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압도적이었다. 영화를 막 울면서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너의 이름은보다 훨씬 뛰어난 작품인데, 일반적인 평가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이상할 따름. 대략 "나으 신카이마코토는 이러치 않다능!" 이런 반응이 많던데, 각자 취향이겠지만 나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신카이 마코토의 변화 내지 변절(...)이 아니라 진보라고 생각한다. 이전 신카이 마코토 작품들이 기괴한 패티시즘을 특정 섹터에 응축해서 빚어낸 개인적인 로맨스에 치중해 있었다면, 너의 이름은 이후 작품들은 보다 시야가 넓으면서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게 어떤 사람들한테는 가르치려 드는 자세, 혹은 대중에 영합하는 자세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작가가 나이를 먹고 위상이 커지면서 다루는 세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