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iferous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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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하고 모범적인 불청객 - 잃어버린 도시Z
역시나 영화 스터디용 글. 이제 2주쯤 후면 진짜 시민평론단 활동해야 되고, 스터디용 글은 끝이다. 잘 만들었다곤 생각하지만 별 감흥 없이 본 영화에 대해서 글을 쓰자니 아 내가 이런 걸 우쭈쭈해줘야 하나 싶은 내용이 분량 때문에 들어갔다. 는 아직 세상에(정확히는 백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고대 문명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아마존을 헤매고 다니는 일에 정신이 팔린 퍼시 포셋의 반평생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여러 차례에 걸친 그의 탐험을 아마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처럼 느리고 차분하게 보여준다.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퍼시의 탐험을 되짚어 가는 원작자 데이비드 그랜의 여정은 과감히 삭제하고 오로지 Z를 향한 퍼시의 열망에만 집중하고

매혹과 질림 사이 - 매혹당한 사람들
몇주 전 영화 스터디용으로 썼던 글인데 영화를 재밌게 본 것에 비해 쓸 말이 없어서 하나마나 한 소리만 잔뜩 늘어놓은 글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기록용으로 포스팅. 남북 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기, 전쟁의 와중에 학교에 남길 선택한 교장 마사(니콜 키드먼)와 교사 에드위나(커스틴 던스트), 그리고 5명의 학생들이 있는 판스워스 신학교에 북군 병사 존(콜린 패럴)이 들어오게 된다. 7명의 여자들로 이루어진 이 작은 집단에 한명의 외부인 남자가 등장하면서 생기는 변화와 긴장, 혼란을 다룬 작품 은 우선 우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관객의 눈부터 매혹시킨다. 영화는 각종 욕구와 욕망으로 절절 끓는 이야기를 무더운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풀어놓는데, 가지를 축축 늘어뜨린

택시 운전사 - 관객의 부채감에 기댄 감동 실화
영화 스터디 비평 주간이 재개된 관계로 쓴 글 올린다. 블로그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지만 내 영화 비평글 올릴 공간이 필요해서 돌아왔다. 을 꽤 좋게 봤고 시놉을 들었을 때도 정말 멋진 소재라고 생각했기에 현재의 결과물보다 좀 더 나은 작품을 기대했다. 그랬던 만큼 실망도 컸는데, 대한민국 현실을 생각했을 때 대다수 사람들을 교육(영화로 교육을 해야 한다니 어째서죠ㅠ)하기 위해서 이런 작품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구린 건 구리다고 할 수밖에. 1980년 5월의 광주를 취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출장을 나선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앞뒤 사정도 모르면서 오로지 돈 때문에 그를 손님으로 삼은 택시 운전사(김만섭 혹은 김사복)의 여정을

태풍이 지나가고 -어느 한심한 남자를 위한 변명
이번주 비평 스터디 글. 복직하고 황금같은 주말에 이런 영화를 보고 있자니 아주 빡쳐서 분노에 타올라 글을 써갔더니 멤버들은 역시 침엽수 글은 까는 게 제 맛이지 이러면서 즐거워했다. 당연히 스포 포함, 본문 보겠다면 클릭. 의 주인공 료타의 인생은 여러모로 변변치 못하다. 십수년 전 딱 한번 문학상을 받은 후 제대로 된 성과는 없어도 여전히 소설가라는 직함을 달고 사는 그는 소설 소재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손님 등 쳐먹는 정직하지 못한 흥신소에서 남 뒷조사나 하면서 보낸 세월이 꽤 되어 보인다. 그렇게 버는 푼돈마저 번번이 경륜으로 날리는 탓에 공과금도 못 낼 만큼 경제적으로 쪼달리고, 이혼한 전부인 쿄코의 연애에 경계심을 느껴 미행하고 다니면서 또 틈틈이 늙은

대니쉬 걸 -평이한 연출로 풀어낸 매혹적인 이야기
영화 스터디에서 비평 주간 재개해서 한달 전 쯤에 쓴 글. 퀴어 영화, 페미니즘 영화 등을 중심으로 선택하던 시기였는데 이성애자의 시선으로 얄팍하게 찍은 작품이란 이유로 을 선택했다. 당연히 스포 포함. 계속 보시겠다면 클릭. 최초의 성전환자로 알려진 릴리 엘베(에디 래드메인)의 삶을 다룬 영화 은 반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두번을 봐도 쉽게 몰입하여 볼 수 있는 흡인력 있는 서사를 가진 작품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바이레의 늪지대는 쓸쓸하면서도 아름답게 펼쳐지고, 알록달록하지만 차분한 색조로 촬영된 뉘하운 운하의 전경 역시 예쁘장하게 화면 속에 담긴다. 중반부터 상당 시간 공간적 배경이 되는 파리와 성전환 수술을 위해 떠난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