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그랜드스테어케이스-에스칼란테 준국립공원과 글렌캐년 국립휴양지로 떠나는 3차 오지탐험 계획](https://img.zoomtrend.com/2019/03/06/99BAE3335C7FD5230C)
미국 LA 현지 트레킹 전문여행사 유니투어 홍사장님과 함께 하는 위기주부의 미서부 오지탐험 여행! 지난 2016년 1차(클릭)와 작년 2018년 2차(클릭)에 이어서, 올해 3차로 계획하고 있는 오지탐험의 핵심 목적지를 아래 사진으로 소개한다.200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마이클 멜포드(Michael Melford)의 사진으로 리플렉션캐년(Reflection Canyon)은 세상에 처음 알려졌는데, 위기주부는 그 때 한국에서 분명히 이 사진을 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2012년에 애플이 맥북프로(Macbook Pro)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 사진을 사용해서 대중에게 다시 알려졌고, 작년 미국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에도 이 곳의 일출사진이 들어간 것은 지난번 콜로라도 첫번째 여행기에도 소개를 했었다. (사진을 보시려면 클릭) 이 'S자' 모양의 협곡이 있는 곳은 글렌캐년 국립휴양지(Glen Canyon National Recreation Area) 파웰호수의 상류인데, 아래 2014년 가족여행기를 보시면 공원지도와 함께 글렌캐년 NRA의 대략적인 안내를 보실 수 있다. 글렌캐년(Glen Canyon) 국립휴양지 비지터센터에서 보는 다리와 댐, 그리고 파웰호수(Lake Powell)3차 오지탐험 여행의 주요 포인트들을 둘러보는 경로를 구글 위성사진에 표시했는데, 위쪽 12번 국도로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을 지나서 나오는 에스칼란테(Escalante)부터, 아래쪽에서 다시 89번 국도를 만나는 빅워터(Big Water) 사이의 모든 경로가 비포장도로이고, 지도에 표시된 비포장도로의 이동거리만 250 km가 넘는다. 12번 도로 남쪽으로 글렌캐년 NRA 사이의 넓은 황무지는 그랜드스테어케이스-에스칼란테 준국립공원(Grand Staircase-Escalante National Monument)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아래 10년전 여행기를 보시면 그 대략적인 소개를 보실 수 있다. 미국 최고의 관광도로, All-American Roads인 유타주 12번 도로를 달려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으로~리플렉션캐년은 비포장도로 50 마일을 2시간 이상 달린 후 Reflection Canyon Trailhead에서 내려서, 위의 트레일맵과 같이 편도 약 9 마일을 4~5시간 동안 걸어서 콜로라도 강가까지 가야 볼 수 있는 정말 '오지중의 오지'이다. 저 루트도 공식적인 트레일이 아니라서 지형도와 GPS를 이용해서 목적지를 찾아가야 하므로 일반인들은 정말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다. 에스칼란테 마을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당일로도 왕복은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리플렉션캐년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서 캠핑을 하는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고 위기주부도 그렇게 진행을 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바로...이와 같은 비현실적인 밤풍경과 또 앞서 언급한 이 곳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텐트와 침낭, 1박2일 동안 먹을 것은 물론 마실 물도 모두 짊어지고 길도 없는 황무지를 왕복 10시간 가까이 걸어야 한다.에스칼란테(Escalante) 마을에서 12번 도로와 갈라져 파웰호숫가까지 이어지는 전체 약 55 마일의 비포장도로의 이름은 홀인더락로드(Hole-in-the-Rock Road)이다. 여기보다 훨씬 북쪽의 Mormon Pioneer National Historic Trail을 따라 1847년에 서부로 와서 솔트레이크에 정착한 몰몬교도들이, 유타주 남쪽으로 내려와서는 바로 미동부와 잇는 지름길을 만들기 위해 1879~80년 사이에 콜로라도 강을 건너는 루트를 개척하면서, 강가를 둘러싼 절벽의 조그만 '구멍(The Hole)'을 마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넓혀서 힘들게 길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위 사진은 그 길 끝에서 절벽 틈새로 지금의 레이크파웰이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다.