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is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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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Film is Disease|2014년 6월 7일

다시 본 은 훨씬 감동적인 영화였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이미 종말하고 없는 구세계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다. 처음 봤을 때 나는 이 영화가 어딘가 공허하다고 느꼈고 그것을 결점으로 여겼지만, 두 번째 본 지금은 그 느낌의 당위를 이해하게 되었다. 확실히 이후로 웨스 앤더슨은 변했다. 전작들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 고독한 타인들이 서로 화합하는 가능성과 희망에 대한 영화들이었다면, 이후로 앤더슨은 이제는 사라져버린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더욱 정교해진 영화미학을 곁들여 표현하고 있다. 이로써 그의 작품세계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그의 전반기 작들에 있던 뜨거움과 통찰이 그

노아 - <수색자>에 바치는 오마주

노아 - <수색자>에 바치는 오마주

Film is Disease|2014년 3월 20일

후반부가 좋다. 잘 알려진 유대민족 신화를 유의 판타지물로 각색하려는 뻔한 시도로 보이던 영화는('앤트'를 연상시키는 바위거인이 나온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 조금 더 복잡한 딜레마의 영역으로 나아간다(역시 아로놉스키는 머리가 좋다). 노아라는 캐릭터는 누가 봐도 존 포드 감독의 주인공 이선 에드워즈의 보다 근본적인 각색이다(그러나 당연히 기원후 1800년대 인물인 이선만큼 복잡하지는 않다). 의 감동적인 클라이맥스 "가자, 데비야"에 바치는 아로놉스키의 오마주를 볼 수 있다. p.s. - 요즘 개봉영화 제목에 부제 붙이기가 대세인데, 왜 이 영화엔 안 붙였나 모르겠다., <노아: 아빠는

<노예 12년>이 지루했던 까닭

<노예 12년>이 지루했던 까닭

Film is Disease|2014년 3월 11일

을 보면서 눈부신 배우들의 호연과 스티브 맥퀸의 간결하고 명확한 연출력에는 역시나 하고 감탄했지만, 동시에 이상하게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지루함을 체험했다. 에는 열광했던 내가 왜 이러는지 곰곰이 자문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와 그리고 모두 특수한 조건에 처한 한 인간이 삶에서 감당해야 하는 극심한 육체적 고통을 다룬다(맥퀸이 즐겨 다루는 소재다). 하지만 와 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였고, 주인공이 감당해야 하는 육체적 고통과 더불어 그것으로 인한 실존주의적 고뇌가 있었다. 무엇보다 이 두 편은 실존주의적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간단히 요약

<위대한 개츠비> - '나쁜 직역'의 예

<위대한 개츠비> - '나쁜 직역'의 예

Film is Disease|2013년 6월 19일

바즈 루어만이 연출한 는 영화로서 어김없이 실패한 ‘번역’이며, 대담한 각색이나 재해석도 아니다. MTV와 ‘트랜스포머’에 길들여지고 힙합과 스포츠카에 열광하는 중학생들을 위한 리더스 다이제스트일 뿐이다. 소설을 영화화할 때 숙지해야 할 첫 번째 교훈은 유명한 작품은 웬만해선 건드리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것이다. 내가 문학의 영화화에 무조건 팔짱 끼고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다. 나 , 처럼 유명한 문학 작품을 성공적으로 영화화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의 영화화가 실패했다고 하는 것은 원작에 있는 사건을 얼마나 빠짐없이 바꾸지 않고 옮겼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

<월터 머치와의 대화> 역자 후기

<월터 머치와의 대화> 역자 후기

Film is Disease|2013년 6월 10일

『월터 머치와의 대화 : 영화 편집의 예술과 기술』 마이클 온다치 지음 / 이태선 옮김비즈앤비즈 출판사 - 2013년 6월 10일 출간http://www.yes24.com/24/goods/8998117 옮긴이의 말 저자가 서문에서 지적한 바대로, 영화 편집기사들은 투명인간 같은 존재고 대중은 그들을 잘 기억하지 않지만, 월터 머치는 우리나라 영화학도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한 편집기사다. 그 이유는 그가 참여한 필모그래피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 , , , , , , ……. 하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