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센터(Getty Center)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벨에어(Bel Air)의 게티뷰파크(Getty View Park) 하이킹](https://img.zoomtrend.com/2019/05/14/99A5E2405CDB456C22)
먼저 제목만 보고 LA 게티센터의 '전시물'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기대하고 클릭하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래의 사진과 글은 게티센터의 외관 건물을 멀리서 잘 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에 대한 내용이라서...^^벨에어에 있는 게티뷰 공원(Getty View Park)의 트레일이 시작되는 남쪽 입구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른쪽 갈색의 Santa Monica Mountains Conservancy Parkland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도 산타모니카 산맥이기는 하지만, 국립휴양지로 지정된 공원은 아니다.보통 LA에서 '부촌'이라고 하면 위기주부도 주소를 둔 적이 있는 베벌리힐스(Beverly Hills)를 떠올리지만, 진짜 부자들의 으리으리한 대저택들이 모여있는 곳은 그 옆의 홈비힐(Holmby Hills)과 위의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벨에어(Bel Air) 지역으로, 이제 하이킹을 하는 Getty View Park는 그 부자동네에서 외부인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벨에어 북쪽에 파란색과 녹색으로 표시된 Stone Canyon Reservoir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서 출입불가)하이킹이 시작되는 곳 바로 옆에 405번 고속도로 아래로 해서 들어가는 게티센터의 입구가 있고, 뒤쪽으로 고개를 돌리면...트램이 올라가는 왼쪽 언덕 위에 The Getty, 게티센터의 모습이 보인다. "건물 모습도 잘 안 보이는구만..." 불평하시는 분을 위해서, 다시 이리로 돌아올 때 망원렌즈로 바꿔서 찍은 사진으로 아래에 보여드릴 예정이다.여기도 노란색 들풀이 E Sepulveda Fire Rd 트레일 좌우로 많이 피어있는데, 하이커들 위쪽으로 까맣게 타버린 죽은 나무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약 2년 전인 2017년 겨울에 난 산불로 이 공원 거의 전체가 모두 타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405번 고속도로를 남쪽으로 달리던 자동차에서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으며, 유튜브에서 '405 Fire' 또는 'Skirball Fire'로 검색하면 다른 운전자들이 찍은 것도 찾아보실 수 있다.산사면을 따라 북쪽으로 걸어갈 수록 고도가 조금씩 올라가기 때문에, 중간쯤에서 돌아보니까 게티센터 너머 바다도 보인다.405번 프리웨이 건너편 서쪽으로는 마운틴게이트 골프장(MountainGate Country Club)을 내려다 보는 고급 주택단지가 보이는데, 사진 오른쪽에 멀리 보이는 산들은 전 주에 하이킹을 다녀온 Westridge-Canyonback Wilderness Park로 여기를 클릭하면 포스팅을 보실 수 있다.30분 정도를 걸으면 육중한 철문 뒤로 하얀색 큰 건물이 나오면서 트레일이 갑자기 끝난다. 저 철문에는 지금까지 하이킹을 하면서는 본 적이 없는...이런 키패드가 출입문에 설치되어 아예 출입이 불가능한데, 이유는 이 안쪽이 벨에어크레스트(Bel Air Crest)라는 게이트 주택단지로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하기 때문이다.돌아서서 소방도로 옆의 작은 언덕에 올라 철문 너머의 주택단지를 내려다 봤다. 왼쪽의 하얀색 건물은 개인주택 같지는 않고, 아마도 이 럭셔리 주택단지의 공용시설이 있는 사교장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언덕에서 남쪽으로 망원렌즈의 줌을 당겨보니, 게티센터 너머 태평양 바다에 떠있는 카탈리나 섬(Catalina Island)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5년전 카탈리나 섬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음)405번 서쪽 건너편 산 위의 골프장과 멋진 언덕 위의 집들도 줌으로 한 번 당겨보고,이 집은 동쪽 Moraga Canyon 건너편의 산 꼭대기를 다 차지하고 지어진 동서남북 전망이 다 나오는 멋진 저택이다.그 아래 능선을 따라서 지어진 벨에어 주택들 너머로는 멀리 LA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까지 실루엣으로 보였다.산자락이 끝나는 남쪽으로는 UCLA가 있는 웨스트우드(Westwood) 지역의 건물들이 가까이 있다.