이해 또는 감동을 돕기 위해 사진 한 장 더 보여드리면... 절벽 위 비포장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수직으로 610 m 아래의 콜로라도 강가까지, 저 절벽 사이의 좁은 틈으로 250명의 몰몬교도 가족들이 80여대의 마차와 1,000마리의 가축을 끌고 내려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도로 끝까지는 가 볼 시간은 없을 것 같고, 대신에 처음 지도에서 표시한 것처럼 Hole-in-the-Rock Road 주변의 슬롯캐년(slot canyon)과 바위들은 간단히라도 탐험할 예정인데, 북쪽부터 차례로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지브라 슬롯캐년(Zebra Slot Canyon)은 요즘 한국에서도 유명한 앤틸롭캐년과 같은 사암(sandstone)이 좁게 곡선으로 침식된 협곡인데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사진처럼 색깔이 다른 두 개의 바위층이 얼룩무늬를 만들고 있어서 '얼룩말 캐년'으로 불리는 것이다. 또 바로 옆에는 Tunnel Slot Canyon 이라는 또 다른 슬롯캐년이 있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기는 페이지(Page)의 앤틸롭캐년과 달리 비싼 입장료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그 남쪽으로 도로 바로 옆에 독특한 '투톤칼라(two-tone color)'의 돌기둥들이 서있는 데블스가든(Devil's Garden)이 있는데, 그 한가운데에는 사진처럼 기이한 모양의 메타테 아치(Metate Arch)도 만들어져 있다. (metate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맷돌로 사용한 평평한 돌판을 말한다고 함)피카부 슬롯캐년(Peek-a-Boo Slot Canyon)은 여러개의 아치로 좁은 캐년이 만들어져 있으며, 바로 이웃한 스푸키 슬롯캐년(Spooky Slot Canyon)과 묶어서 시간만 된다면 루프트레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영어 "peek-a-boo" 또는 "peekaboo"는 아기들 앞에서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가 보여주는 놀이를 말하므로, 이 곳을 한국말로 번역한 이름은 '까꿍 협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국토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BLM)의 안내판에 소개된 내용처럼 댄스홀락(Dance Hall Rock)은 실제로 100여년 전에 이 길을 마차를 타고 지나가던 개척자들이 '스퀘어댄스(square dance)'를 추면서 쉬어가던 곳이라고 한다. 만약 이러한 곳들을 첫날 다 탐험하고 리플렉션캐년에서 캠핑을 한다면, 다음날은 남쪽으로 스모키마운틴(Smokey Mountain)을 지나서 글렌캐년의 또 다른 명소에서 오지 캠핑을 연이어 할 수도 있다.레이크파웰(Lake Powell)의 가장 멋진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알스트롬포인트(Alstrom Point)는 비포장도로이기는 하지만 빅워터(Big Water) 마을에서 1시간 정도면 자동차로 거의 절벽 끝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흔히 미서부에서 최고의 오토캠핑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단, 캠핑을 위해서는 사전에 무료 퍼밋을 받아야 함) 이렇게 이틀 연달아서 화장실도 없는 오지 캠핑이 가능할 지, 또 자동차 기름은 충분할 지 등등을 좀 더 고민은 해봐야겠지만 일단 계획은 이렇게 거창하게 세워본다~^^마지막 소개하는 탐험지는 빅워터 마을 가까운 곳에 있는 와윕후두(Wahweap Hoodoos)이다. 이 곳은 위 사진의 '화이트고스트(White Ghost)'같은 정말 특이한 하얀색 돌기둥과 절벽을 볼 수 있는데, 3년전 첫번째 오지탐험때 갔던 화이트포켓(White Pocket)과 같은 지층으로 생각된다.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이상으로 소개한 모든 곳들을 금요일 오후에 LA를 출발해서 월요일 밤에 돌아오는 모자란 3박4일로 다 둘러보는 것이 가능할지는 솔직히 의문이다~PS1. 원래 3월에 갈 계획이었는데 최근에 미서부에 너무 비가 많이 와서, 비포장도로의 상태도 문제고 또 슬롯캐년에 물이 고였을 것으로 생각되어, 3차 오지탐험은 4월중순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또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토요일 아침에 캐납(Kanab)에서 '더웨이브(The Wave)' 현장추첨에 도전하므로, 만약 로또에 걸리는 경우에는 웨이브로 목적지가 변경되고, 여기 소개한 리플렉션캐년은 다음 기회로 미뤄질 예정입니다.PS2. 유니투어에서 2019년 여름에 진행하는 존뮤어트레일 트레킹 2건, 존뮤어와 요세미티 (7/11~19일) 및 누가 휘트니를 오르는가 (8/13~22일)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현재 모집하고 있으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안내를 보시면 됩니다.존뮤어트레일, 그랜드써클과 옐로스톤 트레킹, 그랜드캐년과 모뉴멘트밸리 출사여행 전문여행사 유니투어 홈페이지 클릭
