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캐년(Black Canyon) 국립공원 뷰포인트들을 구경하고, 다시 록키산맥을 넘어 콜로라도 동쪽으로](https://img.zoomtrend.com/2019/01/25/999E0C455C4A9E262A)
미서부 내륙의 콜로라도(Colorado) 주에는 4개의 내셔널파크(National Park)가 있는데, 남서쪽 귀퉁이에 있는 유적지인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만 2010년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에서 방문을 했었다. 남은 3곳을 언제 가볼 수 있을까 늘 고민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록키산맥(Rocky Mountain)과 여기 블랙캐년(Black Canyon)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블랙캐년에 대한 소개와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전편을 보시면 됨) Cross Fissures View, Rock Point 그리고 Devils Lookout의 3개의 뷰포인트가 나란히 있었는데, 그 중에서 여기 크로스피셔(Cross Fissures)만 들리기로 한 이유는 도로에서 걷는 거리가 가장 짧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셔(fissure)'라는 영어단어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는데, 지각 깊이 갈라진 기다란 틈을 의미한단다.땅이 갈라진 틈 앞에서 조금 전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며 즐겁게 웃고있는 모녀~ 어떤 사진인고 하니...이 중의 한 장인 것 같다.^^다시 차를 타고 이동한 전망대는 캐즘뷰(Chasm View)로 말 그대로 협곡이 가장 깊고 좁게 갈라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지금 좌우로 보이는 남북 절벽끝 사이의 직선거리는 채 500m가 되지 않는다.절벽끝의 전망대에서 서있는 모녀를 계곡 바닥과 함께 찍어보려고 했지만, 일반 렌즈로는 한 화면에 담기지가 않았다.전망대 바닥 위로 올라온 바위가 있어서, 그 위에 서서 상류쪽 계곡을 배경으로 다시 사진 한 장 찍고는,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바위절벽이 보이는 곳으로 또 이동을 했다.
위의 화면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앞서 소개한 두 뷰포인트에서 찍은 영상과 함께, 비디오 뒷부분에서는 여기 블랙캐년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찾아서 걸어가는 롱테이크 영상을 현장감있게 보실 수 있다.높이가 2,300 피트로 딱 700m나 되는 페인티드월(Painted Wall)은 콜로라도 주를 통틀어서 가장 높은 절벽으로, 그림처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강바닥에 세운다면 꼭대기가 중간을 겨우 넘긴다고 한다.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안내판 내용을 직접 읽으실 수 있음)검은색 수직의 거대한 절벽에 나타난 하얀 선들은 누가 페인트로 그린 것은 아니고(^^), 십수억년 전에 깊은 땅 속에서 검은 변성암이 만들어질 때에 용암(molten rock)이 침투해서 만들어진 무늬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그 흰색의 무늬들 중에서 특이하게 눈에 띄던 모습인데, 위기주부 눈에는 왠지 해골로 보이는 듯...아내가 스마트폰으로 찍어준 지혜의 사진인데, 왠지 합성사진같은 느낌이다~ (합성사진으로 오해를 받았던 포스팅 클릭!)깊이 700 미터의 협곡을 따라 서쪽으로 흘러가는 거니슨 강(Gunnison River)을 세로로 찍어보았는데, 오른쪽 아래 강가 모래톱에 빨간 점이 보여서 카메라의 줌을 당겨서 확대해보니...맙소사~ 텐트다! 빨간 텐트 옆으로도 모래색과 같아서 잘 구분이 안되는 텐트와 또 녹색의 텐트까지 총 3개의 텐트가 있었고, 모래톱 가운데에 한 사람이 서있는 것이 보인다. 여기 블랙캐년도 강가까지 내려가는 길이 남북에 모두 있지만 관리하지 않는 트레일인 unmaintained route이고, 선착순으로 발급되는 퍼밋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일단 나는 그랜드캐년 바닥부터..." 그래도 저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모습은 또 어떨지 궁금하기는 하다.