사방을 둘러봐도 역시 가장 멋지게 카메라에 잡히는 대리석으로 지어진 게티센터 건물의 전체 모습이다.^^약 1시간의 왕복 하이킹을 마치고, 왼쪽 끝에 위기주부의 차가 보이는 트레일을 시작한 곳으로 돌아왔다. (여기를 클릭하면 가이아GPS 앱으로 기록한 코스를 보실 수 있음) 405번 프리웨이의 소음만 제외하면 가볍게 1시간 정도 산책하기에는 좋은 코스였다.마지막으로 제목에 충실한 포스팅이 되기 위해서, 게티센터 건물의 디테일이 잘 보이도록 사진 한 장 찍어봤다. 실제 게티센터 방문기는 이미 여러 차례 올렸지만, 정말 블로그 초기에 작성했던 첫번째 글만 여기에 링크하니까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토팡가(Topanga) 주립공원의 캐서드랄락(Cathedral Rocks)과 테메스칼피크(Temescal Peak) 하이킹](https://img.zoomtrend.com/2019/04/25/9953C44B5CC1B33116)
우리집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쪽으로 조금 달리면 밸리지역에서도 부자동네로 유명한 마을인 타자나(Tarzana)가 나온다. 이 특이한 마을의 이름은 우리가 다 아는 '정글의 왕' 타잔(Tarzan)에서 유래했는데, <타잔>을 쓴 소설가 Edgar Rice Burroughs가 1919년에 이 지역의 목장을 사서 '타자나 랜치(Tarzana Ranch)'로 부른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한다.타자나 마을의 럭셔리 주택단지들이 좌우로 있는 Reseda Blvd 도로를 남쪽 끝까지 달려오면, 오늘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인 마빈브라우디 멀홀랜드 게이트웨이 파크(Marvin Braude Mulholland Gateway Park)라는 긴 이름의 공원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하지만, 이 공원 자체는 주택가를 둘러싼 녹지가 대부분이고...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익숙한 이름의 토팡가 주립공원(Topanga State Park)으로 들어서게 된다. 아마도 위기주부 블로그에 제일 많이 등장한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이름으로 생각되는데, 지금까지와 가장 큰 차이점은 처음으로 주립공원의 북쪽 입구로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는 LA에서 야경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이름인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를 만나는데, 405번 프리웨이 동쪽의 헐리우드 뒷산과는 달리 여기 405번 서쪽은 대부분이 비포장으로 일반차량은 통행이 제한되는 산악 소방도로(fire road)이다. 여기서 서쪽으로 우회전해서 0.3 마일을 걸어가면,테메스칼리지 트레일(Temescal Ridge Trail)이라는 또 다른 소방도로를 만나서, 본격적으로 남쪽으로 향하게 된다. (비포장도로와 표지판들 사진만 계속 나오는 정말 역대급으로 재미없는 하이킹 포스팅...^^)부지런히 30분 정도 걸어가니, 정면으로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캐서드랄락(Cathedral Rocks)이 보이기 시작했다.'대성당바위' 직전에 허브정션(Hub Junction)이라 불리는 간이 화장실도 있는 쉼터가 먼저 나오는데, 토팡가 주립공원의 여러 트레일들이 서로 연결되는 중심 교차로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여기서 갈림길을 따라 서쪽으로 0.8 마일만 가면 2011년에 우리 가족만, 2013년에는 여러 가족이 함께, 공교롭게 두 번 모두 크리스마스 하이킹을 했던 바위산인 이글락(Eagle Rock)이 나오는데 (연도를 클릭하면 각각의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두 번이나 가 본 곳이고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기로 했다.토팡가 주립공원은 위의 지도에 표시된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의 일부분으로, 지도에 굵은선으로 표시된 전체 길이 109 km의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이 윌로저스(Will Rogers) 주립역사공원에서 시작해 주립공원을 서쪽으로 지나간다. 그 다음 백본트레일은 지난 겨울 막심한 산불피해를 겪은 말리부크릭(Malibu Creek) 주립공원과 카스트로크레스트 트레일(Castro Crest Trail)을 지나 벤츄라카운티로 들어가서, 서클엑스랜치(Circle X Ranch)와 산맥의 최고봉인 샌드스톤피크(Sandstone Peak)를 거쳐, 포인트무구(Point Mugu) 주립공원에서 바다와 만나며 끝난다.캐서드랄락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커플인데, 이 곳의 비포장도로들은 산악자전거 코스로 아주 애용된다.