![콜로라도 록키산 아래 골든(Golden) 마을에 있는 세계 최대 양조장, 쿠어스(Coors) 맥주공장 무료투어](https://img.zoomtrend.com/2019/03/12/99733F425C879F8418)
10여년 전, 미리 월세를 구해놓고 미국으로 이사 오면서 우리는 전 세입자가 그 집에서 쓰던 냉장고를 중고로 구입했다. 미국에 도착해서 빈 집에 남겨진 냉장고를 열었을 때, 초코칩 쿠키와 함께 맥주캔이 몇 개 들어있었다. 그래서, 위기주부가 미국에 이사와서 처음 마신 맥주이자, 의심의 여지없이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마신 맥주가 바로 쿠어스라이트(Coors Light)이다.8박9일의 러시모어/콜로라도/와이오밍 자동차여행을 모두 마치고 LA로 돌아가는 오후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요일, 뒤로 보이는 세계 최대의 양조장(brewery)이라는 쿠어스 공장 무료투어가 낮 12시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10여분 일찍 도착했는데도...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우리는 정확히 1시간을 기다려서 공장으로 들어가는 저 셔틀버스에 탑승을 할 수가 있었다. 셔틀버스는 사진의 쿠어스라이트, 쿠어스뱅큇, 그리고 블루문으로 각각 랩핑된 3대가 운행되었는데, 나중에 혹시 캠핑카를 사면 저렇게 랩핑하면 멋있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이...^^※작년 여름에 우리가 투어할 때는 무료였는데, 올해 2019년 3월 28일부터는 만 21세 이상은 $10의 요금을 받는다고 하므로, 혹시 지금 덴버 부근에 계신데 아직 못 가보셨다면 빨리 공짜일 때 가보시기 바랍니다~^^ 요금 및 투어시간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해서 직접 보시면 됩니다.공장 안에 내리자 커다란 솥단지와 함께, 정통 브랜드인 쿠어스뱅큇(Coors Banquet) 노란 맥주캔이 보였다. 쿠어스 맥주회사는 독일에서 이민 온 Adolph Coors와 Jacob Schueler가 1873년에 여기 콜로라도 골든(Golden)에 최초로 양조장을 만들어 시작했다고 하니까, 여기가 '원조' 쿠어스 맥주를 생산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만 21세가 넘었는지 확인하고 종이팔찌를 채워준다. 사진의 가운데 기둥에는 "21 MEANS 21" 글자 아래에 빨간색 시계로 오후 1:07분, JUN 17, 1997년을 나타내고 있는데, 무슨 의미인가 하면 만 21세에 1분이라도 모자라면 술을 마실 수 있는 증표인 종이팔찌를 찰 수 없다는 뜻이다! 또 아무리 나이가 들어보여도 신분증이 없으면 역시 안 되므로, 반드시 신분증을 들고 가셔야 한다.이 회사의 여러 맥주 브랜드들을 소개해놓았는데, 제일 오른쪽 위에 다른 회사 제품인 밀러라이트(Miller Lite)가 보인다?! 조사를 해보니 1855년 위스콘신 주 밀워키(Milwaukee)에서 탄생한 밀러 맥주는 2008년부터 미국내 사업은 쿠어스와 합쳐져서, 밀러쿠어스(MillerCoors)라는 하나의 회사가 되었다고 한다. (미국외 지역에서 '밀러' 등의 맥주를 팔던 SABMiller 회사도, 2016년에 세계 최대 맥주회사로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앤호이저-부시(Anheuser-Busch)에 인수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밀러 맥주는 이름만 남고 회사는 사라졌다고 봐야 함)창업자 아돌프 쿠어스(Adolph Coors)의 손자인 월리엄 쿠어스(William Coors)는 2000년까지 거의 반세기 동안 이 맥주회사를 이끌었고, 2018년에 102세의 나이로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쿠어스는 2005년에 캐나다 맥주회사 몰슨(Molson)과 합병해서 Molson Coors Brewing Company가 되었고, 전세계 판매량 기준 7위의 맥주회사라고 한다. (미국내 판매량으로는 밀러쿠어스가 앤호이저-부시에 이어 2위임)오디오투어도 무료로 제공되어서, 지혜가 맥주의 재료에서부터 생산과정까지 설명을 아주 열심히 들었다. 설명판들을 비싼 구리통(?)