이 때쯤 굵어지기 시작한 빗방울을 맞으면서 '다정하게' 얼굴 딱 붙여서 가족사진 셀카를 또 찍고는, 언제 또 다시 올 지 모르는 블랙캐년이니까 사우스림(South Rim) 도로의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차에서 내려 걸어야 하는 Cedar Point와 Dragon Point는 모두 건너띄고, Sunset View에 잠시 위기주부 혼자 내렸다. 저 멀리 서쪽으로 흘러가는 강물은 전날 저녁을 먹은 그랜드정션(Grand Junction)에서 콜로라도 강과 합류해서, 그랜드캐년을 만들며 흐르고 또 흘러서 태평양까지 갈 것이리라.도로가 끝나는 해발 2,523 미터의 하이포인트(High Point)에서는 비가 많이 옴에도 불구하고 지혜도 함께 내렸는데... "잠깐! 그건 뒷자리에 던져 둔 아빠 옷이잖아~"여기서는 바로 강물이 보이지 않고, 제법 트레일을 해야 워너포인트(Warner Point)라는 전망대가 나온다고 되어있는데, 주차해놓은 차들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를 마지막으로 다시 들어왔던 입구로 돌아나가서 블랙캐년오브더거니슨(Black Canyon of the Gunnison) 국립공원과 작별하고, 50번 국도를 만나서 동쪽으로 달렸다.러시모어/와이오밍/콜로라도 8박9일 자동차여행의 여행기에 등장하는 마지막 지도로 8일차의 이동경로인데, 이 날도 600km 가까운 거리에 운전한 시간이 8시간은 족히 되었을거다! 그리고 호텔을 예약해놓은 덴버(Denver)까지 그 중 대부분의 거리를 이제부터 이동을 해야한다.
그랜드캐년의 상류에 댐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글렌캐년 국립휴양지가 있듯이, 여기 블랙캐년의 상류에도 댐이 있고 그 호수는 큐레칸티 국립휴양지(Curecanti National Recreation Area)로 지정이 되어있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큐레칸티 NRA의 비지터센터에만 들러셔 수집하는 까만 브로셔라도 들고 나오려고 했는데... 위의 화면이나 여기를 클릭해서 동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비도 많이 오고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차로만 호숫가를 지나갔다. 그래도 400여 곳의 미국 NPS Official Units 중의 한 곳이므로 방문한 셈 치기로 했다. (설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거니슨(Gunnison) 마을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서 들렀던 더블드래곤 태국? 베트남? 음식점이었는데, 중국계 주인이 동양인을 보고 반가워했던 기억이 난다. 점심을 배부르게 잘 먹고는 다시 출발~
위의 화면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대륙경계(Continental Divide)를 지나는 것을 두 번 보실 수 있는데, 첫 부분은 해발 3,448m의 모나크패스(Monarch Pass)를 지나 대서양 쪽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고개를 내려가서 주유를 하고 Poncha Springs 사거리에서 우리는 북쪽으로 좌회전을 했는데, 거기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만 가면 그레이트샌드듄(Great Sand Dunes) 국립공원이 나온다. 인생과 여행에 '만약'은 없지만 만약에 1~2일의 시간이 더 있었다면, 남쪽으로 내려가서 콜로라도 4개의 국립공원을 모두 섭렵하고 로얄고지(Royal Gorge)와 콜로라도스프링스(Colorado Springs)를 구경하고 덴버로 들어갔을텐데... 하지만 우리는 북쪽으로 '납마을' 레드빌(leadville)을 지나 슬쩍 다시 서편으로 넘어가서 70번 고속도로를 만나 빗속에 달리다가 아이젠하워 터널을 통과하는 것으로 영상이 끝난다. 공식명으로 Eisenhower–Edwin C. Johnson Memorial Tunnel은 1979년에 양방향 터널이 모두 완성되었는데, 위 화면에 보이는 서쪽 입구의 해발고도가 3,401m이고 대륙경계인 록키산맥 아래로 2.7km를 관통해서, 미국 고속도로 시스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가장 긴 터널이라고 한다.옛날 옐로스톤 맘모스핫스프링스에서 봤던 것과 같이(클릭!) 트럭짐칸에 직접 나무로 집을 만든 DIY 캠핑카가 1차선을 달리고 있다. 이대로 우리는 덴버까지 곧장 달리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을 들리기 위해 잠시 후에 고속도로를 나왔다.
