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is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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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라이즈> - 브루스 웨인과 하워드 휴즈

<다크 나이트 라이즈> - 브루스 웨인과 하워드 휴즈

Film is Disease|2012년 7월 20일

(스포아님) 는 로부터 8년 뒤, 전작의 시련으로 상심하여 줄곧 저택에 틀어박혀 폐인이 된 브루스 웨인으로 시작한다. 수염과 손톱을 기르고, 정신병자라는 세간의 수군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화로운 저택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고 은둔하는 괴팍한 억만장자의 모습.... 무슨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가? 다름아닌 하워드 휴즈다. 사실 놀란의 커다란 야망 중 하나는 하워드 휴즈의 전기영화를 만드는 것이다(8년 전 마틴 스코세이지가 그 소재로 를 이미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올 놀란 작품의 어떤 실마리를 본 것 같아 흥미로웠다. 다만 브루스 웨인은 파파라치와 기자들의 카메라에 보다 영리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게

걸어도 걸어도 (歩いても 歩いても, 2009)

걸어도 걸어도 (歩いても 歩いても, 2009)

Film is Disease|2012년 7월 18일

2009-09 씀. 아직 2009년이 다 지나진 않았지만, 단언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는 올해 개봉작 중 최고 걸작이다. 앞으로 그 어떤 걸작이 새로이 개봉한다 해도 이 의견은 요지부동이다. 6월 중순 처음 이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비가 내리고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날 강변CGV를 나와 비오는 한강의 강변로를 따라 영화가 남긴 여운과 한강 풍경이 주는 몽환에 취해 걷고 또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무엇도 날 그 몽환에서 깨우지 못했다. 6월 20일, 그날은 나의 2009년에서 가장 충만한 날이었다. 오스 야스지로의 계승이자 복원. 영화를 본 사람 모두가 오스 야스지로라는 이름을 언급한다. 증거는 곳곳에 즐비하다. ‘다다미 쇼트’로 낮게 고정된 채로 좀처럼 꿈쩍도 않는 카

<미드나잇 인 파리>의 미국과 우리나라 마케팅이 다른 점

<미드나잇 인 파리>의 미국과 우리나라 마케팅이 다른 점

Film is Disease|2012년 7월 17일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미국 마케팅은 우리나라 및 일본 등과 큰 차이점이 있는데, 미국 마케팅에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1920년대 대문호와 예술가들을 만난다는 사실을 히든카드로 숨긴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스포일러'로 취급된다. 예고편에서도 감춰두고 있다. 미국에서 주 관객층이 먹물들인 우디 앨런 영화에서(개봉도 주로 대도시로 제한된다) 관객이 스스로 아는 즐거움을 미리 빼앗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을 것이다. 물론 알고 봐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 영화이고, 그 정도 개봉 간격을 봤을 때 어차피 다 알려졌을 테긴 하지만, 이 영화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볼 때 더 재밌다. 나 또한 다행히 개봉 전 아무것도 모르고 이 영화를 본 행운을 누렸는데, 그래서 더없이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딱따구리와 비 (キツツキと雨, 2012)

딱따구리와 비 (キツツキと雨, 2012)

Film is Disease|2012년 7월 16일

방금 정말 좋은 영화를 한 편 봤다. 심약하고 소심한 신인 영화감독(오구리 슌)과 영화촬영지 근방 벌목꾼(야쿠쇼 코지)의 우정을 다룬 는, 일본판 내지는 이라 할 만하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5월에 개봉했는데 쥐도새도 모르게 묻혔다. 한 편의 영화를 찍는다는 것의 고충과 우정이라는 영화제작의 본질을 섬세하고 정확하게 포착하면서 인물들을 향한 애정이 넘치는 이 작품은 내가 이래 본 가장 훌륭하고 충만한 일본영화다. 일본영화는 요즘 들어 많이 정체돼 있고 이젠 도리어 그들이 우리 한국영화를 주목하는 추세지만, 그중에서도 간간이 나오는 이런 좋은 작품을 보면 오래 전부터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등 명장들이 쌓아

"쉐임(Shame)" 감독 스티브 맥퀸 인터뷰에서

"쉐임(Shame)" 감독 스티브 맥퀸 인터뷰에서

Film is Disease|2012년 7월 13일

"People go on about those long scenes, but it's not doing something for a trick or gimmick – it's about doing what's necessary. Why cut? If you have a close-up and what you're getting is incredible, stay with it, look at it. It's about what actually works. The fact is, it's exciting. There's film time, and there's real time. These happened in real time and that's exciting. You're putting an aud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