남쪽으로 산타이네즈(Santa Ynez) 폭포, 테케스칼캐년(Temescal Canyon), 로스라이오니스(Los Liones) 트레일, 스컬락(Skull Rock) 등을 내려다보는 테케스칼 봉우리(Temescal Peak)는 여기서 소방도로를 벗어나 왼쪽 오솔길로 들어가면 된다는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놓쳐서 조금 가다가 다시 돌아서 나왔다.정상은 놓쳤지만 대신에 로스앤젤레스 시가지쪽으로 사진 한 장은 건졌는데, 오른쪽은 베벌리힐스 옆 센츄리시티(Century City)의 고층건물들이고, 왼쪽 저 멀리 LA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도 보인다.트레일을 돌아나오면서 캐서드랄락(Cathedral Rocks) 바위에 잠시 올라가봤다. 강아지를 데리고 역시 혼자 하이킹을 온 저 분의 왼편에 있는 바위에는 구멍도 뚫려있는데, 이 사진에서는 잘 표시가 나지 않는다.주차장으로 돌아와서 곧 떨어지는 해를 배경으로 찍은 공원 안내판인데, 32년 동안 LA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산타모니카 산맥의 자연보호에 앞장섰다는 마빈 브라우디(Marvin Braude)의 흑백사진이 살짝 보인다.
이번에 스마트폰에 처음 깔아서 사용해본 트레일앱(Trail app)인 가이아GPS(Gaia GPS)로 기록한 이 날 하이킹의 경로지도와 기록으로 링크를 클릭해서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지난 3월초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공식 트레일도 없는' 3차 오지탐험에 GPS가 꼭 필요해서 다운받은 앱인데, 그 전에 사용했던 맵마이하이크(MapMyHike)에 비해서 인터페이스는 정말 촌스럽지만, 사용하는데 익숙해지면 GPS와 나침반 기능은 더 나은 것 같았다.저 아래쪽에 세워둔 차를 찾아서 내려가고 있는데, 한 참 떨어진 저 아래에만 차들이 많은 이유는 저기 노란색 경계선 위로는 $5의 주차비를 셀프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도 오른쪽 스톱사인에 비디오 감시카메라가 있으므로... 혹시라도 포스팅을 보고 찾아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3초간 정지했다가 출발하시기를 바란다~^^
![스튜디오시티 앞산 윌에이커 공원(Wilacre Park)과 콜드워터캐년 공원(Coldwater Canyon Park) 하이킹](https://img.zoomtrend.com/2019/05/02/99EBFD3E5CCA6CEE1C)
위기주부 가족이 LA 밸리지역의 스튜디오시티(Studio City)로 이사온 것도 3년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에 동네 바로 앞에 있는 이 두 공원을 가보지 않은 것에 미안함이 들어서, 지난 토요일 오후에 혼자 후다닥 하이킹을 다녀왔다~스튜디오시티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벤츄라(Ventura)와 로렐캐년(Laurel Canyon)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달리면 오른쪽에 윌에이커 공원(Wilacre Park) 주차장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여기서부터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 북쪽 사면을 따라서 올라가는 Betty B Dearing Trail이 시작되는데, 이 트레일 주변을 공원으로 보호하는데 앞장 선 단체의 대표였던 여성분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처음에는 포장된 길을 따라서 주택가 사이를 올라가게 되는데, 코너의 나무 한 그루도 이렇게 잘 보존을 해 놓았다.그 후 트레일의 대부분은 비포장의 넓은 소방도로로 산사면을 따라서 완만한 경사로 계속 올라가게 되는데, 특히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우리 동네분들이 많았다.지난 겨울에 기록적으로 비가 많이 와서, 트레일 주변으로 온통 작은 노란꽃들이 가득했다. 그렇게 30분 정도 걸으면,콜드워터캐년 공원(Coldwater Canyon Park)으로 바뀌면서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오크트레일(Oak Trail)로~작은 야외원형극장과 함께 안내판이 잘 만들어져 있는 이 지역은 아래에 소개할 비영리 단체가 관리하는 곳이다.콜드워터캐년 애비뉴(Coldwater Canyon Ave)의 입구로 나가니까 클래식카라고 부르기에는 약간 부족한 빨간 머스탱 스포츠카가 한 대 세워져 있었다.스튜디오시티로 이사를 오기 전부터 수 없이 지나다녔던 콜드워터캐년과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가 만나는 곳을 처음으로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본다~^^ 이 사거리에 좀 전에 말한 비영리 단체의 주차장 입구가 있다.