![존 오토(John Otto)의 꿈과 콜로라도 준국립공원(Colorado National Monument)의 독립기념비 바위](https://img.zoomtrend.com/2018/12/25/99AD50345C22698801)
사람이 어떤 장소나 물건에 '필(feel)이 팍 꽂히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으로부터 110여년 전... 중부 미주리 출신으로 콜로라도 그랜드정션(Grand Junction)에 정착한 35세의 존 오토(John Otto)가 그랬었나 보다~콜로라도 내셔널모뉴먼트 공원지도에 Book Cliffs View라고 되어있는 전망대를 찾았다. (덴버에서 빌린 렌트카가 플로리다 번호판인데, 2011년 동부여행 때 뉴욕에서 빌린 렌트카도 플로리다였고, 2013년 플로리다주 여행때는 당연히 플로리다... 렌트카는 원래 플로리다 번호판이 많은건가?) 아내와 지혜가 지금 보고있는 안내판에는 큰 글씨로'세상의 중심'이라고 번역하고 싶은 The Heart of the World 글귀가 씌여있다. 안내판 왼쪽에는 지금 보이는 여러 바위들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가 있고, 오른쪽에는 1906년에 처음 여기를 보고 그냥 필이 팍 꽂힌 존 오토(John Otto)의 말이 적혀있는데, 어렵지 않은 영어라서 원문 그대로 아래에 옮겨본다."I came here last year and found these canyons, and they felt like the heart of the world to me. I'm going to stay and promote this place because it should be a National Park" - John Otto, 1907그래서 존 오토는 이 바위산 정상까지 길을 만들고, 저 바위들에 Kissing Couple, Independence Monument, Praying Hands, Pipe Organ 등의 이름을 붙이면서, 사람들에게 이 곳의 경치를 널리 알리고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운동을 펼쳤다고 한다.그 노력의 결과로 1911년 5월에 대통령령으로 준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지정이 되게 된다. (National Park 지정을 위한 의회 승인이 지연되어서 일단 Monument로 지정을 한게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제라도 국립공원으로 승격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함) 그 후에 존 오토는 콜로라도 준국립공원의 초대 관리인으로 임명되어 16년 동안 공원 구석구석을 보살폈다고 한다.주차장 아래쪽으로도 지붕이 있는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어서 내려가 보는데, 사진 한 가운데 사모님이 절벽 끝에 서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얼핏 봐서는 정말 허공을 아래에 두고 있는 것 같지만... 저 난간 뒤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땅이 있더라는 사실~^^ 참, 이 전망대의 이름은 콜로라도 강이 흐르는 그랜드밸리(Grand Valley) 너머로 멀리 북쪽으로 보이는 동서의 길이가 300km에 이르는 저 절벽의 이름이 북클리프(Book Cliffs)이기 때문이란다.왼편으로 조금 전에 우리가 갔었던 윈도우락(Window Rock) 전망대가 보인다. (전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금 서있는 절벽 아래와 독립기념비(Independence Monument) 바위 사이의 협곡 이름은 웨딩캐년(Wedding Canyon)이라 불리는데,준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한달 후 보스턴 출신의 예술가 베아트리스와 존 오토가 독립기념비 바위 아래에서 결혼식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이 자기보다 이 곳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신부는 몇 주만에 떠나버리고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마침 LA 시간으로 오후 6시가 되어서 (이 때 콜로라도는 7시), 세상의 중심에서 11학년 최종 성적을 확인하고 즐거워 하는 모녀~^^ 그리고는, 다시 플로리다 번호판을 단 렌트카에 올라서는 마지막 다른 전망대로 이동을 했다.