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than you think you are
Posts
104 posts![[Begin Again] Lost Stars](https://img.zoomtrend.com/2014/08/31/b0066887_5402991fbc35c.jpg)
[Begin Again] Lost Stars
감독 혹은 배우의 이름 석자만으로 이유를 불문하고 ‘꼭 봐야할 리스트’에 자연스레 한 영화가 리스트업 되는 건 내게 무척 즐거운 일이다. 그건 마치 오랜 신뢰를 통해 쌓인 단단한 우정과도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영화 를 만든 ‘존 카니’라는 이름이 오랜만에 평일 오후의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들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전작 에 비해 가수 ‘Adam Levine’ 혹은 배우 ‘Keira Knightley’라는 이름을 엎고 너무 쉽게 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음악이 관계의 재조명 혹은 재결합으로 해석되어진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나오는 Lost Stars가 너무 좋아서, 나는 이 영화를 싫어할 수가 없다.
![[Her] 우리 둘은 결코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없다](https://img.zoomtrend.com/2014/06/09/b0066887_539574543d237.jpg)
[Her] 우리 둘은 결코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없다
테오도르와 사만다가 어색하게 첫인사를 나누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보는 이마저 행복할 정도로 핑크빛 세상인데 곧 이어질 (행복하지 않은) 결말이 너무나도 빤히 보여서 영화 초반에 특히 조마조마했던 것 같다. 결국 너와 나의 다르다, 우리 둘은 결코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것을 애써 외면하는 것이 첫번재 균열이라면 서서히 깊어지는 골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마침내 공들여 쌓은 탑들이 눈 앞에서 와르르 무너지는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보는 것이 힘든 영화였다. 영화 전반적으로 '상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화면은 너무나도 따뜻한 빛깔을 띄고 있어 오히려 더욱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Sydney Biennale 2014
올해 Sydney Biennale는 시티 근처의 Cokatoo Island에서 열렸다. 예전에는 감옥이었던 그 섬이 지금은 캠핑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비엔날레 기간에는 하나의 목적성을 위해 섬 전체가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Information centre에서 지도를 하나 챙겨들었고 도슨트의 설명이 끝난 뒤에는 자유롭게 섬을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어떤 전시는 마치 실제 극장에 왔단 착각이 들 정도로 스크린에 다다르기까지 여러 개의 천막을 지나야만 했고 실제 폭포 크기만한 스크린을 보기도 혹은 깨알같이 작은 설치물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비엔날레가 흥미로웠던 건 이 모든 것들이 섬이란 하나의 장소를 크게 혹은 자그마하게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여기는 무슨 전시
![[Wollongong] 운수 좋은 날](https://img.zoomtrend.com/2014/03/29/b0066887_5336c6e4c21d6.jpg)
[Wollongong] 운수 좋은 날
이번 여행은 운수 좋은 날 혹은 타이밍 좋은 날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Nan Tien Temple을 걷던 중 저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하늘은 금세 잿빛으로 변했다. 마침내 뒷편의 산책로로 올라가려던 중 소나기가 쏟아졌고 우산을 챙겨온 이가 아무도 없어 우리는 화장실을 임시 대피소 삼아 굵은 빗방울을 잠깐 동안 구경해야만 했다. 이후 Kiama로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또 한 차례 폭우가 들이쳤다. 역까지 가는 버스가 바로 왔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비 맞은 생쥐꼴이 될 뻔 했다며 몇 번이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시드니로 돌아오는 기차에 지친 몸을 실자 거짓말처럼 다시금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돌아오는 길에는 하루키의 를 읽
![[아이엠러브] 틸다 스윈튼에 의해 설득당하다](https://img.zoomtrend.com/2014/02/08/b0066887_52f4ebbab53af.jpg)
[아이엠러브] 틸다 스윈튼에 의해 설득당하다
[아이엠러브]에서 틸다 스윈튼이 펼치는 연기는 대단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어디 이탈리아 상류층 집안의 며느리 노릇하기가 쉬울소냐 라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매월 10일에 꼬박꼬박 월급을 챙겨받는 월급쟁이의 삶 또한 수월치만은 않으므로 논외로 두기로 한다. 하여간 한마디로 가질 거 다 가진 그녀가 대체 뭐가 아쉬워서 저럴까 싶어 처음에는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았는데 행여나 안토니오를 놓칠까 서두르는 발걸음, 어쩔 줄 몰라하며 얼굴을 감싸는 두 손, 그의 몸동작을 좇는 시선, 그리고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는 동안 어느새 나는 그녀에게 설득을 당하고 말았다. 노골적인 카메라의 시선 처리와 함께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로 음악을 꼽을 수 있겠다. 사랑에 눈이 멀어 앞뒤 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