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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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혈속집: 주윤발 양조위 황추생 주연
사실 이 영화의 진짜 제목은 辣手神探입니다. 우리식으로 읽으면 랄수신탐 쯤 되는 생소한 한자어가 되니, 국내 배급사에서 이름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긴 하네요. 참고로 이렇게 이름 바꿔 개봉해서 흥행한 영화로는 천장지구란 영화가 있습니다. 코피가 멈추지 않는 유덕화가 연인을 위해 웨딩드레스 샵 유리를 깨고 그렇게 훔쳐낸 웨딩드레스를 입힌 연인을 오토바이 뒷좌석에 태우고 코피 흘리며 가는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였었는데 원제는 천약유정(天若有情)이었죠. 아무튼 각설하고 첩혈속집의 경우 전작(前作) 첩혈쌍웅이 워낙 큰 인기를 모았었고 그 인기를 반영하듯 속편을 의미하는 속집이란 단어를 붙여 첩혈속집이란 제목으로 개봉을 했었으니 그 시절 관객들은 당연히 첩혈쌍웅과 관련이 있는줄로만 알았을

보디히트: 윌리엄 허트, 캐서린 터너 주연
원초적 본능이 팜므파탈 캐릭터를 내세운 에로틱 스릴러 장르의 대표작처럼 인식되고 있지만은 그보다 10년 쯤 앞서서 에로틱 스릴러의 교과서 같은 모습을 스크린에 선보였던 작품이 있었죠. 바로 캐서린 터너와 윌리엄 허트를 앞세웠던 보디히트가 바로 그 작품입니다. 사실 이 영화 보디히트의 감독 로렌스 캐스단은 시나리오 작가로 더 유명한 사람이었죠. 스타워즈와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성공이 그의 펜 끝에서 나왔으니 말이죠.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와 교분을 가지고 그들의 작업에 참여했던 이 유능한 시나리오 작가는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멋진 영화를 한 편 만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보디히트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가 어린이들마저 열광하는 영화를 만들 동안 그들의 조력자였던 로렌스 캐스단은 미성

강호용호투: 등광영 주윤발 하문석 주연
사실 이 영화는 영화에 관한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제목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강호용호문이란 이 영화 한글 제목은, 사실 江湖龍虎鬪(강호용호투)의 마지막 鬪란 글자가 중화권에서 간단한 글자체로 표기되는 과정에서 얼핏 門이란 한자와 비슷하게 보인 탓에 한국에서 강호용호문(門)으로 잘못 표기된 것이랍니다. 강호의 용과 호랑이가 싸운다 즉 용쟁호투 비슷한 뜻일텐데 아마 그 즈음에 유행했을 영웅문의 영향 탓인지 강호용호문이란 제목이 국내 홍콩영화 팬들 사이에서 제법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졌나 봅니다. 수 십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아주 짧은 극장 재개봉 기회와 굿다운로드 및 IPTV 시장 등을 거치면서 관객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도 그 오기(誤記)는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그 시절의 추

의개운천: 에스케이프걸
이 영화 의개운천(義蓋雲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에스케이프걸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극장에 처음 개봉했다가 영웅본색, 첩혈쌍웅, 천녀유혼 등 4글자 한자 제목의 홍콩영화가 크게 인기를 얻게 되면서 의개운천이란 4글자 한자 제목으로 비디오 대여점에 재등장했다는 기구한 사정이 있는 영화입니다. 혹자는 그 반대로 의개운천이란 제목으로 처음 등장했다가 에스케이프걸이란 제목으로 재등장했다고도 하는데 홍콩영화가 한창 인기를 누릴 당시에 4글자 한자 제목의 영화가 인기를 얻었을지 아니면 어정쩡한 영어식 제목의 영화가 주목을 받았을지 생각을 해본다면 쉽게 답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스쳐지나가듯 사라지는 영화인듯 했으나 영웅본색의 주윤발, 천녀유혼의 왕조현이 등장하는지라 그 인기에 힘입어 다시 한국의 영화팬

말라빔바: 악령 속의 사춘기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가 개봉되면서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한창 이뤄지고 있었던 그때, 스토커의 시놉시스와 스토커에 관련된 기사들을 읽어보던 나의 대뇌 전두엽을 강하게 스쳐 지나가는 옛 영화 한 편이 있었다. 스토커가 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사춘기 소녀의 집착과 환상, 살인을 다뤘다고들 하는데 내 머리 속에는 난 왜 이런 영화를 알고 있을까 싶은 얄궂은 영화 한 편이 떠오른다. 사춘기 소녀의 성적 일탈을 다룬 영화 악령 속의 사춘기, 원제로는 Malabimba. 호환마마가 어쩌니 하며 으름장을 놓던 비디오 테이프 시절 어찌된 영문인지 검열의 가위질을 피해 무삭제로 출시되어 포르노에 가까운, 아니 포르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노출 수위를 그대로 내보였었다나 뭐라나. 그리하여 긴급히 회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