여기 Independence Monument View 전망대에서 도착해서야, 가운데 바위가 마침내 기념비나 탑처럼 보이게 된다.존 오토는 공원에 길을 만든 Trailbulder이자 공원을 널리 알린 Promoter인 동시에 애국자(Patriot)로 평가받는데, 저 높이 450피트(약 140m)의 수직 바위에 Independence Monument '독립기념비'라 이름을 붙이고는, 공원 홍보를 위해서 독립기념일에 꼭대기에 올라갈 계획을 세우고 미리 준비를 한다.그리하여 준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11년 7월 4일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에 동료 및 사진사와 함께 정상에 올라서 성조기를 흔들었다고 한다. 그 후로 독립기념일에 저 바위를 오르는 전통이 생겨서, 지금도 매년 인디펜던스데이에 지역 산악회 주관으로 오토가 올랐던 루트를 따라서 정상에 올라가서 성조기를 게양하는 행사를 한다.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나머지는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만들어진 림락드라이브(Rim Rock Drive)를 따라서 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멋진 도로의 모습과 마지막에 꼬불꼬불한 도로를 내려와서 동쪽 입구로 나가는 것을 보실 수 있다.여기 동쪽 입구의 절벽을 따라서 존 오토가 100년전에 도로를 만들었었는데, 이제는 그 옛날도로는 Serpents Trail이라는 등산로로 이용이 되고 있다고 한다. 동영상에서 나오는 터널 위쪽의 옛날 도로가 시작되는 곳에서 스트레칭을 하고있는 하이커의 모습이다.산 아래 그랜드정션(Grand Junction) 마을에서 일식집을 찾아가서 롤과 우동으로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저녁을 먹고 나오니 밤 9시반이 다 되었고, 이내 곧 깜깜해진 도로를 1시간 더 달려서 숙소를 잡아놓은 몬트로즈(Montrose)에 도착을 하는 것으로 7일째 여정이 끝났다. 올해 여름의 러시모어/콜로라도/와이오밍 8박9일 자동차여행의 이제 이틀 남은 여행기는 해를 넘겨서 내년으로~
![2019년 새해 첫 일출을 가족이 함께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그리고, 데저트힐 프리미엄아울렛으로~](https://img.zoomtrend.com/2019/01/04/99F6A03F5C2F66AF29)
작년에는 혼자 새해 일출 등산을 했었는데 (클릭!), 올해 2019년에는 가족이 함께 미국 LA의 일출 명소인 그리피스 천문대의 뒷산에 올라가기로 하고, 31일밤 자정도 되기 전에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새해의 첫 아침 여명이 밝아오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마천루 한 가운데에 '펩시콜라 빌딩'이 보인다...^^사진이 역광으로 적당히 어둡게 나와 모두 부시시한게 잘 표시가 나지 않아서 기념으로 한 장 올린다~ 작년 포스팅과 비교해서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지금 우리가 일출을 보려고 기다리는 곳은...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의 메인돔 동쪽 아래의 테라스이다. 일출 1시간 전에 천문대에 도착해야 뒷산에 올라가서 일출을 볼 수 있는데, 30분 전에 도착했더니 주차장이 이미 꽉 차서 겨우 주차를 하고 그냥 천문대에서 편하게 일출을 맞이하기로 했다.메인돔 옆으로는 바로 가까이에 헐리우드 대로(Hollywood Blvd)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가운데 보이는 빌딩들은 베벌리힐스 옆의 센츄리시티(Century City), 그리고 오른쪽 멀리 고층건물들이 보이는 곳은 UCLA가 있는 웨스트우드(Westwood) 지역이다.