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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posts![[Vienna] 비오는 날,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본 이야기](https://img.zoomtrend.com/2013/07/06/b0066887_51d6a2f0e019e.jpg)
[Vienna] 비오는 날,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본 이야기
오랜만에 아침부터 비가 왔다. 축축한 것과 끈적한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탓에 빗속을 걷는 건 싫어하지만 가만히 앉아 빗소리를 듣는 것은 조금 좋아하고 흙냄새와 비냄새가 코끝으로 싱그럽게 느껴지는 날은 조금 더 좋아한다. MQ 가는 길이 너무 한산했고 게다가 비까지 와서 텅텅 빈 Leopold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그렇진 않았다. 거의 들어가자마자 에곤 쉴레의 을 봤던 것 같다. 나는 이번 여행 동안 만난 어느 그림 보다도 쉴레의 그림이 좋았는데 콕 찝어 얘기하자면 뒤틀린 느낌과 삐딱한 시선으로 표현된 선과 오묘한 색감과 투박한 붓터치로 표현된 쉴레의 이 좋았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한결 생생한 색감과 붓의 결이 한 눈에 보일 정도의 투박한 터치감을 보며 오길 잘했
![[Bangkok] 그 해, 첫 번째 여름](https://img.zoomtrend.com/2013/05/25/b0066887_51a011195da81.jpg)
[Bangkok] 그 해, 첫 번째 여름
3월의 태국 날씨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지독했다. 호스텔을 빠져나오기가 무섭게 등줄기로 땀이 흘렀고 뜨거운 햇빛에 몸이 엿가락처럼 구부러질 것 같은 날씨였다. 이 날도 더위에 의욕이 꺾여 일정을 변경해 조금 일찍 Bar로 향한 날이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고 종업원은 금방 시원한 모히토와 싱하 맥주를 내왔다. 팜플렛과 여행책을 보고 조금 전에 다녀온 왓포를 복습하기 시작했다. 태국말을 우리나라 말로 써놓은 것도 우습지만 일본어로 써놓은 것도 우습긴 마찬가지였다. 한국말로 써있는 '프라 씨 랏따나'도 이상하지만 카타카나로 써진 '프라시 라타나'도 만만치 않았다. '두씻'과 '두싯토' 정도는 양반이다. 그래도 더듬더듬 따라하다 보면 나도 왠지 태국말을 잘하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Vienna] 궁전에 가서 후회한 이야기](https://img.zoomtrend.com/2013/05/09/b0066887_518b59720cf73.jpg)
[Vienna] 궁전에 가서 후회한 이야기
사실 쇤부른 궁전은 공원을 산책한듯 가볍게 둘러볼 요량으로 간 곳이었는데 걷다가 지칠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한 곳이었다. 그러니깐 여행책에 자그마하게 축소된 지도가 실제로 이렇게 넓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찾아간 날은 하필 비가 오는 바람에 빠른 걸음으로 두어시간 정도 둘러보고 나왔지만 날 좋은 날에 친구들과 도시락이라도 싸온다치면 벤치에 앉아 수다떨다가, 곳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도 충분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궁전을 한바퀴 돌다가 또 다람쥐를 만났다. 영국에서 본 애들과 약간 생김새가 달랐는데 자세히 보니 얘들은 귀가 엘프였다! 궁전에 사는 다람쥐라 그런지 요정 돋는 미모랄까. 대충 봐도 대여섯 마리 정도 됐는데 경계하다가 어느 순간 슬금슬금 다가와 사람들에게 도토리를
![[로마 위드 러브] Next?](https://img.zoomtrend.com/2013/05/02/b0066887_518112914cdee.jpg)
[로마 위드 러브] Next?
는 조금 산만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우디 앨런의 유럽 시리즈,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열정적인 바르셀로나도, 낭만적인 파리도, 로맨틱한 로마도 찍었으니 다음 영화는 어느 도시가 되려나? 사족이지만 유럽 시리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인데 우리나라에선 라는 사랑과 전쟁 돋는 제목으로 개봉했었다. 스페인 홍보 영상 뺨치게 바르셀로나를 매력적으로 담아내 영화 보는 내내 그곳에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영화다.
![[월플라워] D-1095](https://img.zoomtrend.com/2013/04/25/b0066887_5178ea5ade4ea.jpg)
[월플라워] D-1095
졸업까진 앞으로 1385일. 스스로를 외톨이라 부르는 찰리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수업은 그럭저럭 따라갈만 하고 마음에 드는 선생님이 있긴하지만 그렇다고 하루가 빨리 지나가는 건 아니니까. 모범생인은 그의 과제는 다름아닌 친구 사귀기. 그런데 우연히 찾아간 야구장에서 자신과는 너무 다른 '없는 놈(=패트릭)'을 만나게 되고 얼떨결에 그의 이복 남매인 샘까지 소개받게 된다. 패트릭이 괴짜인 건 첫눈에 알았지만 샘.. 샘은.. 와우.. 알아갈수록 매력적이었다. 또래의 아이들과는 다른 음악적 취향을 가진 찰리에게 샘은 오히려 "와, 너 음악 취향 끝내주는데?"라고 얘기한다. 오마이갓! 나 말고 과연 이 노래를 좋아하는 애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런 아이를 만나게 되다니! 찰리는 마치 커다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