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멋진 나날들, 그리고 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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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인도일기 -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0716 인도일기 -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아침이 밝았다. 쌀이 떨어진지 이틀 째, 다음 보급은 아마 이번 주 일요일날 룸메이트들이 북부의 교회쪽에 다녀오면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거진 닷새치 식사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 아침은 설탕과 소금 후추를 푼 계란에 빵을 적셔 굽고, 동시에 빠니르와 냉동을 구워 올린 프렌치 토스트 정식(...)으로 해결했다. 일단 어떻게든 먹고 살고 보는게 일이다. 어제밤부터 보이지 않던 이어폰은 연구실에 가도 없더라. 정말 잃어버렸나 싶어서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제 점심 때 윗도리를 갈아입으면서 그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것 같은 기억이 스물스물 기어 올라온다.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어제 밤 3미터 거리에 이어폰을 놔 두고 한참을 찾아 헤맨게 되는거지... 그리고 그건 사실로 밝혀졌다.

0715 인도일기 - Eppur si muove

오늘로 인도에 온지 30일을 맞이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인덕션께서 장장 이틀간의 파업을 끝내고 작동을 하시더라... 문제는 날로 먹을 수 있을 만한 식재료를 요 이틀간 몽땅 먹어치운 바람에 먹을게 냉동밖에 남아있지 않았다는 점... 어쩔 수 없다... H와 인도친구 하나가 요 몇일 고민을 하더니 헬스장에 등록을 한 모양이다. 학교 내부시설을 사람이 굉장히 많기에 Jomin의 추천대로 학교 남동쪽에 있는 헬스장 하나를 다니려 하더라. 어제는 새벽 여섯시에 나가야 한다기에 그 때 깨워주었는데 다시 엎어져 자더니 오늘은 혼자서 나간 모양이다. 갖다 와서 하는 말이 제법 시설도 훌륭하고 할만하다니 나도 등록을 하던가 해야겠다. 오전내내 연구실에서 기능구현을 위해 머리를 싸맨다. 처음 접하는 문법구조였기에 이게

0714 인도일기 - disappointment

0714 인도일기 - disappointment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Y교수님께 쪽지가 와 있었다. 이번 주 금요일날 식사 초대를 하고 싶으니 일정을 비워두라는 것. 그리고 J교수님이 우리 번호를 알고 싶어 하신다는 내용이었다. 어째 너무 자주 초대해 주시는 것 같지만 일단은 꽁밥의 기회가 또 찾아온것이니 넙죽 미끼를 문다. 지난 주 토요일에 H가 빠트린 수저 세 세트(...)를 포함해서 금요일날 보자고 하시더라. 일단 번호는 보냈지만 우리 전화번호를 물으시는 J교수님은 나로서는 전혀 접점이 없는 분이셨기에 누군지 하루종일 탐색을 했는데, 결국 Y교수님 부인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아니 사모님이라고 말씀하셨으면 누군지 몰라서 머리 싸맬 일도 없었지 않겠는가... 어찌됬건 오전에 연구실로 향했다. 사실 내 작업영역은 반응형 웹 구조 설계 부

0713 인도일기 - 출발! 영화여행

0713 인도일기 - 출발! 영화여행

아침이다. 모처럼 맞은 주말인데 어째 영 나른하다, 단순히 몸의 피로가 누적된건지 아니면 뭔가 어디 심각하게 아플 징조인지 모를 일이니 불안할 따름이다.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이틀전에 만든 쌀떡이 도대체 먹을 수 있는 견적이 나오지가 않는다. 아침에 양파와 마늘 고추장과 물엿을 부어놓고 한참이나 끓여 떡볶이를 만들어 보았는데, 그 국물 맛은 한국에서 먹던 떡볶이 그대로였지만 문제는 떡이 아무리 해도 말랑말랑해지지가 않는다. 처음만들었던 그대로 딱딱하고 푸석푸석하게 부러지는 이 쌀떡을... 반은 먹었지만 일단 반은 킵 해 둔다.... 이곳에 훌륭한 영화관이 있다는 것은 매우 행운으로 오늘도 영화 한 편을 보러 가기로 했다. 이곳에 와서 맞는 네 번째 주말인데 벌써 세 번 영화를 보고 왔다. 정

0712 인도일기 - 신장개업

0712 인도일기 - 신장개업

오늘의 일기에 앞서 말하자면... 먹는 내용밖엔 없다. 물론 최근에 일기 내용이 인도랑은 별 상관이 없는 식도락과 식도락으로 (응?) 가득 차 버린것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나 오늘은 특히나 쓸 게 이것밖게 없기에 혹시라도 이 글을 기대와 함께 읽는 분들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 사실 어제 저녁 열 시 가량부터 몇 가지 작업을 했다. 최종적으로는 새벽 한시 반 가량에 끝난 그 작업은 인도에서 쌀떡을 만드는 것이었다. 마트에서 입수한 쌀가루를 따뜻한 물을 부어 반죽을 만든 후에 열심히 치대서 찰기를 만들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내어 끓인 후 속까지 익었을 때 즈음 찬 물에 식혀 모양을 잡고 참기름을 살짝 둘러 들러붙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일차목표였다. 문제는 그렇게 만들어진 떡이 아침이 되고 나니 굉장히 딱딱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