♪ 해야 떠라 해야 떠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애띤 얼굴 솟아라 ♬제임스 딘이 <이유없는 반항> 영화를 찍었던 바로 그 구석(포스팅은 여기를 클릭)에서 2019년의 첫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새해인사가 늦었습니다~ 블로그 방문하신 분들 모두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정말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2019년 1월 1일 아침 하늘이다.그 첫 햇살을 이용해서 정말 오래간만에 찍어보는 가족의 그림자 사진 (feat. 쓰레기통) ^^천문대 앞마당으로 올라오니 하얀 헐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이 보인다. 3년전에는 사인이 있는 저 산 꼭대기에 신년산행을 했었는데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내년에는 저 산 꼭대기에서 일출을 한 번...? 이렇게 해맞이를 잘 마치고 우리 가족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리 준비한 아침 도시락을 까먹고는 바로 1시간반 정도 10번 프리웨이를 동쪽으로 달렸다.그렇게 우리는 2019년에 이 주차타워를 첫번째로 이용하는 손님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 세그웨이를 타고 온 직원이 주차장 입구를 열어주고 있는 모습) 사실은, 오픈 1시간 전에 도착해서 30분 정도 바로 옆 모롱고 카지노에 들러서 새해운수를 살짝 테스트 해보고 다시 온 것이었다.이 곳은 새해 첫날 경건하게 방문하기에 어울리는 '쇼핑의 성지'인 데저트힐 프리미엄아울렛(Desert Hills Premium Outlets)이다. 마지막으로 방문한게 2016년 크리스마스 여행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때였으니까 정확히 2년만의 방문인데, 사진에 멀리 보이는 중앙통로 가운데에도 상점 건물이 들어선 것이 달라진 점이었다.2019년 새해 첫 쇼핑은 가볍게 프라다(PRADA)로 시작... 구경하는거야 뭐 얼마든지...^^다음은 구찌(GUCCI) 매장으로~ 3시간 전 쯤에 빨갛게 떠올랐던 2019년의 첫 태양이 벌써 동쪽 하늘 제법 높이 올라갔다. 사진 가운데 멀리 눈에 덮힌 샌하신토 산(Mt. San Jacinto)이 보이는데 '식스팩' 중의 하나인 저 산 정상을 올해 2019년에는 꼭 올라갈 수 있게 되기를~ (이 나이에 초콜릿 복근 만드는게 새해 목표라는 말이 아님. 식스팩에 대해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이번 겨울시즌 블로그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하나 없이 넘어갈 뻔 했는데, 이렇게 뒤늦게 데저트힐 아울렛에 세워진 트리 사진 한 장으로 면피를 하면서 우리 가족 새해 첫날의 이야기를 마친다. 다시 한 번...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직의 거대한 검은 협곡, 콜로라도 블랙캐년오브더거니슨(Black Canyon of the Gunnison) 국립공원](https://img.zoomtrend.com/2019/01/09/99760A415C35FC8B11)
색깔 이야기를 좀 해보자~ 화이트샌드(White Sands), 옐로스톤(Yellowstone), 그린리버(Green River), 핑크샌드(Pink Sand), 레드락(Red Rock), 블루메사(Blue Mesa) 등등... 그리고, 이제 블랙캐년(Black Canyon)이다.8박9일 러시모어/콜로라도/와이오밍 자동차여행의 8일째 첫 방문지는, 숙박한 콜로라도 주의 몬트로즈(Montrose)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국립공원 입구로 들어가서 비지터센터에 주차하기 까지의 블랙박스 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이 곳의 정확한 이름은 Black Canyon of the Gunnison National Park 이지만, 그냥 편의상 줄여서 '블랙캐년'으로 부르기로 한다.