 대단히 인기를 끄는 종목이 아니고 청소년 관람불가인 데다, 영화 홍보도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한국에서는 흥행에 성공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영화 자체가 워낙 재미있어서 입소문을 타면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러시: 더 라이벌'은 오락영화로서 매우 훌륭합니다. 저는 F1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하고, 영화의 배경이 된 인물들이나 사건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았지만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스토리 전개

우리 선희(2013) - 간단평 (스포일러 無)
감독: 홍상수 출연: 정유미,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 개봉: 2013. 9. 12. 홍상수 감독의 최신작 '우리 선희'의 주제는 '치킨은 진리'라는 홍상수 감독의 깨달음입니다. 물론 (반쯤) 농담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영화에서 치킨이 3번이나 등장하는데,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치킨이 등장할 때마다 등장 인물들은 치킨에 관하여 대화하는 데 꽤 유의미한 분량의 시간을 소요합니다. 치킨 전도사 예지원이 마지막으로 치킨을 주문할 때쯤 되면 관객들은 초토화 상태입니다. 홍상수 감독은 '우리 선희' 촬영 당시 치킨에 꽤나 꽂혔던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오! 수정'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밖에 보지 못했는데, '우리 선희'를 보고 나니 어서 홍상수

블루 재스민(2013) - 간단평 (스포일러 無)
원제: Blue Jasmine 국가: 미국 감독: 우디 앨런(Woody Allen) 출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개봉: 2013. 9. 25. 영화 '블루 재스민'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감상평을 읽어 보고 영화를 보러 간 터라 독창적인 감상평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해외 개봉 당시부터 찬사를 받아서 기대가 컸고, 최근 개봉한 영화 중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인 듯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재스민의 뉴욕에서의 화려했던 과거와 샌프란시스코의 비참한 현재를 냉정하게 대비하여 극적인 효과를 낳습니다. 절망적인 재스민의 현재 상황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잔인하게 묘사되고, 그 와중에서도 과거의 버릇을 떨쳐내지 못하는 재스민의 허영심에 냉소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