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멋진 나날들, 그리고 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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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4 인도일기 - 구사일생
어제 통풍약을 먹고 자서 그런지 상태가 많이 양호해지긴 했으나 여전히 불편하다. 일단 오른팔이 완전히 정상화된 데 만족하기로 한다. 오늘은 하루종일 밥 해먹기가 매우 귀찮더라. 특히나 발쪽이 불편하니 서 있기도 귀찮아 장시간 서 있기가 싫었지만 이곳 학식밥을 먹기 싫다는 의지가 결국 아픔을 이겼다. 어지간히 맛이 없어야지... 요즘 매니저인 M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것 저것 수업이 있어 바쁘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한결 더 바빠 보인다. 연구실의 작업은 svn쪽은 잠시 미뤄두고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공부중이다. 새 기능을 구현하다 보니 이전에 건드린 부분에서 또 버그를 찾아내서 그것도 고치고 하다보니 시간이 자알 가더라. 우리 다음에 이 프로젝트를 이어받을 친구들을 위해서 document 작업도 철

0723 인도일기 - 55 맨소래담 55
태초에 근육통이 있었다. 어느 날 맨소래갓이 말했다. 알보칠하라. 그러자 근육통이 사라졌다.라는 느낌으로 오른팔 완치가 된 건 참 좋은 일이나, 매-----우 뜬금없이 왼쪽 발꼬락이 아프다. 통풍 증상이다. 물론 땡땡 부어오르고 걷지 못할정도로 치명적으로 발작이 일어난 건 아니고 늘상 피곤하면 생기곤 하던 가벼운 발작이다. 물론 증상이 나타나는 것 자체가 위험신호이므로 매우 기분이 좋지 않다. 아침부터 욱씬적씬 하기에 한국에서 철저하게 챙겨온 통풍약을 꿀꺽하고 연구실로 간다. 오늘은 인도 친구들이 MT 비슷한 걸 가는 날이라 한국에서 온 세 얼간이만 연구실에 있다. 매니저인 M은 조교인지라 교수 대타로 수업을 뛰느라 바쁜 모양이다. 결국 오늘은 거의 우리들만 연구실에 있었다. (그리고 역대 최강으로 작업효
0722 인도일기 - 다크 플레임 마ㅅ....
오른팔이 아프다. 태고적부터 내려오는 금지된 그 힘이 봉인된 나의 오른팔이 기어코 그 한계에 다다라 흑염룡이 풀려나올 위기에 쳐했... 는 농담이고, 어제 말했던 오른 팔의 근육통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최근에 무거운 걸 든 적도 없고 뭐 특별히 다치거나 헛짚은적도 없는데 근육통이 걸리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팔 근육에서 일자로 이어져있는 중지손가락까지 아픈지라 타자를 치기만 해도 손 팔 전체가 욱신거리는 신기한 상황이다. 일단 하루종일 파스와 맨솔을 달고 살았다. (아 중독되는 이 냄새[...])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었다.일어나서 밥해먹고, 잠시 시간을 보내다 연구실에 가서 일을 하고(아... 그러고보니 또 진도가 확 나갈 일이 생겨서 제법 일거리를 많이 처리했다. 한 40개정도...?) 점심을
0721 인도일기 - 로띠, 빠로따, 푸리, 난
6주차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오전 열한시 반 경에 J교수님께 지난 한 달 간의 성과 보고를 해야 하는 날이다. 연구실로의 출근 시간도 오전 열시이므로 아침이 바쁘기에 열심히 준비를 한다. 아침은 몇 일 전에 사온 핫도그 빵에 슬라이스 치즈를 잘라 넣은 다음 치킨 소시지를 구워 넣고 마요네즈를 바른 후 채썬 양상추를 대량으로 얹고 칠리소스와 케첩으로 마무리한 훌륭한 핫도그다. 역시 양상추의 초록색은 사람의 식욕을 자극하는데 최고의 데코레이션이다. 반응도 좋다. 연구실로 갔더니 매니저가 J교수님에게 보고를 위해서 개별로 presentation 을 준비하라고 하더라. 그냥 다달이 쓰던 주간보고서 다섯장을 묶어서 가려고 했는데 이게 왠 소리인가. 다행히도 한시간 반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매니저의 배려 하에 급하게

0720 인도일기 - 주지육림
원래 오늘은 아침부터 시내로 나가서 이곳저곳 구경을 할 예정이었지만 세명 전원 열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는 참사가 발생했다. 덕분에 아침도 거르고 기숙사에서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우선 오늘의 목표는 시내에 위치하는 자야마할 내부의 방갈로르 궁전이었다. 문제는 오늘은 잔뜩 돌아다닌 덕분에 오토릭샤를 많이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중에 단 한번도 성공적으로(만족할 만큼) 흥정을 성공한 적이 없었다는 점. 우선 대충 지도 상에서 검색해 보아도 130루피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를 패기돋게 300루피를 부르는 릭샤들을 다 걷어차고 조금 걸어 릭샤 스탠드에서 영수증을 끊었다. 약 140루피가 영수증으로 나와 그걸 들고 릭샤를 타고 궁전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이 릭샤 운전수 자기가 이상한 곳으로(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