비지터센터 주차장에 내려서 일단 놀라움에 사진 한 장 찍었다~ 지금까지 방문한 모든 미서부의 '협곡(canyon)'들은 대표적인 그랜드캐년처럼 기본적으로 붉은색 퇴적암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 곳은 십수억년 전에 깊은 지하에서 만들어진 단단한 검은색 변성암이 깍여서 만들어진 절벽을 보여준다!블랙캐년 국립공원의 주요 부분만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지도로, 여기도 그랜드캐년처럼 사우스림(South Rim)과 노스림(North Rim)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우리는 지금 빨간색 포장도로가 표시되어 있는 사우스림의 비지터센터(Visitor Center)에 도착한 것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늘까지 검은색으로 어두웠던 콜로라도 주에 있는 블랙캐년 국립공원의 비지터센터로 들어가보자.비지터센터 내부는 잘 만들어진 통나무집의 따뜻한 느낌이 들었는데, 마침 공원을 소개하는 짧은 영화가 시작되어서 관람을 했다. 도저히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았던 이 계곡을 탐험하고 또 수로터널을 만든 과정 등이 아주 흥미로웠으므로 외진 이 곳을 방문하셨다면 꼭 소개영화를 보시기 바란다.건물 뒤쪽으로 나가면 전망대인 거니슨 포인트(Gunnison Point)가 보인다. 협곡을 만든 강과 상류의 마을 이름이기도 한 '거니슨'은 대륙 동서횡단 철도 건설을 위해 이 지역을 1853년에 최초로 답사한 미육군 소속의 탐험가 John Williams Gunnison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여기 사우스림에서 북쪽 검은 절벽이 시작되는 곳까지의 직선 거리는 1km 정도에 불과하다.거니슨 포인트 전망대로 먼저 달려가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하는 모녀~^^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비지터센터의 내부 모습과 전망대까지 걸어가는 생생한 모습을 보실 수 있다. 액션캠의 화면이 사진보다 광각이라서 훨씬 아슬아슬한 절벽의 장관을 잘 감상하시게 될 것이다.지혜가 난간 밖으로 몸을 내밀고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데, 저 아래 가운데 살짝 보이는 강물까지의 수직 높이 차이는 600m가 넘는다.저 강물이 단단한 변성암을 100년에 1인치 정도씩, 2~3백만년 동안 깍으며 흘러서 지금의 깊이가 600m가 넘는 수직의 협곡이 만들어졌다고 한다.블랙캐년에서는 아빠와 딸이 옷도 블랙으로 깔맞춤...^^거니슨 강(Gunnison River)은 서쪽으로 블랙캐년을 통과해서 콜로라도 강과 합류하게 되는데, 이 협곡을 블랙캐년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절벽을 이루는 편마암(gneiss)과 편암(schist)이 검은색을 띄기도 하지만, 저 깊은 협곡 바닥은 하루에 햇볕이 30분 정도밖에 비치지 않아서 항상 어둡기 때문이라고 한다.전망대 구석에서 가족사진 한 장 부탁해서 찍고는 비지터센터로 돌아가서 차를 타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을 했다.펄핏락(Pulpit Rock)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까만색과 남색 짚차... 록키산맥이 그려진 콜로라도 주의 자동차 번호판이, 오프로드 타이어를 달고있는 까만 짚차와 아주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비교적 완만한 남쪽 절벽의 끝에 조금 전에 우리가 들렀던 비지터센터의 건물이 살짝 보인다. 북쪽의 절벽이 더 수직에 가까운 이유는 햇볕을 잘 받아 바위의 수분이 빨리 없어져서 절벽이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블랙캐년의 검은 절벽을 배경으로 프로필 사진 한 장~그리고는 '설교단(pulpit)' 바위의 끝에서 만세를 부르는 지혜인데, 여행기를 쓰면서 찾아보니까 유럽 노르웨이의 피요르드 절벽에도 Pulpit Rock이라는 유명한 바위가 있는데, 공교롭게도 거기도 절벽의 높이가 600m 정도였다. (언젠가는 노르웨이의 그 설교단도...^^) 블랙캐년 국립공원의 더 멋진 협곡의 모습들은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진다.
