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멋진 나날들, 그리고 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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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 인도일기 - 말이 씨가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빵으로 아침을 먹고 연구실로 가려는데 어쩐지 배가 살살 아프더라... 화장실에서의 일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에 후배 둘을 먼저 보냈다. 조금 진정이 된 상태에서 가려고 하니 벌써 열한시 반이 넘은 상태였다. 한 시간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지만 복통은 사라졌기에 일단 가서 남은 한 시간동안 연구실에서 이런저런 일을 했다. 와중에 M과 만나 걱정을 들었는데 당시만 해도 별 걱정이 되진 않았다. 점심 때 몇일 전 사온 Basa Fish를 조리해서 먹였는데, 후배들이 가격대비 맛이 없다고 불평을 한다. 닭가슴살 1kg을 살 돈으로 포 뜬 흰살생선 네덩이를 샀으니 불평을 할 법도 한데, 개인적인 소감으론 거의 방어급으로 기름이 자글자글하게 나오는 녀석을 버터로 구워낸지라 풍미는 좋은 요

0803 인도일기 - 난 아무 생각이 없다...

0803 인도일기 - 난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일기를 쓰려고 저녁에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음 내가 오늘 뭘 했더라... 늦게 일어나서...아점먹고...저녁먹고....어라....? 이런 느낌으로 하루가 지나갔다. 어제만 해도 오늘 오후에 한국음식점 '아리랑'을 가니 마니 하면서 흥분하던 후배들도 뭔가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으로 침대에 누워 하루를 보내더라. 이게 다 엊저녁에 만든 감자찌개 탓이다. (그게 너무 맛있어서 나갈 의욕을 상실한걸거야 그럴거야...) 오후에는 밖에 폭우가 내리더라... 안 나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쓸 만한 내용이 없으니 엊저녁부터 세 끼를 연속으로 먹은 감자찌개 이야기나 조금 해볼까 한다. 고추장 네숟갈과 양파 감자를 아끼지 않고 썰어넣은 작품은 결정타인 대파가 없어서 초록

0802 인도일기 - 허큘리스

0802 인도일기 - 허큘리스

주말이다. 할 것도 없는지라 푹 자고 느지막히 일어나다. 열시쯤 기상해서 이것저것 챙기고 나니, 어제 예약하러 나가지 못했었던 허큘리스가 지금 자리가 제법 많이 남아 있었다. 영화 시작시간도 한시 즈음이었기에 점심도 해결할 겸 포럼몰로 가기로 했다. 간만에 차도로 다시 나오니 몇 일 전에 S가 치였던 게 생각나서 영 기분이 께림칙하다. 조심조심 차도를 가로질러 건너서(...무수히 포스팅했지만 이 동네 차도에는 횡단보도 따윈 없다. 그냥 눈치보고 무단횡단...) 몰에 도착했다. 우선 영화표 예매를 후배들에게 맡기고, 지갑에 현금이 떨어졌기에 ATM기에 비자카드를 넣고 현금인출을 선택했다. 그런데 2만루피(거진 40만원)나 되는 거금을 인출하고 확인버튼을 누르는 순간 ATM기가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면서 돈

0801 인도일기 - 잔류제의

금요일이다. 역시 주중에 휴일이 하루 끼어있으면 일주일이 금방 간다. 벌써 주말이 찾아온 게 매우 기쁘다. 어제밤에 모기때문에 잠을 좀 설쳐서 그런지 아침에 약간 늦게 일어났는데 H와 S가 아침상을 차려놨더라. 매우 기쁘다. 아침을 먹고 연구실에가서 작업을 시작한다. 지난 일주일간 붙잡고 있던 통합검색 페이지 코딩의 완성이 눈앞이었기에 딴짓을 최대한 자제하고 작업에만 몰두한다. 와중에 여기 오전, 한국시간으로는 낮 정도에 어제 저녁에 항공사에 보냈던 항공권 변경 가능여부 답장이 왔다. 1인당 추가금액을 11만원 가량 내고 귀국 비행기의 출발지를 뱅갈로르에서 델리로 변경했다. (와중에 내 귀국 항공권 날짜가 후배들거랑 하루 차이나는 걸 발견했다 ㅡㅡ; 분명 교차검증까지 다 했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0731 인도일기 - 솔져게임

0731 인도일기 - 솔져게임

드디어 7월 마지막 날이 도래했다. 오늘은 대학생들의 반정부시위가 있는 날이라 작업 여무가 불투명하다고 연락을 주겠다던 M에게서 오전 내내 연락이 오질 않았다. 이는 곧 출근하란 소리렸다. 찍소리도 하지 못하고 출석을 한다. 연구실에 가서 M을 보고 인사를 하곤 서로 멋쩍게 웃었다. 슬슬 작업에 진전이 보인다. 이번 일주일동안 계속 붙잡고 있었던 검색기능 추가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초가 튼튼한 상태에서 시작했으면 금방 끝날 일이었으나 주먹구구 식으로 배우면서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 듯 하다. 어찌되었건 결과물이 나올랑 말랑 한 상태에서 잠시 멈춰있는 상태라 어째 좀 불안하긴 하다만.. 오후 네시는 넘어야 올 인도 친구들이 오전 중에 나타났다. 본디 상기한 일 때문에 학교가 휴강이기에 일찍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