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를 위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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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posts카구야 공주 이야기
의 감상을 다시 적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왜 그러냐면, 천계의 음악(Celestial Being Music)을 들었더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슬퍼서 어찌할 도리가 없더라도 해야 하는 일: 이 세계의 구석에 감상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스크롤을 내리기 전에 한번 고민해 주시길 바랍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2월 27일은 택시에서 시작했다. 집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택시비가 많이 나왔지만, 버스의 배차간격과 인천국제공항에 몰린 사람의 수를 생각해 봤을 때 이는 탁월한, 까진 아니더라도 정답이었다. 나는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1시간 20분 정도가 지나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점심 즈음에 도착한 히로시마역에서 가벼운 점심을 사서 극장으로 향했다. 처음에, 핫쵸보리에 있는 핫쵸자에 갔지만 여기가 아니라 건너편의 살롱 시네마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급하게 도로 건너편에 있는 도큐 핸즈 건물로 향했다. 그곳에서 영화 티켓을 끊고, 영화를 감상했다. <

91년의 그림과 2013년의 그림: 추억은 방울방울 감상
을 두 번째로 다시 보다. 1991년에 타카하타가 그린 그림과 2013년에 이사오가 그린 그림은 전혀 다른데, 이 차이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본다. 타카하타는 덜 솔직하고, 이사오는 솔직하고 소박하다는 생각을 하는 정도로 갈음해 본다. 타카하타의 여성은 당차고, 아닌 데 아니라고 말하며, 기꺼이 야마가타에서 농업을 거든다. 하지만 이사오의 여성은 그렇지 않다. 마치 이러한 가부장 문화의 업보가 예전부터 내려왔다는 듯, 시간을 넘어 현대의 여성이 불안한 그림을 제시한다. 문제는 이게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카구야 공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달나라로 돌아간다. 그녀는 코모리우타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 소박하고 솔직하다. 그러나, <추억은 방울

언어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컨택트> 감상
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언어학자에 대한 영화다. 동시에, 컨택트는 인류와 헵타포드들의 만남이기도 하고, 영어 제목인 어라이벌Arrival이 의미하는 것처럼 지구에 알 수 없는 목적을 띠고 "도착"한 지적 생명체와의 대화를 의미하기도 하며, 원작 제목인 "네 인생의 이야기Story of Your Life"처럼 '너'라는 2인칭으로 호명되는 딸의 인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가 지금 서술한 문장을 헵타포드어로 번역해 보자. 이 문장은 처음부터 끝을 예상하고 쓰여진다. 처음에 한 획을 그을 때 마지막 획이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으므로 주저함이 없다. 헵타포트에게 과거와 미래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그들의 문자는 원환을 그리며 처음과 끝을 하나의 선으로 완성한다. 바로 여기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13년에 적은 글입니다. 지금은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만, 크게 변하지는 않아서 편집 없이 그대로 올립니다. 어제 일본문화원에서 를 보고 왔다. 사람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꽤 모여 있어서 살짝 놀랐다. 알고 온 것일까, 아니면 '시간 죽이기'를 위해 온 것일까는 알 수 없었지만, 다들 영화에 집중해서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DVD라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블루레이로 틀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어차피 공짜로 보는 거라 그런 것까지 바라는 건 사치고. 그리고 음량이 작아서 작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영화관이 아니라 홀이라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해서 영화는 아주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