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여행

AnyBody Can Dance

By  | 2013년 2월 15일 | 
AnyBody Can Dance
AnyBody Can Dance 전통, 혹은 인도스러운 것을 찾는 것은 여행자의 본능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전통이 어떠한 흐름에서 발견되고 만들어져가는지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은 문제다. 무슬림과 힌두, 그리고 다른 정치 종교적 집단 간의 갈등에 외국인인 나의 관심과 흥미도 연관돼 있다. 순수한 인도를 찾는 것은 관광객과 우익 집단사이의 공통되는 욕구이고 거대한 힌두교 축제는 그 접점이다. ABCD라는 댄스영화를 순수한 표현이라는 나이브한 주제의식으로만 볼 수 없게 하는 이유이다. 3D라는 첨단 기술과, 힙합이라는 젊은 감각은 전통과 종교와 만나게 된다. 그런 댄스를 즐기고픈 'Anybody'는 힌두교 전통에 자기도 모르게 포섭되기 십상이다. 마치 자식의 춤을 반대하다가 간빠띠에 몸을 흔드는

암릿사르, 다양한 매력의 도시. 1/9-12, Amritsar(2)

By  | 2013년 1월 27일 | 
암릿사르, 다양한 매력의 도시. 1/9-12, Amritsar(2)
암릿사르, 다양한 매력의 도시. 파키스탄과의 국경에서 인디아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안내문이 있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거대한 나라고 중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큰 민주주의 국가라는 자부심이 있다. 더르가니안 템플앞의 스윗 가게 아저씨들. 인도의 신전 앞에서는 스윗을 많이 판다. 프라산이라고 하는 공양용으로도 쓰인다. 사진에 보이는 스윗은 '구르 까 할와'라고 말해줬는데 구르는 무정제 설탕을, 할와는 스윗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그냥 구르로 만든 스윗 정도 되겠다. 아저씨들이 사진을 찍어주니 다른 스윗들도 주면서 맛보라고 하셨다. 떠나기전에 골든템플 안에서 서너시간을 죽치고 앉아서 책도 보고 성소 안도 구경하고 졸기도 하고 했다. 사진 중간 위쪽이 성스러운 책 그란트

못하게에서 안하게로. 인도영화 청원을 보고

By  | 2013년 2월 23일 | 
못하게에서 안하게로. 인도영화 청원을 보고
죽지 못하게 하기 보다는 죽지 않게 해야 하지 않을까.

인도와 네팔을 배낭여행하는 진보주의자를 위한 여행 안내서

By  | 2013년 1월 30일 | 
인도와 네팔을 배낭여행하는 진보주의자를 위한 여행 안내서

성해방과 가족해체-갠지스 강변의 성기 노출 사두를 보고

By  | 2013년 2월 21일 | 
성해방과 가족해체-갠지스 강변의 성기 노출 사두를 보고
여자가 벗는게 성해방이면 자식이 가출하는게 가족해방인가. 한 때 남녀가 모두 벗는게 제일 이상적일거라 생각했다. 옷이라든가 장식이라든가 억압돼있는 성을 해방시키는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친한 여성들에게도 여성도 벗어야 한다거나 여성도 성적 욕구에 충실해져야 한다고 강변했었다. 지금도 성해방이랄까, 어쨌든 성을 기반으로 한 어떤 불평등과 억압이 없는게 이상적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여성에게 과거와 같은식으로 어떤 ‘자유’를 요구하지 않는다. 현재의 맥락에서 그것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느꼈기 때문이다. 강가, 그러니까 갠지스 강변에 홀딱 벗은 힌두교 사제들이 꽤 몰려와 있다. 12년마다 한번씩 있는 힌두교 최대 축제인 쿰브멜라가 가까운 도시인 알라하바드에서 열리고 있고 엄청난 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