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Narr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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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타 Valletta, 몰타 Malta - 저녁과 밤 사이 I
1.구름이 껴 낮동안 쨍한 하늘을 볼 수는 없었는데,덕분에 해질무렵이 되니 발그스름한 구름이 하늘에 껴있다.바람도 선선해 걷기 좋은 시간. 2. 그랜드 하버가 내려다 보이는 목 좋은 벤치에 앉아 다들 저물어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낮에는 밝은 모래색이었던 라임스톤도 저녁무렵엔 노을 빛을 받아 옅은 핑크색으로 변한다.그러다가 할로겐등이 하나 둘 켜지면 이번엔 따뜻한 노란색으로 바뀌고,파도도 없는 그랜드 하버 위로 그 불빛이 반사되어 모든 곳을 밝게 채운다. 3.관광객이 빠져나가고 가게가 문을 닫은 저녁무렵, 발레타의 골목은 유난히 한산해 보인다.아주 오래된 도시와 골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적막이 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전 늦은 저녁하늘이 왠지 낮보다 더 파랗게 보

비토리오사 Vittoriosa, 몰타 Malta - 세 개의 도시
1.페리도 있지만 몰타 전통 나룻배를 타고도 그랜드 하버Grand Harbor를 건너갈 수 있다.서너명이 탈 수 있는 작은 배라 호기심에 승선. 편도 2유로면 5분만에 '쓰리 시티즈Three Cities'까지 건너갈 수 있다.수면을 낮게 스치듯 달리는 기분이 제법 시원하다.비토리오사Vittoriosa, 센글리아Senglea, 코스피쿠아Cospicua. 발레타를 마주 보고 있는 세 개의 도시. 원래는 서로서로 떨어져 있었는데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경계가 붙어버렸다. 2.발레타와 비슷하면서도 또 분위기가 다르다.아무래도 발레타는 관공서도 몰려있고 관광지 분위기가 다분한데비토리오사의 골목은 좀 더 차분하고 간결해 보인다.크게 시끌벅적하지도 않고, 한결 잘

발레타 Valletta, 몰타 Malta - Upper Barrakka Gardens I
1.Upper Barrakka Gardens으로 들어서면 아주 크진 않은 적당한 크기의 분수대와, 그늘을 드리운 나무와, 키작은 꽃이 어우러진 아담한 정원을 마주하게 된다.그곳에는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느릿느릿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세상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원 한켠 카페 테이블 위에서 고양이가 무심한듯 한가롭게 낮잠도 자고,벤치에 앉아 재잘거리는 꼬마들 앞으로 비둘기떼가 부산스럽게 돌아다닌다. 2.그랜드 하버Grand Harbor와 세인트 안젤로 요새Fort St. Angelo가 굽어보이는 이 풍경은 예쁘기도 하고 꽤나 신비스럽다.콘크리트 건물 색에 익숙한 내 눈에 비춰진 라임스톤 빛깔의 쓰리 씨티즈Three Cities의 모습은 뭔가 묘하다.특별한 지붕색이 없어

발레타 Valletta, 몰타 Malta - 걸어볼까 II
1.이집트 피라미드보다, 영국 스톤헨지보다 오래된 거대 석조 유적이 몰타에 있다는 사실.지중해 거의 정중앙에 위치한 몰타섬에 사람들이 거주한 시기는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상당한 수준의 고대 거석 문화가 몰타에 형성되었고, 그 뒤로 가톨릭과 이슬람 문화가 교차하면서 몰타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성 요한 기사단이 유럽 가톨릭 세계를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지켜내던 최전선이 몰타였다.나폴레옹이 한동안 영향력을 행사했었고, 이후 영국의 식민지를 거쳐 2차대전 후 독립에 이르렀다.몰타 국립 인류학 박물관에서. 2.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말쑥한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사람들과 크루즈선을 타고 단체관광 오신 어르신들, 그리고 어김없이 관광객을 맞이하는 노점상들이

발레타 Valletta, 몰타 Malta - 걸어볼까
1.발레타의 벽은 밝은 모래색 라임스톤이 아주 오래된 세월을 입고 서있다.반듯반듯 잘짜여진 대로 사이에 오밀조밀한 골목 모퉁이를 지날 때 마다 유럽의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기묘한 풍경이 펼쳐진다.고풍스러운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골목.부드러운 곡선을 만들며 소실점까지 쭉 뻗어있는 구시가의 모습은 원근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독특한 풍광을 만들어낸다. 2.지리적 특성상 이슬람 문화도 수용한 몰타에서 건물마다 발코니가 발달된 것은부녀자들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외부와 소통하기 위해서였다.발코니에서 바구니를 내려 물건을 사기도 하고, 지나가는 행인과 얘기도 하고.집집마다 발코니 모양도 제각기 달라 마치 하나하나가 갤러리에 걸린 작품같기도 하다. 3.예전에 발레타에는 각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