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발표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어떻게든 영화관 가서 보려다가 일정이 여의치 않아 못 봤던 영화. 그런데 뒤늦게 보고 나니 그때 일정이 맞았으면 나 자신도 그렇고, 같이 보았을 사람한테 미안해서 어땠을까 싶어질 정도. 2010년대 들어, 주로 올드팬들과 제작진들 본인의 유년기를 추억하는 듯한 리메이크, 리부팅 작품이 대단히 많았고, 나온 결과물이 올드팬 취향과 다를 경우 내 추억에 뭐 묻었다는 식의 비난이 쇄도했었는데, 대부분 동의하지 않았다. 시대가, 기술이, 향유층이 달라졌는 걸 뭐 어쩌라고, 싶었다. 원작이야 뭐 요즘 따로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그냥 선택지가 넓어진 걸로 생각하면 안되는지, 꼭 뒤에 나온 버전을 매도해서 연식을 과시해야 하나 하고 시니컬하게 넘기고 그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