트리피플(TreePeople)은 도심녹화운동을 주로 하는 비영리 환경보호단체로 1973년에 Andy Lipkis라는 사람이 18살때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LA지역에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미국 최대의 과학/공학/의학분야의 자선단체 중의 하나인 W. M. Keck Foundation에서 지원을 한 온실 묘목장이다.친환경으로 지어졌다는 멋진 컨퍼런스센터도 이 땅값 비싼 동네에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사진 왼쪽에 보이는...이 콘크리트 파이프 터널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을 소개하는 사진에 자주 등장을 한다.그 뒤쪽으로는 이렇게 인공으로 개울을 만들어 물이 졸졸 흘러가서...여기 '오션(ocean)'으로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한 모퉁이에 막아놓은 곳에는 쓰레기가 가득해서 의아하게 생각이 되었는데, 떠있는 종이에 써놓은 것을 보니까 숲에 버려진 쓰레기는 결국 이렇게 바다까지 오염을 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만들어놓은 것이었다.산불 위험지역이라서 공원에서 담배를 피거나 인화물질을 버리면 벌금은 딱 1천불이란다. 계단을 내려가면 다시 Betty B Dearing Trail과 만나서 계속 가면 2년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프라이맨캐년 공원(Fryman Canyon Park)까지 이어지는데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종주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은 능선을 따라가는 좁은 U-Vanu Trail로 또 루프를 만들었는데, 인디언 말인 것 같기도 한 '우-바누(U-Vanu)'라는 이상한 이름의 기원은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다...북쪽 아래로 1시간전에 내가 올라왔던 넓은 소방도로와 그 너머 스튜디오시티(Studio City)의 건물들이 보이고, 능선 남쪽으로도 고급주택들이 내려다 보여서 경치가 훨씬 좋았는데,문제는 이 노란꽃이 핀 풀들이 너무 높이 또 많이 자라서, 그 사이를 헤치고 나가는 것이 힘들었다. 특히 꽃가루도 많이 날려서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은 이 U-Vanu Trail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그래도 파란 하늘 아래 한적한 노란 꽃길을 걷는 매력을 느끼며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1시간반 트레일의 경로는 여기를 클릭해서 가이아GPS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으며, 사실 여기도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에 속하는 공원이기는 한데, 이 내용은 바로 다음날 일요일에 찾아간 다른 공원의 산행기에서 지도와 함께 설명을 해드릴 예정이다.
![산타모니카산맥 국립휴양지의 동쪽 끝에 있는 헐리우드의 뒷산, 런연캐년 공원(Runyon Canyon Park)](https://img.zoomtrend.com/2019/05/05/990980505CCF0A7E08)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은 태평양 연안을 따라 동서로 약 64 km를 뻗어있으며, 산맥의 동쪽 1/3은 LA 광역도시지역(Los Angeles metropolitan area)을 관통하고 있다. 거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도시의 중심까지 이어지는 산맥이라는 지정학적 특징과, 또 수 많은 '앤젤리노(Angeleno)'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숲과 해변을 포함하는 경제적 중요성으로, 미국 연방정부에서 1978년에 당시 사유지가 아닌 땅 대부분을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 SMMNRA)로 지정을 하였다.위는 SMMNRA 공식지도 오른쪽 끝부분만 잘라낸 것으로 게티박물관(Getty Museum) 바로 옆을 지나는 405번 프리웨이 동쪽에 국립휴양지로 지정된 공원들을 보여주고 있다. 프랭클린캐년(Franklin Canyon) 공원, 윌에이커(Wilacre)와 콜드워터캐년(Coldwater Canyon) 공원, 프라이맨캐년(Fryman Canyon) 공원은 이미 소개를 했고, 이제 가장 동쪽에 있는 런연캐년 공원(Runyon Canyon Park)를 소개할 차례이다. (산타모니카 산맥은 101번 프리웨이 건너 천문대가 있는 그리피스 공원과 야구장이 있는 엘리시안 공원까지 이어진 후 LA강을 만나서 끝남)집에서 15분 정도 운전해서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에 있는 런연캐년 공원의 북쪽 입구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는 이 공원의 여러 입구중에서 유일하게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어서, 비록 비포장이기는 하지만 30여대 주차가 가능하다. 