으로 만들어 세워놓은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이렇게 실제 맥주를 발효시키고 있는 거대한 통들이 모두 구리로 만들어져 있었다. 저 속에서 부글부글~왠지 옛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풀질관리 실험실(Quality Control Laboratory)도 있었는데, 맥주의 품질이 좋은지 관리를 하려면 연구원들이 계속 마셔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는 좀 걸어서 목이 마르다는 생각이 들 때 쯤해서, 이렇게 간이 시음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짠하고 나타나 주셨다!^^ 손목에 찬 종이팔찌에 체크를 하고는 작은 플라스틱 컵에 한 잔을 저 탭으로 따라서 주었는데,얼음 의자에 앉아서 마셔서 그런지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여기서 쓸데없는 설명 하나 더 드리면... 쿠어스라이트 캔과 박스에 항상 등장하는 저 피라미드 모양의 산은, 여기서 제법 멀리 떨어진 콜로라도 남서부의 관광도시 텔루라이드(Telluride) 부근에 실제로 있는 해발 4,274 m의 윌슨 봉우리(Wilson Peak)라고 한다.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신차의 이름인 '텔루라이드'가 그 콜로라도 도시의 이름을 딴 것임)밀러쿠어스(MillerCoors)에서는 현재 미국에 7곳의 대규모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는데, 그 동안 LA에 사는 위기주부가 마셔온 쿠어스라이트 맥주는 '록키산 맑은 물'로 여기 콜로라도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집 근처 LA카운티 210번과 605번이 만나는 어윈데일(Irwindale) 공장에서 샌가브리엘 저수지 물로 만든 것이었다. "어쩐지 조금 전에 시음한 쿠어스라이트가 갑자기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 기분..."공장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맥주캔을 포장하는 곳으로 생각되는 시설이었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설비가 돌아가고 있지는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큰 성조기를 안에 걸어놓았다는 것인데, 미국 공장들은 저렇게 성조기를 라인에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짜잔~ 모든 코스를 마치고 이 계단을 내려가면, 맥주공장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무료시음장이 나온다!^^ (위에 이미 안내드렸던 것처럼 2019년 봄부터 쿠어스 공장투어는 유료로 변경되었음)시음장은 빈 테이블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도 붐볐는데, 그래서 1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게 해놓고 띄엄띄엄 셔틀을 운행해서 사람들을 공장으로 약간씩만 입장을 시켰던 모양이다. 이 와중에 제일 앞족에 있는 노부부는 무료 맥주를 받아놓고 여유있게 카드게임을 즐기고 계시는 중...^^시음장의 맥주 메뉴판... 저 맥주들 중에서 팔찌를 찬 사람 1인당 3잔씩을 무료로 마실 수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수입맥주로 인기있는 블루문(Blue Moon)을 주문하면, 발렌시아 오렌지도 한조각 잔에 꽂아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즐겁게 사람들에게 공짜 술을 컵에 부어주는 직원들의 모습인데, 월급 받으면서 이 일을 하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던 기억이 난다.아내의 손목에 종이팔찌가 살짝 보이는데, 한 잔을 받을 때마다 체크를 해서, 3번 체크가 되면 더 이상 주문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돈을 주고도 더 먹을 수 없다고 한다. 만 21세가 안 되어서 맥주 대신 음료수를 받아든 지혜의 표정이 왠지 떨떠름해 보인다~^^빈 의자가 없어서 일단 스탠딩 테이블에서 건배~ (왼쪽에 보이는 빈 잔들은 그 전 사람이 마시고 간 것임)그러다가 빈 좌석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이동한 후 부터,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 테이블의 간단한 안주와 과자들은 자동판매기에서 뽑아온 것인데, 안주를 미리 챙겨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어차피 LA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늦은 오후였기 때문에, 거의 1시간 동안 천천히 즐겁게 마셨던 것 같다. 3+3 해서 6잔을 모두 채우고 싶었으나, 렌트카를 공항까지 운전해서 반납해야 하는 관계로 둘이서 5잔으로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여기도 시음장의 출구는 기념품가게로 이어졌다. 