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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일그러진 역사, 완성된 영웅

<링컨> 일그러진 역사, 완성된 영웅

Go to Analog|2013년 3월 20일

뒷모습에서 시작해 뒷모습으로 끝나는 신화 ★★★☆☆ (연기는 ★★★★+, 재미는 ★★☆☆☆) 링컨의 부활, 남우주연상 콜렉터 다니엘 데이 루이스답다 '전기영화라고? 보나마나 길겠구만'이라면 비추다 전기 영화의 방식은 두 가지다. 위대하거나 특별한 인물의 일대기를 방대하게 펼쳐놓거나 특정한 사건 혹은 시선으로 이면을 그러거나.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링컨이 주인공이 되는 은 굳이 따지자면 후자에 속한다. 영화는 1861년부터 1865년까지 재임한 미국의 16대 대통령, 노예제도를 폐지한 인물이라는 결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과정을 담았다. 그러니까 남북전쟁이 4년째 접어든 1865년, 재임에 성공했지만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종결과 수정헌법 13조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링컨의

삶에 가둔 서글픈 자화상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삶에 가둔 서글픈 자화상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Go to Analog|2013년 2월 26일

슬픈 꿈을 꾸었구나 ★★★+☆ 홍상수의 남자들은 불편하다 남자들이여, 마음껏 감정이입하라 지금 이 순간 홍상수의 최대공약수 홍상수의 열네 번 째 장편영화 은 농밀한 고백 같다. 강원도나 경주가 아닌 도심 서촌에 둥지를 틀고 여행이나 일탈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이 이야기라는 것도 커다란 굴곡을 그리지 않는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해원(정은채)이 엄마(김자옥)를 캐나다로 떠나보내는 것만 빼면 말이다. 해원은 당찬 목소리와 눈물로 엄마를 떠나보내고 교수 성준(이선균)을 만난다. 성준과는 1년째 만나고 있다. 둘은 몇 번을 헤어졌지만 끝내 서로를 또 불러들이는 관계다. 이들은 함께 서촌 길을 걷는 모습을 과 학생들에게 들키고 술

<신세계> 느와르가 꾸는 꿈

<신세계> 느와르가 꾸는 꿈

Go to Analog|2013년 2월 26일

황정민의 신세계 ★★+☆☆ ★★★☆☆ 사이 심장 없는 느와르 이정재의 같은 얼굴, 최민식의 지친 얼굴 정체성이란 느와르의 심장이다. 경찰이 마피아, 삼합회, 혹은 기업형 범죄조직에 신분을 위장하고 보스에게 접근한다. 그 안에는 배신과 모종의 음모가 물 밑에서 진행 중이다. 피와 뼈로 구성된 남자들의 세계에서 적과의 의리라는 비이성이 끼어들기 시작한다. 논리가 설명되지 않는 끈끈한 감정이 조용히 고개를 들면서 차가웠던 느와르는 뜨겁게 끓는다. 인간이기에 가능한 고뇌이자 갈등이다. 와 의 공기에 의 태도로 완성된 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느와르가 신분을 위장하고 접근하다가 느닷없는 의리에게 공격당하는 감정의 잔여물이라면 &l

디스토피아를 고발하는 환상동화 <비스트>

디스토피아를 고발하는 환상동화 <비스트>

Go to Analog|2013년 2월 13일

창의력 만점 ★★★☆☆ 무서운 신인 무서운 아역 칸 황금카메라상, 선댄스 심사위원대상이라는 위엄 영화제 친화적인 영화 ★★+☆☆ 제방 너머 욕조 섬에는 6살 소녀 허쉬파피(쿠벤자네 왈리스)와 아빠 윙크(드와이트 헨리)가 살고 있다. 이들에게는 녹슨 컨테이너박스가 아늑한 보금자리다.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차오르는 물을 막기 위해 건설된 제방, 그 너머에는 흉물스럽게도 길쭉한 기둥 위로 연기가 피어오른다. 허쉬파피는 제방 너머의 연기 가득한 세상보다 욕조 섬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어린 소녀 허쉬파피의 눈과 입으로 그려지는 가상의 세계는 놀랍도록 현실과 닮아 있다. 점점 무너져가는 생태계,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을 고민하고 싸우는 사람들 말이다. 태풍이 삶의 터전을 할퀴고 홍수가 생명의 불씨를 꺼뜨리는 와중에

판타스틱 웨스 앤더슨 왕국의 첫사랑 <문라이즈 킹덤>

판타스틱 웨스 앤더슨 왕국의 첫사랑 <문라이즈 킹덤>

Go to Analog|2013년 2월 13일

웨스 앤더슨은 사랑입니다.. ★★★☆☆ 인디 프린스, 먹물 루저 웨스 앤더슨의 중박 2012년 국민 첫사랑 수지를 잇는 2013년 레트로 수지 20세기에 이 있다면, 21세기에는 '문킹'이 있다 성장영화의 혁명적 어록 "내 가슴 만져도 돼. 앞으로 더 커질거야" '내 인생의 영화라는 거창한 테마 앨범이 있다면 은 메인 테마곡입니다.' 우스꽝스럽지만 논리도 철학도 통하지 않는 웨스 앤더슨 왕국에서는 이런 도입도 허용될 것 같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를 앞에 두면 고민이 쌓인다. 과연 어떤 장르에 넣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가족영화, 코미디 영화, 성장 영화,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도 모자라거나 부적절하다. 테두리 밖으로 튀어나와 버리는 요상한 공기는 웨스 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