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Narr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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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 Georgetown
봄 날씨 좋은 여유로운 주말에 기웃기웃 바람이나 쐴 겸 조지타운에. 그냥 목적없이 걸어도 이런저런 가게와 레스토랑과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좋은 곳이다. 마침 이맘 때 열리는 프렌치 마켓 French Market. 이런저런 재밌는 악세사리며 가벼운 옷가지들을 파는 가판대 행렬과 도로변을 따라 앞뒤로 몰려 걸어다니는 사람들 덕분에 흔치 않은 시장통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북 힐 Book Hill 공원. 이름 그대로 공원 옆에 도서관이 있다. 룰루 랄라... 좀 걸었더니 살짝 더운 날씨다. 급하게 아이스라떼 수혈.... ....다른 사람이랑 바꼈다...마끼아또인갑다...이런 강가에 내려오니 바람이 불어 제법 시원하다. 날씨 좋은 주말엔 역시 나와야 한다. ......

휴스턴 Houston, 자연사 박물관 + 로데오 경기
3월 중순을 넘어섰는데도 영하의 날씨를 넘나드는 통에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왔다. 휴스턴 Houston. 어쩌다 보니 휴스턴에도 다 와본다. 기름 냄새가 날 것 같은 텍사스의 공기를 예상했지만 공항의 향기는 생각보다 산뜻하다. 향긋한 오일 머니의 향기인가 :) ... 다운타운에 있는 친구 집에 여정을 풀고 거리를 걸어 본다. 미국 도심지 거리는 어딜가나 특색없이 심심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도 하염없이 심심한 풍광이다. 6차선 일방통행 도로가 쭉쭉 뻗어 있지만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지나는 차량도 별로 없어 한산하다. 간간이 조깅하는 사람만 보일뿐. 건물들은 좀 허름하지만 벽에 휘갈긴 그래피티와 어딘가 남부의 스웩이 넘치는 휴스턴 사람들의 느릿느릿한 움직임이 사뭇 색다르다. 그래도 역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君の膵臓をたべたい, 2017
소녀가 아프다. 하....이런 건 반칙이다. 소녀가 아프다니. 영화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코끝이 시큰거리면 어쩌라는 걸까.... 소녀가 아픈 설정은 아름다운 화면에 비례해 슬픔을 깊게 만들어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을 가라앉힌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소녀가 아프단다. 하아.. 어느 학원순정만화같이 예쁘지만 애잔하게 슬픈 이야기. 교실과 칠판이 나오고, 도서관 열람실이 나오고, 교복을 입은 숫기없는 남학생과 당돌한 여학생이 나온다. 이런 일본 감성 영화는 참 오랜만에 본다. 나이가 들어(?) 예전처럼 십대의 맑고 말랑말랑한 감정이 사그라들었을 텐데, 오랜만이어서인지 아니면 나이가 너무 들어버려 회한(?)이 깊어진 건지 여운이 꽤 길게 간다. 소녀의

옥희의 영화, 2010...그리고, 우리 선희, 2013
대학 선생과 제자, 선배와 후배가 얽히고 섥힌 다소 불편한 관계 설정은 이 두 영화에서 반복된다. 몇 년의 시간차를 두고 본 영화이고, 비슷한 인물들과 이리저리 섞어 놓은 이야기 전개 때문에 이게 그거 같고, 저게 이거 같아 마치 하나의 영화를 본 것 같기도 한데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별다른 이야기는 아니다. 어쩌면 술집에서 내 옆테이블 사람들이 주고받는 그렇고 그런 얘기. 지질하고, 소심하고, 허세도 있고, 남 욕하고, 적당히 속이고, 적당히 감추고 뭐 그런. '옥희의 영화'는 다소 불편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우리 선희'는 약간의 긴장감과 의외로 우스운 구석이 있는 영화라 보기엔 더 재미있다. 감독의 복잡한 영화적 의도를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

앨버커키 Albuquerque, 산을 오르는 쉬운 방법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재밌는게 없을까 찾아보다가 샌디아 피크 트램웨이 Sandia Peak Tramway라고 유명한게 있다고 해서 지체없이 우버를 잡아탐. 뭐 남산 케이블카 정도려니 했는데 겁나게 올라간다 ㅎㅎ 쭉쭉~ 계속 쭉쭉~ 15분 정도 올라가는데 낮은 관목으로 덮인 바위산의 위세가 나름 볼 만하다. 케이블카를 타고가다가 가끔 지나가는 산양이나 곰을 보기도 한다는데 오늘은 얘네들이 출근하지 않은듯하다.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올라가면 정상 근처는 벌써 단풍이 살짝 들었다. 바로 여기가 정상. 아래랑 공기가 확연히 다르다. 바람도 계속 불고 기온이 뚝떨어져 그늘에 서 있으면 춥기까지하다. 사실 앨버커키 부근이 고지대라 트램을 탔던 곳이 이미 해발 1930 m, 여기는 해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