제일 왼쪽 표지판 왼편으로 공원을 종단하는 포장도로인 Runyon Canyon Rd가 있고, 사진 가운데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West Ridge Trail의 입구가 보인다.웨스트리지 트레일(West Ridge Trail)로 들어가는 철문 옆으로 공원 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런연캐년 파크(Runyon Canyon Park)는 1984년에 별도의 공원으로 지정되어서 현재 LA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사람들 따라서 5분여를 열심히 걸어 올라왔더니, 더 이상 길이 없어보이는 정상(?)에 도착을 했다. 포스팅을 쓰면서 확인해보니 여기는 인디언락(Indian Rock)이라는 해발 402 m의 봉우리로 이 공원에서 제일 높은 곳이었다.문제는 여기서는 저 아래 정면에 보이는 송전탑이 서있는 능선코스로 내려가는 길이 없다는 것... 올라왔던 길을 절반쯤 돌아서 내려가다가 지나쳤던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 내려갔다.오른쪽으로 으리으리한 저택들이 나오는 여기는 공원 경계를 살짝 벗어난 곳인데, 여기서부터 저 아래 송전탑까지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나무계단과 보드워크로 잘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송전탑을 지나서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은...경사와 난이도가 제법 심했다~ 사진 가운데 올라는 분은 다리 짧은 강아지를 끌고 올라가시는 중인데, 만약 가볍게 산책할 생각으로 런연캐년을 방문했다면 West Ridge Trail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구글지도에는 'Runyon Canyon Flag'라고 표시되어 있는 봉우리인데, 깃발은 없고 대신에 자동심장충격기, AED(Automatic External Defibrillator)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만큼 저 빨간옷을 입은 분이 올라오는 길도 경사가 급하다는 뜻...^^ 그 너머로 헐리우드의 빌딩들과 멀리 스모그에 가린 다운타운이 보이는데, 저 쪽은 나중에 루프로 돌아서 올라오는 East Trail에서 더 가까이 보이게 되므로 그 때 다시 소개를 하자.서쪽 능선이 끝나는 곳에서 정남향 고층건물 앞쪽으로 마치 한국의 아파트같은 건물들이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18개의 13층 아파트와 그 옆으로 있는 31개의 2층 건물로 총 4,255세대가 거주하는 파크라브레아(Park La Brea)는 단일규모로 LA는 물론 미서부 전체에서 최대의 주거단지라고 한다. (옛날 플러튼에서 베벌리힐스 이사갈 때 저 곳도 알아봤었음^^)산을 다 내려와서 포장도로와 만나 조금 걸어내려오면, 먼저 지금 등지고 서있는 남서쪽 출입구인 Vista Entrance가 나온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면 넓은 공터를 지나 풀러애비뉴(Fuller Ave)의 공원정문으로 나가게 된다.정문의 철문에도 그림과 함께 RUNYON CANYON 글자를 새겨놓았는데, 산타모니카 산맥의 주능선에서 헐리우드까지 걸어서 내려온 것이다. 여기서 헐리우드 관광지까지 걸어갈 수도 있는 거리이지만, 해가 지기 전에 다시 차를 세워둔 북쪽 입구까지 또 올라가야 하는 관계로... 정문 사진만 찍고 다시 공원으로 입장~^^공원 동편의 이스트 트레일(East Trail)은 여기 인스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를 지나면서 또 급경사를 올라가게 된다.급경사에는 나무계단을 박아놓았는데, 발 딛는 곳에 나무들이 파진 것을 보면 LA 시민들이 참 오랫동안 많이 이용하는 공원 하이킹 코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스타의 거리' 헐리우드 블러바드(Hollywood Blvd)를 따라서 세워진 건물들과 오른편 멀리 LA다운타운의 고층빌딩들이 보인다. 왼쪽 아래로 살짝 의외의 기와지붕이 보이는데, 헐리우드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일식집 야마시로(Yamashiro)라고 한다.능선 트레일 바로 아래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철조망을 약간 무섭게 설치를 해놓았는데, 여기도 '사랑의 자물쇠'를 채워놓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었다. 