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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을 보러 간다면 아마도 실망할 영화 '루시'

최민식을 보러 간다면 아마도 실망할 영화 '루시'

중독...|2014년 9월 11일

1974년 미국-프랑스 합동 조사단이 에티오피아 하다르 유적지 일대를 조사하던 중 미국측 발굴 단장 도날드 요한슨이 많은 뼈 화석들을 발견했다. 이 뼈 화석들은 한 어른 개체의 거의 46%에 달하는 양이었고, 그는 이 뼈 화석을 '루시'라 명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종인 루시는 약 90cm의 작은 키와 침팬지보다 더 가벼운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 여자 어른이었다. 인류 최초의 여자 '루시'의 이름을 딴 이 영화는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진화론적 보고서에 가깝다. 액션을 보러 가면 실망할, 그리고 '명량'으로 한껏 인지도가 오른 최민식을 보러 가면 더더욱 실망할 영화 '루시'.**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인간이 자신의 뇌용량의 어느 정도를 사용하고 죽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 같다. 혹자는

아름답지만 난해하다, 마치 인생처럼 '그레이트 뷰티'

아름답지만 난해하다, 마치 인생처럼 '그레이트 뷰티'

중독...|2014년 9월 1일

오랜만에 굉장히 난해한 영화를 만났다. 제목과 대강의 줄거리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총체적 난국. 집에서 관람했던 게 더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았고, 많은 대사와 두서없는 장면들은 나를 수면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 영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들에게는 매우 아름다울 영화, 그러나 그 외의 모두에게는 난해했을 '그레이트 뷰티'다. **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이 영화의 최대의 미덕은 아름다운 화면이 아닐까.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어디에다 카메라를 갖다 대어도 그림이고 예술인 나라지만, 특히나 이 영화에서는 정말 아름답게 그려진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일반 관광지를 서칭한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상류세계를 그려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풍광으로 이야기 하는

태풍이 태풍인줄 모르고 칵테일을 즐긴 우리들

태풍이 태풍인줄 모르고 칵테일을 즐긴 우리들

중독...|2014년 8월 29일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행지의 날씨에 신경을 쓴다. 그러나 막상 여행지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여행 내내 드물게 스콜이 있었기에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마스터 니콜의 말을 다들 무시하고 말았다. 낮에 다이빙을 할 때 전례없는 엄청난 비가 내렸지만, 1~2시간 만에 잠잠해졌고 다시 태양이 고개를 내밀어 더 그러했는지 모른다. 쿠키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옆에 있는 코론의 시장이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티셔츠 몇 장과 냉장고 자석 등 코론을 떠나기 전 마지막 기념품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쇼핑을.. 짧게 했어야 했는데!!별안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화창했기에 또 스콜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이 비 정말 어마어마하다. 그야말로 양동이로 물을 붓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태풍의 전조를 느끼며 마지막 스쿠버 다이빙을

태풍의 전조를 느끼며 마지막 스쿠버 다이빙을

중독...|2014년 8월 27일

이 블로그는 들어오기만 하면 물고기 사진이야..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께는 희소식. 드디어 코론에서의 마지막 다이빙 사진을 올린다. 두번째 다이빙까지 마치고 배에 오르자 미친듯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어짜피 젖은 몸이니 상관이 없지만, 비와 함께 몰려오는 추위가 문제. 망망대해 바다에서 앞 뒤 옆이 안보일 정도의 폭우가 지나가는 것을 생생하게 체험하면서 신기하다 신기하다 했지만.. 그것이 필리핀 마닐라를 관통한 태풍 람마순의 전초전이라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점차 비가 잦아들면서 세번째 다이빙을 하긴 했지만, 흐린 날씨 탓에 좋은 사진은 많이 건지지 못했다. 세번째 다이빙 포인트는 '루송 코랄가든 (Lusong Coral Garden)'이다. 호핑투어로 와서 스노클링으로 즐기기도 하는 수심이 얕은

난파선에서 발견한 화장실 변기 조각 '모라잔 마루'

난파선에서 발견한 화장실 변기 조각 '모라잔 마루'

중독...|2014년 8월 25일

오전 다이빙을 마치고 배에 올랐는데, 왠 불청객이 탑승해 있었다. 분명 다이빙을 하기 전에는 없었던 녀석이다. 망망대해에서 돌연 나타난 수탉. 아마도 근처에 지나가던 배가 실어다줬으리라 짐작이 되는데.. 배 뒤편 화장실을 갈 때마다 이 잘생긴 수탉이 푸드덕 거리며 겁을 주는 색다른 동거가 반나절 동안 이어진다. 각설하고.. 두번째 다이빙은 일본 화물선 모라잔 마루(Morazan Maru Wreck/AKA OLYMPIA MARU). 역시 이미 다녀온 난파선이다. 난파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미 지난 포스트에 작성했으니 참고하시길. 확실히 다이빙 횟수가 늘면서 이번 다이빙은 지난 다이빙과는 확연히 다르게 난파선 내부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입수! 시야는 그리 좋지 않지만 난파선의 형태는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