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건나혼자

201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직관후기, 3월16일

By  | 2014년 3월 27일 | 
201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직관후기, 3월16일
1000m, 3000m 수퍼파이널, 그리고 계주결승까지 시합이 많은 마지막날은 원래 11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어째선지 한 시간이나 지연됐다. 오늘은 시간 딱 맞춰서 갔거늘 결국 사람도 없고 추운 빙상장에서 덩그러니 앉아 대회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다행히 개시전에는 선수들이 몸도 풀고 빙질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이라 헬멧 번호와 선수이름 기억하기 놀이를 하며 따분하지 않게 보냈다. 여자가 먼저 나오고 남자가 뒤따르는 순서.중간중간 정빙해주는 아주머니는 나올 때마다 박수세례 ㅎㄷㄷ 마침내 1000미터 경기가 시작되었다. 예선인만큼 우리가 이름을 아는 입상권 선수들은 여유있게 몸을 풀면서 다음 라운드로 속속 진출했다. 위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자비한 레이스를 펼친 엘리스 크리스티 여사. 12월에 비행

4월초에 슬쩍 다녀온 워싱턴 DC

By  | 2014년 5월 27일 | 
4월초에 슬쩍 다녀온 워싱턴 DC
일행이 몇 년 전에 갔을 때, 어디선가 샌드위치를 사서 걸어다니다가 발견한 벤치에 앉아서 게걸스럽게 먹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이 건물 앞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여기 앞 벤치에 앉아서 햄버거와 파니니로 점심을 때웠다. 관광객이 몰리고 자연스레 사진도 많이 찍는 곳이니 웬만하면 그러지 않는 게 좋다-.,-워싱턴 기념탑은 보수공사로 인해 입장이 제한된 상태였다. 워싱턴 DC에서 지척인 버지니아 주에서 2011년 일어난 지진의 충격으로 150여개의 균열이 생겼다고 한다. 그 지진은 맨하탄에 있는 우리 사무실에서도 느껴졌고 우리 회사를 포함한 몇몇 민감한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기념탑의 보수공사에는 천오백만 달러라는 금액이 들어갔고 우리가 다녀오고 한 달 후에 재개장 했다고. 늘 그런 식이지 뭐;

201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직관후기, 3월15일

By  | 2014년 3월 20일 | 
201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직관후기, 3월15일
몬트리올에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이 열린 건 이번이 세번째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열렸던 2002년 대회에서는 김동성이 계주포함 전종목금메달이라는 정신 나간 성적으로 우승을 했는데 김동성 분노의 질주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 경기가 이때의 1500미터 결승전이다. 당시 은메달 두 개로 종합2위에 올랐던 안현수로서는 개인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며 1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셈이다. 사진은 올해 대회가 열린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 시내 중심가에서 지하철녹색라인을 타고 Viau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때엔 권투경기장으로 쓰여졌고 현재는 주변의 다른 경기장들과 함께 올림픽공원을 구성하고 있다. 돈욕심 없는 순박한 캐나다인들이 60년대에 만들어서 그런지 내부에서 음식

미국에서 가전제품을 쓰지 않는 사람들, 아미시 공동체

By  | 2014년 5월 27일 | 
미국에서 가전제품을 쓰지 않는 사람들, 아미시 공동체
실리콘밸리, 헐리우드, 게임산업 등 미국은 첨단기술과 과학분야에서 늘 선두에 있는 나라이다. 더 편리하고 즐거운 생활을 누리게 해주는 문명의 이기, 하지만 그런 도구들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으며 단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미국에는 존재한다. 뉴욕에서 차로 세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주로 모여서 전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살아하는 이들, 검은색 위주의 단조로운 옷차림으로 아직도 마차가 주요이동수단인 아미시 사람들이다. 전부터 얘기를 많이 들었고 친구들이랑 관광계획도 한 번은 세웠다가 망했었는데, 마침내 기회가 되어 차를 타고 다녀왔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아미시 빌리지는 실제로 그들이 사는 곳은 아니지만 일종의 박물관 형태로 아미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꾸며놓은 곳이다. 전형적인 아미시 가정의 집, 농

하루에 판다 세 마리, 워싱턴DC동물원

By  | 2014년 4월 8일 | 
하루에 판다 세 마리, 워싱턴DC동물원
얼마전에 올렸던 판다캠을 하도 들여다봐서 그런지 실물이 보고 싶어져서 직접 동물원에 다녀왔다. 08년에 갔을 땐 태산이 한 마리 밖에 없었는데 걔는 지금 중국 본토로 소환돼서 짝짓기과제를 수행하느라 바쁘다고 한다-_-+ 대신에 지금은 메이샹과 티엔티엔, 그리고 작년에 태어난 바오바오까지 세 마리가 끝도 없이 손님을 불러모으고 있다. 베이징을 제외한 어느 동물원엘 가도 어지간해선 한 마리가 고작인데 무려 셋이나 있을 때 갈 수 있어 행운이었다. 판다는 늘 실내에 있는 걸 유리벽 너머로만 봤는데 이날은 야외에서 행동하고 있었다. 오후가 되면 방으로 들어간다는 거 같다. 동물원 개장하자마자 간 덕분에 사람이 썩 많지 않아서 편하게 감상했다. 가까이서 보니 좀 무서움;다른 한 마리는 떨어진 곳에서 혼자 대나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