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is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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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이번에 개봉한 속편과 지금의 이스라엘 사태를 보며 느끼는 점. 적어도 국가나 민족(혹은 종족) 간 문제에 있어, 정의로운가 비열한가는 그 민족이 스스로 선택하는 바가 아니다. 인간은 위치만 바꿔놓으면 똑같은 짓을 한다. 개인과 개인 간의 문제에 도덕과 법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과 달리 국가와 국가 간의 문제에 불의가 공공연하게 용인되는 이유는, 이것이 자국민의 이득과 보호라는 명목 하에 (다름아닌 자국민들에 의해) 정당화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소위 인간의 위대한 '지능'이라는 것의 본성이다. 그래서 시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늘 우리 유인원들이 인간보다 나은 줄 알았어. 하나 이젠 알겠어. 우리는 인간과 너무도 닮아 있어.”

올모스트 페이머스
가끔 어떤 영화를 만나면 술자리에서 사람을 만날 때보다 더 친근하고 개인적으로 느껴진다. <400번의 구타>를 필두로 한 프랑수아 트뤼포의 개인적인 작품들이 그랬듯이, 캐머론 크로 감독의 는 사춘기의 매혹과 상처로 당신의 가슴을 파고들어, 충만함 이상으로 꽉 채워주고 난 뒤, 떠난다.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시상자로 나온 톰 행크스는 봉투를 뜯어보고 나서 흐뭇하게 웃으며 캐머론 크로를 호명했다. 연단에 오른 캐머론 크로는 이렇게 운을 뗐다. "이 영화는 음악과 제 가족에 바치는 러브레터였습니다." 영화는 흥행 면에서는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캐머런 크로 자신도 그 시대에 이렇게 개인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회고

데어 윌 비 블러드
좋은 영화는 자꾸 볼수록 새로운 것이 보인다. 이 영화가 개봉한 건 내가 대학교 2학년 때였다. 그때도 극장을 나서며 굉장한 영화라 생각했지만, 그리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것들만 보였지만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영화였다. 간간이 생각이 날 때마다 다시 봤지만 그다지 인상은 바뀌지 않았다. 어느 때부터는 약간은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오늘 이 영화를 다시 봤다. 마지막으로 본 때보다 나는 나이도 더 먹었고 인간과 세상을 보는 시각도 그때보다는 단단한 땅 위에 기반을 두게 되었다. 놀랍게도 영화의 첫 화면을 보는 순간부터 이것이 무엇에 대한 영화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것은 전에 없던 경험이었다. 개인적인 주제들은 이전보다 더욱 선명히 보

경주
인간이라는 동물은 재미있다. 한국인이라는 동물은 훨씬 더 재미있다. 태어나서 쭉 이 땅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국이란 나라와 한국인을 바라볼 때 왠지 외부인의 시선을 취하게 된다. 그래서 외부인 감독이(장률 감독은 조선족 출신이다) 한국의 소박하고 은밀한 도시를 찍은 이 영화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본 것 같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무려 145분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솔직히 신민아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녀의 수수께끼 같은 매력은 이 영화의 중심에 박힌 보석이다. 물론 박해일이 훌륭함은 말할 것도 없다. 군더더기를 쳐내고 작품의 초점을 보다 분명히 했다면 더 대단한 작품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어쨌든 좀 길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는 잘 쓴 단편소설에서 건져

<그녀> - 김영진 평론가 리뷰 (한겨레신문 5월 29일자)
스파이크 존즈의 를 보다가 잠깐 졸 뻔했다. 나는 로맨스 영화에는 좀 흥미가 없는 편이다.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하는 주인공 테오도르는 편지대필회사에서 일하는 작가인데 아내와는 이혼수속을 밟는 중이고 퇴근해서도 할 일 없는 외로운 남자다. 이런 설정은 흔하다. 테오도르가 새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깔고 사만사라는 이름을 지닌 여자 목소리의 프로그램과 연애를 할 때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외로움에 지쳐 사랑을 갈망하는 남자와 그 남자를 위로해주는 목소리를 지닌 컴퓨터 프로그램 애인의 관계를 플라토닉 러브로 그려가는가 했는데 감독은 지속적으로 육체를 끌어들인다. 스칼릿 조핸슨이 목소리를 연기하는 사만사 프로그램은 완벽에 가까운 연애 상대다. 심지어 전화로 육체관계의 쾌감까지 나눌 수
![[일상] Eave 65와 목새 택타일 | 토프레 무접점 느낌 | 타건 영상 있음](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38085-SE-77297eb3-90bf-43a7-9629-75fd8530e3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