역시 여유있게 천천히 둘러본 후에 그래도 뭐 하나는 사야할 것 같아서 종이 컵받침만 10개쯤 사왔는데 지금도 집에서 잘 쓰고 있다.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는 노란색 쿠어스뱅큇(Coors Banquet)이 랩핑되어 있었는데, 올 때와는 달리 이 공장이 있는 콜로라도의 유서깊은 도시라는 골든(Golden) 중심가를 지나서 주차장으로 돌아가게 된다.1859년 콜로라도 골드러시(Colorado Gold Rush) 시기에 만들어진 도시라서 이름이 '골든(Golden)'인 줄 알았는데, 조지아 주 출신의 채광꾼 Thomas L. Golden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동쪽으로 20 km 정도 떨어진 지금의 주도인 덴버(Denver)가 생기기 전인 1862~1867년 동안에는 콜로라도 준주(Territory of Colorado)의 수도 역할을 한 역사가 있고, 이번 8박9일 여행기에서도 소개를 한 적이 있는 미서부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인 '버팔로빌' 코디(Cody)의 묘지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단다. (설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제법 많이 내렸던 비를 맞으며 덴버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짐을 부치고 티켓팅을 끝낸 후에, 여유있게 공항라운지의 레스토랑에서 이른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최후의 만찬을 끝내고, 다시 LA 집근처 버뱅크(Burbank)로 직행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타는 것으로 지난 여름의 '러시모어와 콜로라도/와이오밍 주 8박9일 자동차여행'이 모두 끝났다.P.S. 여행 다녀와서 3일 후부터 올리기 시작한 여행기를 거의 9개월만에 모두 끝냈고, 그 편수는 무려 46편이나 됩니다. 네이버 블로그 프롤로그 페이지에 '최신 글' 60개의 대표사진을 자동으로 모아서 보여주는게 있는데, 그 사이사이에 쓴 다른 글 14개와 함께 46편의 여행기 대표사진이 모두 보여서 캡쳐해봤습니다.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46편의 여행기를 모두 순서대로 보실 수 있는 리스트가 나옵니다.
![앤틸롭밸리 파피꽃 보호구역(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주립공원의 완벽한 슈퍼블룸!](https://img.zoomtrend.com/2019/04/09/995114385CAD24A21D)
요즘 미국 LA에 사시는 한국분들의 카톡 프로필이 모두 주황색 꽃밭에서 찍은 사진으로 바뀌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앤틸롭밸리 캘리포니아파피 보호구역(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을 찾아가는 차 안에서 찍은 첫번째 사진부터 2년전의 모습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굳이 2년전 모습과 비교해서 보시겠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토요일 오전에 일찍 도착했지만, 벌써 주립공원의 주차장이 꽉 차서 이렇게 직원이 입구를 막아 놓았다. 우리는 운 좋게 입구 조금 지나 빠지는 차가 있어서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는 걸어서 올라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괜히 주립공원으로까지 지정해서 야생화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눈 앞에 펼쳐진 언덕 전체가 다 주황색이다.가운데 주차비를 내는 입구 건물의 좌우로 주차장에 빼곡한 차들과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진입로 건너편의 서쪽 언덕을 배경으로 모녀가 사진을 찍었다. "저 주황색 언덕 꼭대기에 올라가보자~"그냥 한 마디로 '꽃동산'이었다. 재작년까지 이 곳과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3번째 방문만에 완벽한 '슈퍼블룸'을 만났다.4월초까지 남동쪽 멀리 보이는 샌가브리엘 산맥 정상부에 많은 눈이 남아있는 것이 보인다. 올겨울 LA지역에는 기록적으로 많은 비가 왔었고, 그래서 들판의 봄꽃들이 이렇게 많이 피는 것을 영어로 슈퍼블룸(Super Bloom)이라고 한단다.