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아는 얼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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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일기(2011)_자유경쟁사회에서 자유찾기를 버거워하는 탈북자들을 통해 우리 자신을 무겁게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2011/3/25/CGV 압구정 '무산'은 중의적 표현이다.북한에 실제 '무산'이라는 지명이 존재한다고.그리고 재산이 없는 상태. 남한에 와서도 무엇인가를 소유하기가 참 힘든, 그래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탈북자들을 의미한다고. 이 영화는 탈북자들의 어두운 실상에 주목해 묘사를 한다고 했지만, 원래 이 땅에 살고 있던 그저 그런 가난한 사람들의 습성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4천만원 상당의 정착비를 받지만 그런 돈을 자유롭게 써본 적이 없어 흥청망청 탕진하기 일쑤인 탈북자들.스스로 노력하는 것에, 자기 것을 일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삶.그래서 하필 자기와 같은 만만한 탈북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다가 자유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삶.자유고 뭐고 하루하루 먹고 살 것을 배급해 줄 북한이 그리워 돌아

투발루(1999, 2001개봉)_투발루 여행을 꿈꾸게 만든, 최고의 미쟝센으로 기억되는 영화
2001년 5월 2001년에 극장에서 보았는데 이 영화도 시일이 좀 지난 후에 뒤늦게 개봉한 경우다.내가 본디 영화를 고를 때 스토리를 중시한다. 비록 허구이지만 앞뒤가 안맞는 스토리를 끔찍히 싫어하는 편이다. 단순하더라도 인과관계가 분명한 것이 좋다. 그래서 복잡하고 철학적이고 뭔가 있어보이게 만든 심각한 영화들보다 차라리 액션히어로물이 좋다. 언뜻 예술영화같은 것들은 따지고 보면 담고 있는 기본 메시지 자체가 모순일 때가 많다. 특히 한국영화. 그런데 스토리와 전혀 상관없이 영화의 분위기 자체가 좋았던 작품들이 있는데,미쟝센 혹은 스타일이라고 할까. 영상미가 모든 것을 용서케 하는 영화들.대충 기억하는 바로는 한국 애니메이션 , 그리고 바로 이 영화 이다.몽환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2007)_이래저래 양보하는 잭은 착한 해적
2007/6/30/CGV 압구정 2편 '망자의 함'에서 데비존스가 조종하는 크라켄에게 먹혀 저승으로 간 잭 스페로우를 구하기 위한 모험이다.이번 편의 키워드는 전 세계 아홉 개의 해적단이 모인 원탁 회의, 잭 스페로우의 아버지, 오리엔탈리즘이랄까. 잭 스페로우가 너무 늦게 나타나면 어쩌나 화면에 잡히기만을 고대한 것도 잠시 '세상의 끝' 즉, 데비존스게 데려간 저승은 새하얀 눈밭보다 더 빛나는 아름다운 곳이었다.거기서 혼자 외로운 나머지 혼자 묻고 답하며 흡사 정신분열병 환자처럼 혼자놀이에 빠진 귀여운 잭스페로우를 볼 수 있었음.데비존스의 심장을 얻어 플라잉 더치맨호의 선장으로 영생하고 싶지만, 그 배에 묶여버리면 육지에서 혹은 다른 곳에서의 재미있는 모험은 포기해야 되고 어쩌고. 반은 죽어있는 주제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2006)_플라잉 더치맨과 데비존스, 집시여왕 점쟁이 티아 달마의 이야기
2006/7/23/CGV 상암 1편과 2편 사이에는 무려 3년이라는 간극이 있었다.기다린 만큼 실망이 없었기에 다행이다.다만 뭔가 일단락 되지 않은 채 다음 편을 목빠지게 기다리게 하고 끝남.그나마 3편이 비교적 신속하게 등장했기에 용서가 되었다. 망자의 함 편에서 기억에 남는 건식인종들과의 배꼽잡는 에피소드그리고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에 갇혀 있던 윌 터너의 아버지자꾸만 잭 스페로우에게로 향하는 엘리자베스 스완의 나침반...결혼을 약속한 윌이 있지만 잭 스페로우에게 흔들리는 마음?그리고 괴물 크라켄과 데비존스라는 얼굴이 문어처럼 생긴 영생의 해적, 빨간 눈의 집시여왕 점쟁이 티아 달마의 캐릭터다. 데비존스의 얼굴은 얼핏 보면 징그럽고 어찌 보면 우수에 찬 것 같기도 하고 정감있게 생겼지만 아무튼 내 블로

캐리비안의 해적_블랙펄의 저주(2003)_아주 잘 짜여진 스케일이 큰 도미노가 쓰러지는 장관을 볼 때와 같은 통쾌함을 느끼게 했던 첫편
2003/9 언젠가 시간이 흐른 뒤 서기 2000년대 초반은 대박 행운과도 같은 영화 시리즈들이 대거 등장했던 또 아름다운 시절, 참좋은 시절로 남지 않을까. '~맨'과 같은 전형적인 초능력 히어로들이 아닌해리포터, 슈렉, 오션스 일당 그리고 잭 스페로우 선장...을 기다리게 된 시점이 바로 2000년대 초. 다음 편을 보려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다. 억울해서 죽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들.물론 재미와 감동의 역치가 높아진 나머지 뒤로 갈수록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시리즈 중간을 댕강 잘라먹을 정도로 발길을 끌지는 못했던 작품들도 있지만.아직까지 2016년, 2017년을 기다리게 만드는 거의 유일한 시리즈물로 남아 있는 게 바로 이 캐리비안의 해적이다. 매년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캐리비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