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일어서다(2012), 뒤늦게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12년 8월 19일 |
![다크나이트 일어서다(2012), 뒤늦게](https://img.zoomtrend.com/2012/08/19/d0087542_50306b60e312d.jpg)
영화가 다 내려갈 즈음에야 턱걸이로 보았다. 이래저래 따지고 들자면야 한도끝도 없겠지만, 자잘한 험담들을 늘어놓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만치 '큰 영화'였다. 조커가 안 나온다느니 베인이 막판에 기대만큼 멋있지 않았다느니 하는 쪼잔한 불평들도 실은 이 영화의 크기에 압도된 사람들이 그 안에 쏙 들어가 나름대로 영화속 세계의 미장이 역할, 영화에서 창조된 세계에 '나라면 이렇게...' 운운하며 끼어들고자 하는 시도들로, 흠을 잡는다기보다 오히려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 내게는 보였다. 따지고보면 오직 도시 하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이렇게 크다는 건, 역시 영화의 스케일은 배경의 물리적 크기보다는 다루는 이야기의 크기라고 생각하게 한다. (물론 세트장의 크기와 자본력의 크기가 중요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