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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st Famous , 2000
[Almost Famous , 2000] 이 영화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작고한 필립세이모어, 풋풋한 주이디샤넬도 단지 극중에서 감초역할로 등장을 했을 뿐이지만 그 인상이 대단히 강한데, 메인 캐릭터들은 말할것도 없다. 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인지 가늠해보는 기준 중 하나가 캐릭터들이 얼마나 살아있는지가 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올모스트 페이머스'는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캐릭터들을 여럿 만들어내었고 무척이나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주인공인 열 다섯의 소년 윌리엄 밀러의 시점을 고수하지만 눈에 쓰고 있는 안경이 내 눈에는 보이지 않듯이, 그는 그저 그 세계를 바라보는 투명한 창과도 같은 존재다. 2시간 4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며 한 번도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들었

비긴 어게인 , 2014
영화는 명백한 판타지다. 사람들은 영화를 통해 자신의 판타지가 충족될때 비로소 만족한다. (모든 영화가 그렇지도 않고, 꼭 그래야만 좋은 영화는 더더욱 아니지만) 그런 점에서 비긴 어게인은 사람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점에 있어선 뛰어난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 '너무 좋았다.' '노래를 찾아봐야겠다.' 라는 포만감 이후에 찾아온 행복감이 곳곳의 사람들 입에서 쏟아져 나왔으니까. 사실 조목조목 영화만 놓고 보면 썩 좋다고만은 할 수 없겠지만 노래가 7할 이상을 차지하는 영화인 만큼 그 단점을 노래들로 덮고 있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에 비해 중간중간 마무리들이 생각외로 깔끔한 부분이 많아서, 만약 이 영화에서 노래가 빠졌다면 어떻게 진행되어 갔을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애초에

동경가족 , 2013
한국판 포스터엔 아오이 유우와 츠마부키 사토시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박혀있길래 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오해를 한 상태에서 봤더니 처음엔 좀 어리둥절 하다가 뒤늦게야 감을 잡고 봤지만, 결과적으론 아주 인상적이진 않지만 괜찮은 영화였다. (한국판 포스터는 흥행을 위한 배급사의 장난이고, 일본판 포스터는 전혀 다른 이미지다.) 일본영화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인, 시간을 현실과 비슷한 호흡으로 풀어간다는 특징 때문에, 기존의 짧은 호흡 위주의 영화에 길들여진 사람들이라면, 정적이고 지루하다 느낄 가능성이 다분하다. 일반적으로 2시간 짜리 영화에 긴 시간을 담으려 하다 보니 연출과 비약의 힘을 빌려오기 마련인데, 일본 영화들은 그냥 일상을 뚝 잘라다 놓은 느낌이라 영화다운 장치가 무척 절제되어 있다보니 지루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2014
첫 장면부터 마음에 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첫 장면부터 극장을 가득 채우는 쿨한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 종종 어떤 영화들은 처음 몇초만에 이미 마음에 드는 것들이 있는데,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 딱 그랬다. 기분좋은 식사를 한 마냥,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스러웠다. 시종일관 쿨한 음악, 히어로물이라기 보다는 스타워즈에 가까운 인상의 화려한 CG, 누구 하나 묻히지 않는 매력있는 캐릭터들, 압도적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내용 전개에 많이 웃고 실컷 즐겼다. 정말 '갤럭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색감과 공간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멋진 음악을 더 멋지게 쓸 줄 아는 제작자 치고 영상이 구린 경우는 못본것 같다. 마냥 가벼워 보이지만 오히려 담백하고 '멋'이 있는 영화. 다음편이 나온다고 대놓고 이야기 해

혹성 탈출 : 반격의 서막 , 2014
결정적 한방이 있었던 전편에 비하면 임팩트가 약하지만 괜찮았다. 본지가 좀 돼서 그런지, 영화에 대한 특별한 감상은 없이 자잘한 주변 이야기만 기억이 나는데, 영화를 보고나면 입에서 사람소리가 아닌 원숭이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는 것. 한국 극장에서 이걸 본 외국인 친구는 처음 30분 동안 영어로 된 대사 없이 오로지 한글 자막으로만 처리된 덕에 원숭이들의 가족관계를 한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는 이야기 등...재밌게 보긴 보면서 이상하게 다음편은 크게 기대가 안되는. 아마 소재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