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꿈을 꾸었구나 ★★★+☆ 홍상수의 남자들은 불편하다 남자들이여, 마음껏 감정이입하라 지금 이 순간 홍상수의 최대공약수 홍상수의 열네 번 째 장편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농밀한 고백 같다. 강원도나 경주가 아닌 도심 서촌에 둥지를 틀고 여행이나 일탈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이 이야기라는 것도 커다란 굴곡을 그리지 않는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해원(정은채)이 엄마(김자옥)를 캐나다로 떠나보내는 것만 빼면 말이다. 해원은 당찬 목소리와 눈물로 엄마를 떠나보내고 교수 성준(이선균)을 만난다. 성준과는 1년째 만나고 있다. 둘은 몇 번을 헤어졌지만 끝내 서로를 또 불러들이는 관계다. 이들은 함께 서촌 길을 걷는 모습을 과 학생들에게 들키고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