아직 점심때도 되지 않았는데 피크닉테이블에는 상춘객들로 가득했다. 2년전에는 여기 동쪽 라이트닝볼트 트레일(Lightning Bolt Trail)을 걸었었는데, 이번에는 서쪽 언덕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비지터센터는 들어가보지도 않고 지나쳤는데, 앤틸롭밸리 캘리포니아파피 보호구역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저 비지터센터의 전시 등에 관해서는 여기를 클릭해서 10년전에 처음 방문했던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테하차피 전망대(Tehachapi Vista Point)까지 0.5마일... 사모님은 찬바람에 귀가 시리다고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계신다.^^뉴스에서 계속 올해가 정말 캘리포니아의 야생화들이 슈퍼블룸이라고 해서 주말에 여기를 찾은 사람들이 참 많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많아서 짜증이 날 정도는 아니었다.주황색 파피꽃들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선글라스 모녀~ 그런데 사모님 스타일이 좀....이 주황색 꽃은 정식 영어 이름이 'California Poppy'로 한글로는 '금영화(金英花)'라고 부르는 양귀비꽃(Poppy)의 일종으로 캘리포니아 주의 주화(state flower)로 지정이 되어있다.셀카봉을 가져가지 않아서 그냥 팔을 쭉 뻗어서 가족셀카를 찍었더니, 배경은 잘 안나오고 얼굴들만 크게 나왔다. 흑흑~이 날 제일 신기했던 것! 하얀색 파피꽃이 딱 한 송이만 피어있었다.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사실 꼭 목적지 전망대에 도달해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얕은 언덕을 걸어 올라오고 있다.능선까지 올라오니까 북쪽 너머가 내려다 보였는데, 주황색 파피꽃과 함께 노란색 야생화들도 많이 피어 있었다.오른쪽 멀리 주차장과 비지터센터, 그리고 왼쪽으로 이어지는 우리가 걸어 올라온 트레일이 보인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들판과 언덕이 거의 주황색과 노란색 꽃들로 덮혀있는 장관이었다.구름이 약간 끼기는 했지만, 날씨까지 받혀줘서 파란 하늘 아래에서 꽃구경을 할 수 있었다.그렇게 비지터센터에서 20분 정도 걸어서 테하차피 전망대 언덕에 도착을 했다. 여기서 서쪽으로 계속 길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더 걸어가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이만 돌아가기로 했다.북쪽 아래로는 노란꽃들이 더 많았는데, 우리는 여기를 둘러본 다음에 또 다른 곳에 노란 야생화를 찾아갈 예정이었다.선글라스를 올리고 사진을 찍은 지혜... 이 날은 지혜가 처음으로 콘택트렌즈를 하고 밖으로 나온 기념비적인 날이다~^^이번 주 4월 중순 정도까지가 절정이고 그 후로는 급격히 꽃들이 지기 시작한다고 하므로, 아직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바꾸지 못하신 LA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서두르시기 바란다.진입로를 걸어 내려가면서 우리가 올라갔던 꽃동산을 돌아 본다. 파란 하늘에는 계속 직선의 비행운들이 그려지고 있었고, 우리는 5번 고속도로를 북쪽으로 넘어가서 테혼랜치 아울렛(Outlets at Tejon)에서 점심을 먹고 두번째 꽃구경 장소를 또 찾아간다.
![카리조플레인(Carrizo Plain) 준국립공원의 노란 야생화 언덕과 샌안드레아스 단층(San Andreas Fault)](https://img.zoomtrend.com/2019/04/17/997DF03A5CB71F6D33)
봄꽃이 만발하는 '슈퍼블룸(Super Bloom)'이라고 해서 LA 북쪽에 야생화로 유명한 두 곳 중에서 어디로 꽃구경을 갈까 고민을 하다가... 토요일 아침 일찍 나가서 두 곳을 모두 구경하기로 했다.^^ 오전에 방문한 앤틸롭밸리 캘리포니아파피 보호구역(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의 주황색 꽃밭은 전편에 소개를 했고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후에는 더 북쪽으로 올라가서 노란색 야생화들을 보러 갔다.땅에서 석유를 퍼올리는 '메뚜기' 펌프들이 가득한 타프트(Taft) 마을을 지나서, 58번 도로로 템블러(Temblor) 산맥을 넘어가면 봄철 노란 야생화로 유명한 카리조플레인 내셔널모뉴먼트(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가 나온다. (공원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 이 곳의 첫번째 여행기를 보시면 됨)LA에서 3시간 거리인 여기를 찾은 최대 목적은 바로... 2년전에 퀵실버님이 '초현실적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해주셨던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비포장도로인 엘크혼로드(Elkhorn Road)를 남쪽으로 약 9 km 달려 구글맵에 "Palette Parking"이라고 되어있는 여기서부터 뒤쪽의 '물감 팔레트'같은 언덕으로 올라가 여러 색깔의 야생화들이 함께 피어있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옆의 다른 차 위로 반짝이는 안내판이 있었으니...