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is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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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2012) : 불만족한 만족
난 을 꽤 재밌게 봤지만 극장을 나서며 썩 만족하진 못했다. 내가 에 느끼는 소감은 감독의 전작 와도 비슷하다. 반을 뚝 잘라 앞부분만 갖고 싶다. 전반부는 기막히게 참신한 캐릭터와 플롯 설정을 보여주지만 갈수록 뒷심이 처치고, 그 약화된 부분을 과잉으로 채우려 하여 머리는 정신없고 눈과 귀는 피곤하다는 것이 최근 두 작품의 공통점이다. 꼴 대로 꼬아댄 플롯은 어느 순간 몰입을 포기하고 관객 스스로를 영화 흐름에서 동떨어지게 만든다. 최동훈 감독은 한국 관객들에게 '조폭이 안 나와도 재밌는 범죄물'을 보게 해준 공이 크고, 그 누구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거칠면서도 세련된 영화적 활력을 창조할 줄 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가진 귀중한 장인이다. 거기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2007)
역사상 제인 오스틴보다 뛰어난 연애소설 작가가 있을까. 하지만 내가 남자인 탓인지 게으른 독자인 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마 양쪽 모두에 해당하기 때문일 듯하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영상으로 보는 게 훨씬 재밌는 것 같다. 세밀한 필치로 그린 남녀의 야릇한 눈치 게임은, 배우들의 표정연기와 미묘한 카메라 앵글과 컷으로 번역되었을 때 (적어도 내겐) 더 흥미진진하다. 이 방면에서 BBC 드라마와 조 라이트는 탁월한 번역본을 보여줬다. 2007년 itv에서 제작한 이 도 그리 나쁘진 않다. 이 영화에 대한 내 호감은 순전히 영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두 여배우ㅡ빌리 파이퍼와 헤일리 앳웰ㅡ이 출연한 공이 크다. 쿡티비에서 공짜로 볼 수 있다.

<도둑들>, 전지현을 위한 영화
에는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영화는 특히 전지현을 위한 영화다. 전지현이 이후 자신에게 완벽히 들어맞는 영화를 찾는 데는 꼬박 10여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그것이 이번 이다. 난 앤 해서웨이를 좋아하고 실력이 출중한 배우임도 인정하지만, 암만 봐도 의 캣우먼은 미스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내가 여기저기 누차 말하고 다녔듯 해서웨이는 ‘강아지상’이지 결코 ‘고양이상’이 아니다!). 을 보며 전지현이 캣우먼 역을 맡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앤 해서웨이가 잔뜩 애써서 해내는 것을 전지현은 별 힘 안 들이고 자연스레 해낸다. 제작보고회에서 최동훈 감독이

놀란과 타란티노의 차이
크리스토퍼 놀란과 쿠엔틴 타란티노는 관객을 장악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감독이란 점에선 같으나, 능력의 차이는 있다. 미로처럼 복잡한 플롯을 구사하는 지능은 놀란이 높지만, 진정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할 줄 아는 쪽은 타란티노다. 놀란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죄다 장기말 아니면 삭막한 증권사 직원 같아 보이는 데 반해 ㅡ 그의 영화 캐릭터에서 진짜 사람 냄새가 난다고 느껴진 경우는 와 , 그리고 의 조커밖에 없었다 ㅡ 타란티노 영화의 인물들은(심지어 악역마저도) 술파티에 부르고 싶은, 매력과 개성이 철철 넘치는 또라이들이다. 캐릭터가 살아 있고 깊이있는 영화는 아무리 다시 봐도 지겹지 않다. 크

로저 이버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리뷰 번역, 별 세개
뭘 쓰려고 보니 하고 싶은 말은 이 양반이 벌써 다 해놓으셔서 새로 쓸 것 없이 그냥 옮기기만 했다. 가려운 데를 팍팍 긁어주신다. 는 슈퍼히어로 장르 초창기의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저 뒤로 제쳐놓는다. 그러면서 오늘날 신문 헤드라인에 오르내리는 기사와 불편하리만치 닮아 있는 세기말적 미래로 진입한다. 도시 테러와 계급투쟁이 고담시와 그 기반시설을 파괴함에 따라,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은 주저하며 웨인 저택에서의 은둔생활을 뒤로 하고 강력하며 무자비한 악당에 맞서기 위해 나선다. 영화는 불명료한 플롯과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로 느릿느릿 시작하지만, 놀라운 클라이맥스를 향해 전개된다. 결과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 완결판 는 야심찬 슈
![[일상] Eave 65와 목새 택타일 | 토프레 무접점 느낌 | 타건 영상 있음](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38085-SE-77297eb3-90bf-43a7-9629-75fd8530e3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