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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녀석들 , 2012
[멋진 녀석들 , 2012] 알 파치노는 영화마다 묵직하거나 가볍거나 극단적으로 배역이 오고가는데 어느 쪽도 어색함이 없다. 그 중, 멋진 녀석들은 가벼운 편. 전반적으로 영화의 전개나 분위기가 [노킹 온 헤븐스 도어]랑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결말은 전혀 다르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가 '여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멋진 녀석들은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굳이 총을 맞지 않더라도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황혼의 노인들에게 중요한 단 한 가지는, 남은 시간 서로를 기억해줄 몇 안되는 사람들.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임에도 60년의 무게가 담겨있다. 아이고 정말 기가막히게 멋지다.

아르고 , 2012
[아르고 , 2012] 1979년의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극을 토대로 만든 영화. 캐나다 대사관으로 숨어든 6명을 구출하기 위해 영화 제작사로 위장하고 이란으로 떠나는 주인공. 액션이나 총질 없이 긴장감이 유지된다. 영화 마지막에 실제 사진자료들과 극중의 장면들을 비교하며 보여주는데 배경 뿐만 아니라 배우들과 실제 인물들의 싱크로율 까지도 굉장히 잘 맞는편.

퍼머넌트 노바라 , 2010
[퍼머넌트 노바라 , 2010] 완전히 여자들 이야기라면 여자들 이야기지만 의외로 괜찮았다. 얼기설기 뭉친 실타래를 한 올씩 풀어나가는 느낌. 그렇다고 딱히 어떤 대단한 갈등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마지막 한 올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단맛보다는 쓴맛이 강한 영화.

오블리비언 , 2013
[오블리비언 , 2013] 화려한 비주얼로 식상한 스토리를 커버한다는 평가를 워낙 많이 듣고 봐서 그런지 보고나서 정말로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화려한 비주얼 속에 담겨있는 짠한 이야기들이었다. 단지, 이전에 비슷한 주제와 장치들이 많이 시도되었었다 뿐이지 이정도면 무척 잘 풀어낸 작품이라 생각한다. 언뜻 보면 오블리비언은 '존재, 그리고 기억' 이라는 다소 철학적이고 신학적으로 해석 될만한 여지가 있는(그리고 식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듯 보이지만 사실 이 영화가 다른 SF와 차별화 되는 요소는 굉장히 감성적이라는데에 있다. 겉핥기로 배워서 심도있는 이야기는 다루지 못하겠지만, 대부분의 철학에서 존재를 증명할때 '나' 라는 개인에 맞춰져 있는 반면에 오블리비언에서는 혼자가 아닌 서로의 기억, 그리고

트와일라잇 : 브레이킹 던 part.2 , 2012
[트와일라잇 : 브레이킹 던 part.2 , 2012]길고도 길었던 소꿉놀이가 드디어 끝났다. (박수, 눈물)그래도 주위에서 다들 재밌다고 해서 여차저차 따라오긴 했는데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는다. 길고 긴 러닝타임중 반 이상은 소꿉놀이. 전 세계에서 벰파이어들을 모아 이런 저런 신기한 능력들을 보여주길래 그래도 좀 뭔가 대단한게 나오려나 싶었는데, 머리만 댕강댕강댕강댕강......원작은 안봐서 모르겠고, 중고딩때 보던 인터넷 판타지 소설 수준의 각본으로 이렇게 긴 시리즈를 만들 결심을 한 용기에 대해 경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