![레고 75192 스타워즈 밀레니엄팔콘 (LEGO 75192 Star Wars Millennium Falcon)](https://img.zoomtrend.com/2019/01/18/992B7F4E5C41E7342A)
사람이 어떤 장소나 물건에 '필(feel)이 팍 꽂히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LA 동쪽 온타리오 아울렛의 레고스토어를 처음 방문했던 위기주부가 그랬었다~ (지난 달의 콜로라도 준국립공원 여행기와 서두가 너무 비슷한 듯^^)쇼핑몰의 정식 이름은 온타리오밀(Ontario Mills)이지만 모두가 온타리오 아울렛이라 부르는 곳에 있는 레고스토어(LEGO Store)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가져왔다. (쇼핑몰 소개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레고스토어를 찍은 사진은 없음) 미국에 온 지 얼마 안된 2008년초에 위기주부가 여기를 처음 방문했을 때, 아래의 제품이 조립되어 전시가 되어있는 것을 처음 보고는 그냥 필이 팍 꽂혔던 것이었다~2007년에 출시된 제품번호 10179, ULTIMATE COLLECTOR'S MILLENNIUM FALCON™ 이었다! 출시 당시에 5,000 조각이 넘어서 가장 부품이 많은 레고셋트로 유명했고, 무엇보다도 정가가 $499.99였는데 단종된 후에 이베이(eBay) 등에서 6배인 $3,000에 거래가 되었던 소위 '레테크'의 전설이었던 제품이다. 물론 당시에는 가게에 재고도 없었고, 온라인으로 구매할 엄두도 내지 않았었다...대신에 (아빠가 꼬셔서^^) 지혜의 생일선물 등으로 스펀지밥과 다른 레고 제품을 이 때쯤에 몇 개 구입을 했었던 기억이다. 2008년말에 레고를 만드는 지혜 모습의 위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포스팅 마지막에 10179 제품을 언급해놓은 것을 보실 수 있다.그리고는 2011년에 레고랜드 놀이공원을 방문해서 스타워즈 미니랜드(Star Wars Miniland)에서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거대하지만 볼품없이 만들어진 밀레니엄팔콘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그 제품을 떠올리고는 거의 잊어버리고 지냈던 것 같다. 그리고는 시간이 흘러 작년 2018년초에... (늘 그렇듯이 또 감상에 젖어 지금까지는 추억소환^^)우연히 방문한 웨스트필드 토팡가(Westfield Topanga) 쇼핑몰의 레고스토어에서 우리는 다시 만나고 말았던 것이었따! 훨씬 더 정교한 이 제품은 2017년에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 영화개봉에 맞춰서 완전히 새로 설계해서 출시된 제품번호 75192 밀레니엄팔콘(Millennium Falcon)으로 7,541 조각을 맞춰야 하는 것이었다. 당시 바로 직원에게 물어보니 품절... 온라인에서 찾아봐도 역시 sold out... 그렇게 또 우리는 인연이 아닌가봐 생각하며 몇 달이 지났다......11월말 추수감사절 연휴 주말에 연간회원권으로 방문한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레고사이트에서 75192를 정가로 판매하고있지 않은가! 언제 매진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제가를 받고 온라인 구매를 했는데, 위기주부 생애에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이런 '지름신 충동구매'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는 몇 일이 지나서 우리집으로 엄청난 부피와 무게의 박스가 배달되었다.소포박스 속의 포장박스를 또 열어야만 등장했던 레고 75192 스타워즈 밀레니엄팔콘 (LEGO 75192 Star Wars Millennium Falcon) 박스 사진만 페이스북에 올리고는 감히 더 열어보지 못하고 거의 2주 동안 박스만 감상하며 고민을 했다... "이대로 보관했다가 단종되면 신품으로 팔아서 레테크를 할까?" "그래도 샀는데 조립은 했다가 다시 분해보관?" 결국은 위기주부도 조립 동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한 번 올려보기로 하고! 박스를 열었다. 두둥~
