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고지라 (2016)](https://img.zoomtrend.com/2017/03/07/d0087542_58bedf7b1c668.jpg)
안노 히데아키의 실사영화에 '러브 앤 팝' 때부터 흥미를 가졌다. 당시는 나도 영화 습작을 한답시고 껄떡대던 때이기도 했고, '에반겔리온'의 감독이 실사영화를 찍었다는 게 흥미로웠다. '러브 앤 팝'은 아무리 호의적으로 볼래도 잘 만든 영화라 하기 힘들었지만, 독특한 카메라워킹이 인상적이었다. 대단한 테크닉이 있는 건 아니고, 마치 정지된 그림을 연속으로 이어붙여 애니메를 만들듯, 짤막짤막한 컷들을 연속으로 배열해서 짧은 시간안에, 관객 입장에서 몰라도 그만 알면 좀 더 흥미로울 많은 정보들을 휙휙휙 보여주고 넘기는 식이었다. 애니메에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흔히 쓰이는 방식이지만, 실사영화에서 그런 카메라워킹과 편집은 신선했다. '에반겔리온' 방영 때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도) 없는 제작비로 분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