사유지(Private Property)이므로 주차를 금지한다는, 만든지 정말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 반짝반짝하는 표지판이었다! 흑흑~트레일이 시작되는 문에도 '출입금지(No Trespassing)' 표지판과 함께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서, 이렇게 문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서야 했다. (우리 외에도 2~3대의 자동차가 더 있었지만 아무도 안내를 무시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없었음)아쉬운 마음에 주황색, 보라색, 노란색, 그리고 녹색 물감이 어우러진 팔레트 언덕을 줌으로 당겨봤다. 공원지도를 보면 지금 주차한 곳에서 언덕 아래까지는 사유지가 맞지만, 저 너머 울긋불긋 꽃동산은 연방정부 국토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땅이었는데 말이야... 위기주부가 로또에 당첨되면 이 땅을 사서 새로 표지판을 세우고 싶다. "Private Property, BUT You're Welcome"팔레트 언덕을 못 올라갔기 때문에 예상보다 시간이 남아 Elkhorn Road를 돌아 나오면서, 3년전에 방문했을 때 들리지 못했던 장소인 월리스크릭(Wallace Creek)을 찾아 짧은 트레일을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혜가 열심히 읽고있는 안내판의 내용을 직접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미서부 지역 대지진의 원인이 되는 샌안드레아스 단층(San Andreas Fault)이 어긋나면서, 왼쪽 그림처럼 단층을 가로질러서 직선으로 흐르던 개울의 물줄기가 꺽여져서 흐르게 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란다.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읽으실 수 있음)샌안드레아스 단층을 관찰하려고 높은 곳으로 올라갔더니 노란 언덕들이 가까이 보여서 일단 사진 한 장 찍고...^^뒤를 돌아 설명판이 있던 곳을 내려다 보면 이렇게 Z자 모양으로 꺽여서 흐른 Wallace Creek의 모습을 볼 수 있다. Z자 모양 개울의 가운데 비스듬한 선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경계면으로, 지금 서있는 북아메리카 판(North American Plate)을 기준으로 단층 왼편의 태평양 판(Pacific Plate)의 땅이 평균적으로 1년에 약 3.4 cm씩 북쪽으로 이동을 하고있는 것이다. 그래서 약 2천만년 후에는 태평양 판에 있는 로스앤젤레스와 북아메카 판에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서로 마주보고 있을거라나~2천만년 후의 걱정은 됐고... 노란 언덕 위로 하늘도 참 파란 봄날이었다.^^다시 주황색 양산을 쓰고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인데, 약간 물이 고인 부분과 하얀 소금밭이 섞여있는 소다레이크(Soda Lake) 너머로 보이는 노란 들판은 3년전에 아내와 둘이 왔을 때 구경을 했던 야생화 벌판으로 여기를 클릭하시면 그 때 사진들을 보실 수가 있다.결국은 처음 58번 도로로 산맥을 넘어와서 세븐마일로드(Seven Mile Rd)가 갈라지는 이 곳에 차를 세우고, 노란 야생화를 잠시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노란 꽃동산을 즐기고 있는 행복한 다른 가족~우리는 그냥 많이 올라가지 않고 도로변에서 사진을 찍었다.이미 다른 사람들이 밟고 들어간 자국을 따라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봤다.콘택트렌즈를 끼고 첫번째 외출을 하신 아가씨~ 사진 찍을 때 눈을 감아도 되는 선글라스의 편리함에 감탄하시는 중!^^빨간색 STOP 표지판을 촬영소품으로~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언덕 전체가 노란 야생화로 덮여 있는데, 보라색 꽃들도 제법 많이 피어있었다. 매년 봄이면 여기 카리조플레인(Carrizo Plain) 준국립공원의 노란 야생화들이 또 생각이 나겠지만, 아마도 다음 번에 다시 여기를 찾을 때는 훨씬 남쪽에서 템블러 산맥을 넘어가는 비포장도로인 허리케인로드(Hurricane Road)를 달릴 수 있을 때가 아닐까 기대해본다.
