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2시즌 종영](https://img.zoomtrend.com/2012/06/06/d0087542_4fce3a7f744ab.jpg)
"봐, 대작이란 건 이렇게 화면에 옮기는 거야!" 시범을 보여주는 명품드라마. 2시즌은 제작진이 호언장담한 만큼 스케일이나 스펙타클이 더 커졌다고까지 보기 힘들지만, 3시즌 제작이 확정되어서인지 한층 이야기에 자신을 가지고 밀어붙였다. 중요한 건 물량이 아니라 이야기니까. 각본과 연출은 원작의 외형을 억지로 따라가는 대신 군데군데 대범하게 재해석함으로써 오히려 원작의 핵을 러닝타임 내에서 거의 완벽하게 전달했다. 특히 피터 딩클리지가 거진 작두타고 연기했다 할 티리온이 압권이다. 원작에서처럼 코를 잃지는 않았지만, 2시즌 마지막편에서 샤에를 안고 우는 장면은, 굳이 코를 날리지 않더라도 블랙워터 전투를 통해 그가 잃은 것의 크기를, 상실감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동시에 그가 얻은 것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