그런데, 오른쪽에 보이는 저것은 사랑의 신다버린 운동화인가?East Trail의 메인 전망대인 클라우드레스트(Cloud's Rest)로 올라가는 마지막 구간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도 하프돔을 내려다 보는 같은 이름의 봉우리가 있음^^) 웃통을 벗고 뛰어내려오는 한 몸매 하시는 남자분을 포함해 일요일 오후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공원을 찾았는데...헐리우드의 바로 뒷산이라서 운동 나온 '셀레브리티(celebrity)'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위키피디아에도 씌여있고, 또 아빠가 여기 다녀왔다니까 지혜의 첫마디도 영화배우 봤냐는 질문이었는데... 그렇다면 이 분들 중에 혹시 영화배우가 있다는 것인가?북서쪽으로는 멀리 헐리우드 사인이 보이고, 가까이 헐리우드하이츠(Hollywood Heights) 언덕의 고급주택들이 자리잡았다.이 후로는 공원종단 포장도로인 Runyon Canyon Rd를 다시 만나서 편안하게 걸어가면 되는데, 중간에 왼쪽으로 이런 거대한 철문이 나온다! 지도로 확인을 해보니 공원 한가운데에 사유지로 남아있는 주택의 정문이었다. 누구 집인지는 모르겠다~^^하지만 잠시 후에 오른쪽으로 나오는 이 건물의 이름은 런연랜치(Runyon Ranch)로, 1919년에 여기 런연캐년의 땅을 사들인 동부 출신의 사업가 Carman Runyon의 목장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그리고는 조금 더 걸아 차를 주차해둔 북쪽 입구 Mulholland Entrance로 나가면, 전체 길이 약 3.5마일의 '런연캐년 완전정복 루프트레일'이 끝나게 된다. (여기를 클릭하면 가이아GPS 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하이킹 코스를 보실 수 있음)링크 클릭하는 것 귀찮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입구 안내판의 지도를 사진 찍어 보여드린다.^^ 여기 빨간색으로 표시된 트레일을 한 바퀴 돈 것으로 사진 찍은 포인트들이 다 표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설명드리면, LA지역 대부분의 공원은 개를 데리고 산책할 때 반드시 목줄을 하게 되어 있는데, 여기는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위아래 입구 부근을 제외하고는 목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진보적인 "off-leash" 정책으로 운영된다.
![냉전시대 나이키미사일 레이더기지가 있는 웨스트리지-캐년백(Westridge-Canyonback) 공원 하이킹](https://img.zoomtrend.com/2019/05/09/999D52445CD4251F0F)
산타모니카 산맥을 남북으로 넘어가는 405번 프리웨이의 바로 서쪽으로는, 1960년대 미소 냉전시대에 군사시설이었던 곳이 지금은 전망대로 만들어진 샌비센테 마운틴파크(San Vicente Mountain Park)가 있다.405번 프리웨이 위를 고가도로로 건너온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가 비포장으로 바뀌는 여기 Upper Canyonback Trailhead 주차장에서 하이킹을 시작한다. 자전거들이 향하는 멀홀랜드 길의 게이트가 열려 있어서 차로 더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어차피 위와 같은 루프트레일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기 때문에 굳이 비포장 도로를 더 운전해서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가이아GPS 앱으로 이 날의 하이킹을 기록한 것으로 여기를 클릭해서 고도와 이동속도 등의 상세 데이터를 보실 수 있음)15분 정도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걸으면 여기까지 들어온 차들이 세워져 있고, 산악자전거를 타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왔다. 여기서 왼쪽으로 W Mandeville Fire Rd가 갈라지는데 그 입구가 범상치 않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입구 왼쪽에 초소(sentry post)까지 만들어져 있는 LA96C 기지는 1956~1968년 동안에 미본토를 침공하는 소련 폭격기 탐지와 격추용 나이키미사일(Nike Missile)의 제어를 위한 레이더기지가 있던 곳이다.나이키미사일 발사대는 북쪽 산아래 세풀베다 베이슨(Sepulveda Basin)에 있었지만, 적기 탐지와 미사일 유도 등을 위한 통제센터가 여기 샌비센테(San Vicente) 산의 해발 599 m 정상에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레이더는 철거되고 타워 위에 전망대를 잘 만들어 놓았다."너희를 묻어버리겠다!" 1956년 당시 소련 공산당서기장 후르시초프가 했다는 "WE WILL BURY YOU." 