![콜로라도 덴버의 필수 관광지, 붉은 바위로 둘러싸인 레드락 야외원형극장(Red Rocks Amphitheatre)](https://img.zoomtrend.com/2019/02/26/999D71345C74BF4609)
8박9일의 여행일정을 모두 세우고 숙소와 비행기표 예약을 마친 후에, 콜로라도 덴버(Denver)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은 마지막 날 반나절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덴버에서 꼭 가봐야겠다고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이 바로 여기였다.그 곳은 바로 덴버 시내에서 서쪽으로 10 마일 정도 떨어진 모리슨(Morrison)이라는 마을에 있는 레드락스 엠피씨어터(Red Rocks Amphitheatre)라는 야외 원형극장이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극장 위쪽의 동그란 건물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비지터센터가 있다고 해서, 먼저 구경을 하기로 했다.입구에 있던 잘 만들어진 모형으로 설명을 드리면, 이렇게 자연적으로 솟아있는 두 개의 '붉은 바위(red rocks)' 사이의 경사진 땅을 관중석으로 만든 야외극장인데, 모두 벤치로만 되어있는 관중석의 정원은 9,525명이나 된다고 한다.비지터센터 계단을 내려와서 나오는 발코니는 SHIP ROCK GRILLE 이라는 레스토랑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비지터센터 내부에는 이 곳이 공식적으로 오픈한 1941년 이후로 여기서 공연한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빼곡했다.의자들이 놓여진 작은 공간에서는 이 곳에서 공연한 유명한 사람들의 영상과 함께, 좌우로는 그 당시의 공연포스터 들이 붙어있었다. 영국 비틀즈가 1964년에 전미투어를 할 때도 여기서 공연을 했는데, 유일하게 매진이 되지 않았던 공연장이 여기였다는 슬픈 전설이...^^지혜도 전시관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이다. 역사를 좀 더 살펴보자면... 1906년부터 지형적인 특성을 이용해서 간이 무대와 관중석을 만들어 여러 공연을 해오던 이 곳을, 덴버시에서 주변 지역과 함께 소유자로부터 사들여서 1936년부터 5년간 현재의 모습으로 원형극장과 주변에 공원을 만들어 Red Rocks Park & Amphitheatre로 운영을 하고있다.사진처럼 공연에 등장했던 소품이나 악기들도 일부 전시가 되어 있어서,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볼거리가 제법 있는 비지터센터이다. 이제 밖으로 나가보자~뒤로 보이는 바위는 무대에서 봤을 때 오른쪽에 있는 것으로 "Creation Rock"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거의 90도 수직으로 솟아오른 높이는 100 m에 가깝다고 한다. 여기서 사진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극장의 관람석이 내려다 보인다.짜잔~ 일요일 오전에 공연도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천혜의 야외극장을 구경하기 위해서, 또 사진에도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처럼 운동하기 위해서 이 곳을 찾았다.우리가 사는 LA에는 헐리우드보울(Hollywood Bowl)이 있다면, 여기 덴버에는 레드락(Red Rocks)이 있었다~^^ (사진 속 두 모녀가 10여년 전에 LA 헐리우드보울에서 찍은 사진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뭐랄까? 그냥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공간이었는데, 가운데 멀리 아내와 지혜가 앞뒤로 앉아있는 모습을 봐도 알겠지만, 의자도 없으면서 앞뒤 간격도 아주 넓게 만들어 놓은 것이 아주 시원시원한 모습이었다.앞쪽으로 내려가서 보니까, 벌써 무대에서는 이 날 오후에 있을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전날 밤 토요일 공연의 표가 남았으면 좀 무리를 해서라도 덴버에 일찍 도착할 생각도 있었는데, 몇 달 전에 이미 매진이었었다. 그래서, 여기서 실제 공연을 보는 것은 다음 기회에...^^아래쪽에서 관중석을 올려다 보니까, 좌석을 지지하도록 가지런히 박아놓은 나무 받침들이 만들어내는 곡선이 아주 아름다웠다.그리고 작고 까만 좌석 번호판을 붙여 놓았는데, 좌석간의 좌우 간격도 LA 헐리우드보울의 벤치 좌석보다 훨씬 넓어 보였다. 참고로 LA 헐리우드보울 야외극장의 수용인원은 이 곳의 두 배에 가까운 17,500 명이나 된다.무대의 왼쪽에 있는 다른 바위의 이름은 "Ship Rock"으로 이렇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붉은 벽이 좌우에 세워져 있는 야외극장인 것이다. 그나저나 사진 속의 두 분은 여기를 체력단련장으로 이용하고 계신 듯..."나도 뛰어서 끝까지 올라가 볼거야~"아내와 지혜도 이 곳이 무척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여행의 마지막을 아주 멋있게 장식하고는 주차장으로 돌아가는데,여기도 LA 헐리우드보울 야외극장처럼 술을 마시면서 공연을 볼 수 있는지 맥주 광고판을 벽에 붙이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전날 밤에 정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저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맥주인 쿠어스(Coors) 공장 견학이다! 물론 무료 시음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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