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건나혼자

역대 선댄스 출품작 50선

By  | 2013년 1월 19일 | 
역대 선댄스 출품작 50선
이런 게 있길래 기록해둘 겸 그중에서 본 영화만 간단하게. 46: 버팔로66 (1998) 빈센트 갈로가 혼자 다만든 영화. 주인공 캐릭터가 완전 찌질하면서 특이하다. 엔딩이 아주 좋고 크리스티나 리치가 천사 같이 나오기 때문에+약간 레어느낌이 나서; dvd소장중. 45: 원스 (2006) 다 좋았고 지독하리만치 함축적이고 중의적인 제목이 특히 맘에 들었다. 음악 자체는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니라서 통과하고 싶었는데 사운드트랙을 선물로 받은 기억이-_-; 그해에 한국에서 제일 많이 팔린 해외음반이라고 알고 있음. 40: 헤드윅 (2000) 하도 오래돼서 기억이 안난다. 사운드트랙을 한동안 들었던 것은 확실. 39: 비포 선라이즈 (1995) '참 잘도 떠든다' 말고는 남지 않았다. 한 번

추격자 (2008)

By  | 2013년 3월 2일 | 
추격자 (2008)
추격자는 세 가지 관점에서 한국 경찰을 비판한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하나의 조직으로서 경찰이 갖는 문제점이다. 그들은 때때로 정치적인 이유에 의해 움직이며 다른 조직의 눈치를 봐야 하고 때로는 집안싸움도 피할 수 없다. 경찰이 지영민을 잡아넣으려는 가장 큰 동기는 범죄자를 잡겠다는 직업적 사명이 아니라 체면 때문이다. 시의 행정에 불만을 품은 시민이 민정시찰 나온 시장의 얼굴에 대변폭탄을 명중시켰을 때, 경호를 나왔던 경찰들은 자기 목 떨어질 걱정부터 한다. 어떻게든 건수를 올려 실수를 만회하고 싶은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 바로 지영민, 열두 명의 사람을 죽였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불거리는 살인마였다. 하지만 그나마도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일차적으로 그의 신병을 확보한 지구대와 냄새 맡

박찬욱 단편/이퀼리브리엄/개들의 전쟁

By  | 2013년 3월 25일 | 
박찬욱 단편 1) 파란만장: 언젠가 아이폰으로 찍은 작품으로 어디 영화제에서 1등했단 소식을 들었을 때엔 재미와 아이디어 위주로, 반은 장난처럼 만든 것이려니 생각했는데 이게 우연한 기회에 직접 작품을 봤더니 훨씬 본격적인 물건이었다. 아이폰으로 찍었다고 했지 아이폰만 가지고 찍기는 아니었나보다. 스탭도 배우도 일반영화랑 다를 바 없고 조명에 특수효과에, 촬영기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가 동원되었다. 내용은 태풍치는 날 밤낚시 갔다가 죽은 아저씨의 영혼을 무당이 달래주는 것. 재밌다. 인트로에 검은 옷을 둘러입은 어어부 프로젝트 멤버들이 뮤직 비디오 찍듯이 연주를 하는데 알고 보내 얘들의 정체가.....! 2) 미안해요 찬드라: 단기비자로 들어와 공장에서 일을 하던 네팔인 여성이 일련

2013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2, 3일차 (3월 9일~10일)

By  | 2013년 3월 11일 | 
남자 500m 결승: 1500m 탈락한 안현수가 분노의 질주로 은메달을 땄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동메달 딴 게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번에 세계 2위로 올라왔음 ㅎㄷㄷ 말년에 지구력 떨어지면 500m에 올인할지도? 준결승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캐나다 선수들이 안보이는 건 의외. 또 한 명의 러시아 선수는 중간에 한 차례 미끄러지는 모습이 보여서 아깝다. 설레발이지만 이렇게 된 이상 안현수가 1000m도 우승 하고 수퍼파이널에서 추가점을 올리면 통산 여섯 번째 종합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1000m 시즌1위인 곽윤기가 부상으로 빠졌고 3위인 노진규의 1500m 부진을 볼 때 신다운과 안현수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자 500m 결승: 지상최강의 허벅지 왕멍이 당연하다는 듯이

쇼비즈니스에 대한 풍자, 헝거 게임 (2012)

By  | 2013년 11월 15일 | 
쇼비즈니스에 대한 풍자, 헝거 게임 (2012)
뒤늦게 봤고 재밌게 봤다. 배틀 로얄이 애들 교육은 안시키고 서로 물어죽이게 만드는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이었다면 헝거 게임은 비슷한 맥락으로 연예계를 풍자한다. 시리즈의 첫작품인만큼 영화는 세계관 안내에 중점을 두고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배틀로얄과는 다르게 액션은 다소 자제한 편이다. 거기에 지루함을 느끼기 쉽지만 각 캐릭터들의 역할과 행동을 통해 헝거 게임이, 나아가 쇼비즈니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읽다보면 조금은 더 흥미로울 수 있다.소속사는 경쟁을 이겨내고 최고가 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훈련한다. 자신이 아는 것들을 전부 가르쳐주고 용기를 붇돋워주는 등의 지적이고 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시청자와 후원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화려한 의상을 만들어 입히고 캐릭터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