이 말은, 작년 여름에 방문했던 미국 핵미사일 발사기지의 전시장에도 큼지막하게 씌여있었는데 (여기를 클릭하면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당시 미국과 소련의 냉전(Cold War)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전망대에 올라오면 북쪽으로 조금 전에 들어온 초소가 세워진 입구가 보이고, 산 아래로는 엔시노 저수지(Encino Reservoir)가 보인다. (오른편에 보이는 안테나는 최근에 통신용으로 세워진 것으로 생각이 됨)남쪽으로는 맨더빌캐년(Mandeville Canyon)의 서쪽능선(Westridge)을 따라서 이어지는 이제 걸어갈 트레일이 보인다.1960년대까지 미국 해안가 대도시 주변에 이러한 방공망 레이더기지가 촘촘하게 설치되었지만 (LA지역에만 16곳이 있었다고 함), 미국과 소련 모두 대륙간탄도미사일(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을 실전에 배치하면서부터, 적 항공기 격추를 위한 이러한 시설은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한다.여기서부터 나머지 트레일 코스는 모두 웨스트리지-캐년백 야생공원(Westridge-Canyonback Wilderness Park)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바로 서쪽에 인접한 토팡가 주립공원과 합쳐서 '빅와일드(Big Wild)'라고 부르기도 한단다.구글지도에 'Lungta Tree'라고 표시된 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캐년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서 찾아왔다. 룽타(lung ta, 룽따)는 티벳에서 기도문을 적어서 나무에 걸어놓는 천을 말하는 것으로 한국의 성황당에 깃발을 걸어두는 것의 유래라고 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 나무가 영험한 '서낭당 나무'라고 할 수 있겠다. 찾아갔을 당시에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지만, 언덕 위에 홀로 뿌리를 드러내놓고 있는 모습이 범상치가 않아서 소원 한 번 빌고는 삼거리로 다시 돌아갔었다.^^마을이 있는 캐년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로 돌아와서, 이제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송전탑을 따라서 만들어진 이 비포장도로의 이름은 Water and Power Pole Rd였는데, 공교롭게도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LA수도전력국(Los Angeles Department of Water and Power, LADWP)의 주의표시가 세워져 있었다.^^브렌우드(Brentwood)의 선셋 대로(Sunset Blvd)부터 여기까지 5마일 이상 계곡따라 이어지는 Mandeville Canyon Rd는 LA에서 '가장 긴 막다른 도로(the longest paved, dead end road)'라고 하는데, 그 길을 따라 좌우로 이렇게 집들이 있는 정말 깊은 산속의 마을로 내려가는 것이다.마을의 Garden Land Trailhead로 나가서 조금 아래쪽에 있는 여기 Hollyhock Trailhead로 다시 공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언덕을 다 올라오면 다시 능선을 따라 남북으로 이어진 넓은 캐년백 트레일(Canyonback Trail)을 만나고, 근처 저 언덕에 또 구글지도에 'Canyonback Cairn'이라는 표시가 있어서 저기까지만 올라가보기로 했다.정상에는 분명 '돌탑(cairn, 케른)'을 쌓았던 흔적은 있었는데 지금은 무너지고 없었다. 대신에 동쪽 아래로 저 멀리...405번 샌디에고 프리웨이(San Diego Fwy)가 산타모니카 산맥을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쪽에 보이는 고가도로가 처음 말했던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이고, 아래쪽 고가도로는 스커볼센터 드라이브(Skirball Center Dr)이다. 저 길로 나가면 있는 유대인의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라는 스커볼 문화센터(Skirball Cultural Center)도 언제 한 번 구경을 가봐야겠다.그리고, 메마른 땅에 예쁘게 피어있는 이 야생화들을 좀 구경하다가는 북쪽에 하이킹을 시작한 곳으로 향했다.산타모니카 산맥 주능선 꼭대기의 으리으리한 대저택들을 구경하며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그 너머로 흐릿하게 보이는 우리 옆동네 셔먼옥스(Sherman Oaks)의 단골 인앤아웃버거(In-N-Out Burger)에서 더블더블과 감자튀김을 토요일 늦은 점심으로 드라이브-스루(drive-thru) 투고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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