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 로맨스에 힐링 덮밥](https://img.zoomtrend.com/2017/01/08/d0087542_5871fbf349eeb.jpg)
로맨스란 본래 '불가능한 것에 대한 희구'라 정의할 수 있다. 애정이든 가족애이든 사회 정의이든, 처음부터 '절대 불가능한 일'을 상정한 후 주인공들이 끝까지 그 불가능한 일의 실현에 나아가는 의지를 그리는 것이 로맨스이다. 그래서 족보를 따지자면 전통적 비극과 연결되어 있다고 하겠는데, 불가능 추구가 운명의 힘센 손길에 부서지는 것이 비극의 핵심이라면,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실낱같은 희망에 매달리는 게 로맨스의 핵심이라 할 것이다. 신카이 마코토는 데뷔 때부터 일관되게 그런 로맨스 미학에 매달린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원래부터 스토리텔링이나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면서도, 그런 부분을 희생해서라도 만들어내는 순간순간의 로맨스 정서, 만날 수밖에 없지만 절대로 만날 수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