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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posts![[Barcelona] Hola! Barcelona](https://img.zoomtrend.com/2013/09/14/b0066887_5233160d689d1.jpg)
[Barcelona] Hola! Barcelona
저 멀리서도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사그라다 파밀라 성당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했다. 바깥에선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오색찬란한 스테인드 글라스와 함께 귀여운듯 현실감이 떨어지는 내부는 자세히 살펴볼수록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천천히 성당 1층을 둘러보고 전망대에 올라가 바르셀로나의 전경을 눈도장 찍은 뒤 지하 1층으로 내려와 전시실을 살펴보니 금새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여행 전 스페인의 이미지는 화창한 날씨와 함께 사람들은 생기가 넘치며 느긋함과 활기참이 공존하는 도시였는데 마드리드보단 바르셀로나가 상상했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여행의 시작점이었던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날씨는 따뜻했고 해질녘 즈음 바닷가를 걷다보면 한가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Fes] 20 Good Reasons](https://img.zoomtrend.com/2013/09/12/b0066887_523073b63a137.jpg)
[Fes] 20 Good Reasons
호스텔을 나설 때만 해도 우리 힘으로 테너리를 찾을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품었는데 대충 이 근처인 것 같다는 짐작만이 가능할 뿐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결국 모로코인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 청년을 따라 좁다란 골목길과 여러 개의 가방 가게를 지나면서 그제서야 도움없이 테너리를 찾아오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침내 한 손에는 민트잎을 들고 한 건물의 옥상에 도착해 테너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비가 와서인지 일꾼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건물들은 한층 더 우중충해보였는데 그래도 이 풍경을 또 언제볼까 싶어 열심히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았다. 생각해보면 모로코 여행을 생각하게 된 건 페스의 테너리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 모로코 여행을 계획할 땐 목적지가 페스 하나여서 동선을 짜는데 큰 어
![[Fes] 보통의 밤](https://img.zoomtrend.com/2013/09/04/b0066887_5225571161081.jpg)
[Fes] 보통의 밤
늦은 저녁 Riad Verus에 도착해 건네받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땐 방이 너무 예뻐 방 안을 둘러보며 몇 번이나 감탄을 했는 줄 모른다. Fes까지 오는 동안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면 우리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첫째도 핫샤워요, 둘째도 핫샤워라고 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대답을 했을 것이다. 말끔한 샤워실을 확인하곤 얼굴 위로 웃음꽃이 번진 건 바로 그 때문이었다. 모래를 머금고 있던 옷가지를 간단히 정리하고 마침내 뜨거운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긴긴 샤워를 했다. 수건으로 말아올렸던 머리를 말리며 침대에 앉아 TV를 켜고 밀린 카톡을 확인했다. 그룹대화 창에서 낙타 사진을 보여달라고 조르던 친구들은 어느새 그 내용을 까맣게 잊고 자기들끼리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
![[Sahara Desert] 나는 좋았다고 이야기 한다](https://img.zoomtrend.com/2013/09/02/b0066887_52230d39670b9.jpg)
[Sahara Desert] 나는 좋았다고 이야기 한다
2박 3일의 사하라 사막 투어는 이른 새벽의 모닝콜과 함께 시작됐다. 아이폰의 알람 소리가 "쟈가쟝쟝~"하고 울리자마자 무의식적으로 침대 귀퉁이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들어 모닝콜을 끄고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아침이라니.' 어둠 속에서 더듬더듬 수건을 찾아들고 바깥으로 나오니 아직 하늘이 깜깜했다. 밤의 흔적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간에 부지런히 떠날 준비를 하며 차곡차곡 짐을 쌌다. 로비로 내려오기 전에 야외 세면대에 걸린 거울을 슥 한번 보는데 괜히 웃음이 나왔다. 첫날 내게 충격을 줬던 야외 세면대였다. 안이 훤히 보이던 샤워실, 샤워기에서 졸졸졸 흐르던 차가운 물, 미친듯이 추운 도미토리, 그리고 열쇠가 없는 방까지. 마라케쉬도 이제 안녕이다. 차안으로 낯선 얼굴들이 하나둘 들어오면서 비어있던 좌
![[Marrakech] Jardin Majorelle](https://img.zoomtrend.com/2013/08/28/b0066887_521cade7bc57d.jpg)
[Marrakech] Jardin Majorelle
점심을 먹은 후에는 예정대로 마조렐 정원으로 향했다. 광장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가서 도착한 정원은 마라케쉬와는 무척 다른 분위기를 가진 그야말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공간이었다.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다른 공간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는데 그래서 입구는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는 나누는 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마조렐내에는 오직 관광객 뿐이었기 때문에 모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정원을 둘러볼 수 있었다. 마조렐은 웅장하고 잘 정돈된 정원은 아니었지만 내리쬐는 햇살과 선명한 컬러, 낯선 식물들이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품고 있는 곳이었다. 건물에 칠해진 파란색 페인트는 보고 있으면 눈이 시원해질 정도였고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빨간 물고기와 문득문득 보이는 형이상학적인 모로코의 문양들은 이상하리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