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hara Desert] 나는 좋았다고 이야기 한다
By More than you think you are | 2013년 9월 2일 |
2박 3일의 사하라 사막 투어는 이른 새벽의 모닝콜과 함께 시작됐다. 아이폰의 알람 소리가 "쟈가쟝쟝~"하고 울리자마자 무의식적으로 침대 귀퉁이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들어 모닝콜을 끄고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아침이라니.' 어둠 속에서 더듬더듬 수건을 찾아들고 바깥으로 나오니 아직 하늘이 깜깜했다. 밤의 흔적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간에 부지런히 떠날 준비를 하며 차곡차곡 짐을 쌌다. 로비로 내려오기 전에 야외 세면대에 걸린 거울을 슥 한번 보는데 괜히 웃음이 나왔다. 첫날 내게 충격을 줬던 야외 세면대였다. 안이 훤히 보이던 샤워실, 샤워기에서 졸졸졸 흐르던 차가운 물, 미친듯이 추운 도미토리, 그리고 열쇠가 없는 방까지. 마라케쉬도 이제 안녕이다. 차안으로 낯선 얼굴들이 하나둘 들어오면서 비어있던 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