박스를 열면 494 페이지나 되는 커다란 스케치북같은 엄청나게 무거운 조립설명서가 나오고, 그 아래에 4개로 나누어진 하얀 박스안에 17 조립단계로 구분되어 비닐에 부품들이 들어있었는데,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박스를 여는 모습과 뼈대(1단계) 및 다리(2단계)까지 조립이 되는 모습을 스톱모션으로 모두 보실 수 있다.Chad's LEGO라고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그 다음 스텝들도 모두 동영상을 만들어 올릴까 했으나... 카메라 신경쓰면서 조립하는게 힘든 것은 물론이고 스톱모션으로 편집하는 시간도 엄청 들어서, 어차피 구독자(subscriber)가 1,000명이 넘을 가능성도 없어서 그냥 끝까지 조립을 해서 완성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위의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해서 구독하기 눌러주시면 감사^^)
완성된 위의 모습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3단계부터 마지막 17단계까지의 '덩어리'들이 차례로 추가되어서 밀레니엄팔콘이 완성되는 모습을 스타워즈 리믹스 배경음악과 함게 스톱모션 비디오로 보실 수 있다. 유튜브에서 'LEGO 75192'로 검색하면 레고조립이 직업인 전문가들이 올린 동영상과 리뷰들을 보실 수 있으므로, 따로 제품사진을 직접 찍어서 구석구석 소개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칭 스타워즈 왕팬인 위기주부가 그냥 "다 만들었다!"로 포스팅을 끝낼 수는 없으므로, 이 제품의 깨알같은 디테일 두 가지만 소개를 한다.75129 밀레니엄팔콘에는 총 7개의 미니피규어(minifigure)가 있는데, 먼저 클래식 에피소드 4~6에 등장하는 젊은 한솔로(Han Solo), 레이아 공주(Princess Leia), 츄바카(Chewbacca) 그리고 위의 장면에서는 우주선 안에 있는 C-3PO가 있다. 사진에서 레이아 공주를 위협하는 우주 공간에 사는 박쥐같은 실리콘 생명체인 마이낙(Mynock)도 한 마리 들어있는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영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에서 등장하는 저 장면과 밀레니엄팔콘의 내부 모습 등을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다.그리고 수 십년이 흘러서 에피소드 7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등장하는 백발 뒷모습의 늙은 한솔로와 레이(Rey), 핀(Finn) 그리고 귀여운 BB-8이 보인다. 역시 이 사진에는 없지만 에피소드 8에서 밀레니엄팔콘에 탑승하는 귀여운 포그(Porg)도 두 마리 들어있다. 사진 가운데에 있는 동그란 테이블은 밀레니엄팔콘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홀로그램 체스인 데자릭(Dejarik) 게임판이다. 이렇게 75129는 10년전의 10179에 비해서 우주선의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도 완벽하게 재현을 한 그야말로 '명품'이었다."자~ 이제 어떡한다?" 완성하고도 몇 주째 하얀 종이를 깐 교자상 위에 그대로 올려져 있는 밀레니엄팔콘~ 거실에 마땅히 전시할 장소도 없고, 전시한다고 해도 스토어에 있던 유리상자같은 것에 넣어두지 않는다면 구석구석 먼지가 쌓일텐데... (혹시 누구 조립된 상태로 구입하실 분? 조립비는 안 받음^^) 아니면, 다시 하나하나 모두 분리해서 박스로 보관할까? (Chad's LEGO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명 되면 '분해 동영상'을 찍어볼까 생각중) 무엇보다도 문제는 빨리 품절되기를 바라면서 구입한 이 제품이... 몇 달이 지난 아직도 레고사이트(클릭!)와 아마존 등에서 계속 정가에 판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기주부를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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