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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한달 후 예매율 1위, 왜 '비긴 어게인'인가?

개봉 한달 후 예매율 1위, 왜 '비긴 어게인'인가?

중독...|2014년 9월 23일

처음 개봉 당시부터 입소문은 들려왔다. 그러나 8월 중순 개봉 당시에는 볼만한 대작 영화들이 쏟아지는 타이밍이었고, 음악 영화라는 이야기에 그동안 보아왔던 음악 영화와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대작 영화에 묻혀 금방 상영관이 없어질 거라 지레짐작했었던 것도 있다. 그런데 개봉한지 한달이 지난 지금, 다른 대작 영화들이 사라진 후에도 꿋꿋이 상영하고 있는 이 영화. 아니 오히려 상영관이 늘어나고 예매율은 1위를 달리고 있다. 왜일까 궁금해서 지난 주말 영화를 봤는데, 이럴수가.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바로 '비긴 어게인'이다.**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비긴 어게인, 부제는 Can a Song Save Your Life?이다. 포스터나 부제에서 느껴지듯이 음악을 중심

마닐라 이스트우드 '리치몬드 호텔' 숙박 후기

마닐라 이스트우드 '리치몬드 호텔' 숙박 후기

중독...|2014년 9월 17일

태풍 덕분(?)에 마닐라에서의 강제 휴가를 하루 더 보내게 된 우리. 급하게 호텔을 정하느라 예정에도 없었던 이스트우드까지 방문하게 되었지만, 함께 간 친구들이 이스트우드를 구경한 적이 없는 친구들이라 겸사겸사 잘됐다 싶은 마음으로 호텔을 찾았다. 이스트우드는 마닐라 시내에서도 깔끔하게 조성된 특별 지구 중 하나다. 특히 호텔과 쇼핑몰이 연결되어 있는 몇몇 지역 중 호텔 가격이 덜 비싼 편이라 선택하게 된 곳. 리치몬드 호텔은 마닐라 다른 지역에도 있기 때문에 꼭 '이스트우드 리치몬드 호텔'을 찾아가야 한다. 외관과 로비의 모습은 지난 포스트에서 다루었고, 크게 변화가 없기 때문에 지나치기로 한다. 3년 전만해도 100달러 남짓이면 묵을 수 있었던 호텔이었는데, 이제는 130~150불 정도로 가격이 살짝 올

마닐라에서 비행기 탑승 직전 태풍을 만났을 때

마닐라에서 비행기 탑승 직전 태풍을 만났을 때

중독...|2014년 9월 16일

필리핀에 워낙 자주 여행을 가다 보니 이따금 태풍의 흔적을 보게 되는 날들이 있었다. 대개 태풍이 지나간 이후였는데, 마닐라 대부분이 정전이 되었다던지 숙박하기로 한 친구 거실 유리창이 없어 뻥 뚫려있었다던지.. 그런 인상적인 경험에 이은 또 하나의 태풍을 올 여름 휴가에서 겪었다. 마닐라 터미널3 앞의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유유자적 몇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던 중, 탑승 예정 항공사인 에어 아시아로부터의 문자를 보게 되었다. 비행기가 예정보다 늦게 출발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식사를 마칠 때쯤 와이파이로 접속해 메일 확인을 해보니, 결국 비행기 캔슬 안내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알고보니 우리 비행기의 출발 시각은 거의 새벽 3시인데, 아침 7~8시경 태풍 람마순이 마닐라를 관통한다고 했다. 우리는

원작과는 약간 달랐던, 1편만 못한 '타짜-신의 손'

원작과는 약간 달랐던, 1편만 못한 '타짜-신의 손'

중독...|2014년 9월 15일

2006년판 타짜는 꽤 시간이 지났지만 몇 장면이 도드라지게 뇌리에 남는 영화였다. 고니를 회상하는 김혜수의 나레이션, 평경장과 아귀의 카리스마, 그리고 마지막에 모든 걸 초월한 듯한 허허로운 고니(조승우)의 표정까지.. 워낙 강렬했기에 속편이 그걸 따라갈 수 있을까 싶었고, 그래서 제작이 늦어진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해본다. 만화 원작으로는 4편까지 있기에 작정만 했다면 훨씬 더 빨리 제작이 가능했을 영화일테니까.. 그래서 '타짜-신의 손'에 대한 감상을 묻는다면 적당히 재밌는 영화다. 인상적이게 아름다운 몇 장면도 있고, 배우들도 꽤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그런데 극장을 나와서 주위 친구들에게 "꼭 보라"고도, "절대 보지 말라"고도 할 수 없었다. 특히나 '써니'를 제작했던 강형철 감독의 작품이라 더

누군가와 마지막으로 스킨십을 나눈 기억? '괜찮아, 사랑이야'

누군가와 마지막으로 스킨십을 나눈 기억? '괜찮아, 사랑이야'

중독...|2014년 9월 12일

올해 방영작 중 손에 꼽히는 드라마로 남을 '괜찮아, 사랑이야'가 드디어 끝났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아주 깔끔하게. 이따금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드라마를 통해 치유를 받는데, 올해 몇몇 드라마가 참 기가막히게도 그 타이밍을 잘 맞춰서 방영을 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제목 그대로 사랑이 사람을 토닥거려주는 내용이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이 가진 수많은 갈등들-대체적으로 가족에서 비롯되는-을 치유해나가는 과정. 이 드라마에는 재벌 2세도, 출생의 비밀도 등장하지 않지만 내내 흥미로왔는데, 아마도 정신병과 살인사건에 얽힌 미스테리라는 굵직한 이야깃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여느 로맨스 드라마처럼 그런 소재들은 '사랑'을 완성시켜가는 도구로 쓰였지만 그 얼개들이 설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