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제다이 (2017)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18년 3월 14일 |
상영했을 때 일정 문제도 있고, 혹평이 너무 많이 들려서 포기했었다. '로그 원'은 재미있게 보았지만 직계 전작이라 할 '깨어난 포스'가 나한테는 별로였기도 했고. 뒤늦게 본 감상은, 의외의(?) 수작. 굉장히 잘 만들어진, 세련된 영화였다. 너무 거대한 프렌차이즈를 이어받으면서도 식상해지거나 패티쉬에 빠지지 않은 채 극중 세상의 다음 시대를 큰 그림으로 잘 그려낸 판타지였다. 나한테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이 영화에 팬덤들이 왜 그렇게들 화가 났느냐는 것. 워낙 큰 프렌차이즈이고 관련 덕질의 영역이 어마무지하기 때문에 말 덧붙이기가 조심스럽지만, 나름 30년 넘게 즐겨온 팬으로서 이 작품은 해묵은 프렌차이즈를 시대에 맞게 아주 잘 계승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
불을 찾아서 La Guerre Du Feu (1981)
By 멧가비 | 2016년 12월 14일 |
불을 찾아나선 원시인들의 이야기. 알고 보면 거의 분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의 론 펄먼이 속해있는 집단 울람족은 대충 유럽인의 조상 쯤으로 보인다. 불과 도구를 사용할 줄 알지만 불을 만들지는 못하는 이들은 어느 날 네안데르탈인으로 보이는 털복숭이 와가부족의 습격을 받아 불씨를 잃고, 이에 울람족 전사 3인은 불을 찾기 위한 여정에서 동굴로 돌아오기 까지 다른 아종들과 만나게 된다. 혈거인인 울람족, 진화가 덜 된 와가부족, 머드맨 이바카족 등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원시인들은 동시대의 인류가 맞나 싶을 만큼 한 눈에도 식별할 수 있을 외모 차이를 갖고 있다. 인지 가능한 대사가 없는 작품이니 만큼, 피아를 구분하기 위한 시각적 연출 방식이었을 것이다. 때문에 영화는 마치 단체로 복장을 맞춰 입고 같
문워커 Moonwalker (1988)
By 멧가비 | 2016년 8월 7일 |
영화, 드라마, 소설, 음악, 만화 등 사람이 만든 창작물은 기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람에게도 주관적인 평가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즉, 작품의 완성도가 중요한 요소인 건 맞으나 절대적인 기준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매체의 기준으로 "잘 만든" 작품이 아니어도 좋은 작품일 수 있다. 혹은 좋은 작품이 아니어도 성공한 작품일 수 있다. 이 영화는 극장 영화라는 기준에서는 괴작에 가깝다. 플롯은 형편 없으며 배우는 연기를 더럽게 못하고 심지어 이게 배우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인지 창작물 속 캐릭터의 이야기인지도 구분할 수가 없다. 일말의 언급도 없이 그냥 눈앞에 펼쳐지는 황당한 설정에 대해서도, 본격 SF 영화였다면 용인되기 힘든 수준이다. 하지만 기준을 달리하면 영화도 달
[MEGA-CD] 배틀 판타지(バトルファンタジー.1994)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1년 3월 10일 |
1994년에 ‘マイクロネット(마이크로넷)’에서 메가 CD용으로 만든 대전 액션 게임. 북미판 영제는 ‘Revengers of Vengeance(리벤저스 오브 벤전스)’다. 본작의 개발사인 ‘마이크로넷’은 본래 3D CG 소프트 시스템을 주로 개발하는 곳인데 게임 쪽은 PC88과 MSX2 등 PC 쪽부터 시작해 콘솔 쪽은 메가드라이브, 메가 CD, 세가 세턴, 드림캐스트 등. 세가 쪽 게임을 많이 만들었다. 내용은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10명의 전사들이 ‘X 다크’를 무찌르는 이야기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레피이어(엘프)’, ‘카쿠스(인간 창기사)’, ‘가이(인간 닌자)’, ‘맥다일(인간 격투가=잡기)’, ‘살레아(인간 격투가=타격)’, ‘콜디(늑대인간)’, ‘알고스(드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