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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ne , 2004
[keane ,2004]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 멘붕의 연속.' 요약하면 대충 이렇고, 데미안 루이스라는 내겐 생소한 배우가 영화 내내 혼자 멘붕해야 하는 아버지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 한 사람의 멘탈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보니 전적으로 배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연기가 정말 훌륭해서 정서불안이 스크린 밖으로 전염되는 느낌이다. 자식을 잃어버렸을때에 비하겠냐만, 가끔 심하게 힘든 일이 생기면 서지도,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그 상태가 스크린에 고스란히 나타나서 감탄. 딱히 어려울것도 없는 영화지만 감정에 있어서는 공감할 사람만 공감하는, 썩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여운이 생각보다 길다.

도쿄 맑음 , 2001
[도쿄 맑음 , 2001] 사실 영화 자체에는 별로 할 말이 없고, 다른 얘기를 하려고 미뤄두고 있다가 이러다 평생 미루겠다 싶어서 일단 업로드. 도쿄 뭐시기뭐시기 하는 영화들이 많아서 헷갈리는데, 도쿄 들어간 영화중 가장 보기 힘들었던. 일본 영화하면 극도로 절제되어 미친듯이 잔잔하거나, 반대로 극도로 오버하거나 양 극단의 성향을 보이는데, 이 영화는 걔중 후자에 속한다. (적절한 예시같진 않지만)미니멀리즘의 하얗고 정갈한 그런 제품들이 있는 반면에 한편으론 욱일승천기를 휘두르는..... ... 그러니까 이 영화는 욱일승천기에 가까운 멜로물. 도저히 오버하는 연기때문에 분위기 좋다가도 몰입이 안되는,, 게다가 긴 러닝타임. 할 말 없다면서 뭐가 이렇게 길어졌는지 모르겠는데, 급 마무리 하면 한국엔

엘리시움 , 2013
[엘리시움 , 2013] 디스트릭트 9 감독의 작품이라길래 어느정도 기대를 했었건만 결과적으로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영화가 되버렸다. 돈을 훨씬 들인 만큼 보는 재미는 늘었는데 드라마와 메시지는 퇴보했다. 봉준호의 설국열차와 마찬가지로 주어진 자본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는 느낌. 단적인 예로, 스케일은 지구 밖을 넘어 섰는데 내용은 아직도 '9 구역'에 머물고 있다. 이런식의 전개라면 엘리시움이 굳이 우주에 떠있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서칭 포 슈가맨 , 2011
[서칭 포 슈가맨 , 2011] "this is never going to happen again" 오랜만에 소름돋게 만든 영화(다큐). 형식은 다큐멘터리지만 웬만한 영화로는 흉내도 낼 수 없는 이야기. 편집을 영리하게 하긴 했지만, 인간적으로도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은 사람. 음악의 힘이라고 하는 건 이런걸 보고 해야 한다.

설국열차 , 2013
[설국열차 , 2013] 컨텐츠나 다루고 있는 주제와 소재 등 괜찮은 부분이 굉장히 많았는데 봉준호가 다 다루기엔 역량이 딸린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은것도 알겠고 공들이고 욕심도 많이 낸 흔적이 곳곳에 보이지만 내용 이전에 전반적인 흐름과 연출에 좀 더 많이 신경을 썼더라면 더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재미있었던 점은 한국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때 나오는 묘한 분위기. 영화의 전반적인 컨셉이 비슷한 것도 있겠지만, 장 피에르-주네를 연상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어서, 어른들을 위한 동화, 블랙 코미디 느낌이 생각보다 강했다. 일부로 힘을 뺀건지는 모르겠지만 봉준호는 액션 쪽엔 영 소질이 없는듯. 아주 수작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이정도면 잘했지 라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