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사원들은 종교와 권력의 어떤 공생관계를 보여주는 증표 같은 것들이다. 종교인들이 인식하든 못하든 권력과 상호보완관계를 이루는, 혹은 시대의 구조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 종교들은 거대한 건축들을 이뤄냈다. 권력은 종교의 물주였고 종교는 권력을 신성화해줬다. 풍요로운 종교는 부패하기 마련이었고 초창기 종교의 어떤 영적 긴장을 잃어갔다. 국가든 종교든 이러한 거대한 건축물들의 축조 후에는 망해간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웠다. 종교와 권력이 영합하는 가운데 사회적 불균형은 심해져가고 내부로부터의 갈등 때문이든 외부세력의 역전 때문이든 신흥종교의 성장 때문이든 그 사회는 몰락과 혼란의 길을 걷게 된다.▲ 인도 카주라호의 서쪽 사원군 지난 1월 22일 인도여행중에 카주라호에 있는 서쪽사원군을 찾았다. 델리
카주라호의 서쪽 사원군 과거의 영광만이 허망하게 남아있는 햇살 좋은 카주라호 서쪽사원군의 잔디밭에 앉아서 햇살이 변함에 따라 변하는 사원들을 바라보며, 오늘 새로이 심어진 색색의 꽃들을 눈에 담으며, 또 옆에 와서 누운 배가 불룩한 누런 개를 쓰다듬으며,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본다. 담번에 사진하고 글을 좀 더 정리해서 카주라호에 대한 기록을 남겨놔야겠다. 오늘은 일단 이정도만.
luck,now 러크나우는 북인도의 많은 도시들중에서도 무슬림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이다. 그리고 영국식민시대부터 지금까지 주변 지역의 중심적인 도시 역할을 하면서 그로 인한 음식들이나 건축들이 계속해서 유지되어온 듯 하다. 도시에 오래 머물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그런 점들이 러크나우의 매력이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친절하고 정직하다. 거리는 꽤나 활기차고 비교적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전통과 현재가 잘 조화된 듯한 느낌이라고 말하고 싶다. 적어도 우리에게 러크나우는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인도 최고의 관광 주인 우따르뿌라데시의 주도로서 교통의 요지이기도 한 러크나우. 지나는 길에 짧게라도 들러볼만 한 곳이다. 우리에겐 러크나우는 행운이었다. 내가 계속 한 말장난처
골든템플 경내는 원칙적으로 24시간 개방인듯했다. 식당도 24시간 이용가능하다. 다만 가운데 있는 황금 사원은 그란트사히브가 자러 가는 10시부터 기상해오는 4시까지는 닫는 듯 하다. 연못주변에 누워서 이불을 덮고 자는 사람도 꽤 있었는데 나도 다음에 오면 여기서 자고 싶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눈앞에 황금사원이 빛나고 있다면 황홀할 것 같았다. 먹고 씻고 자는게 사원안에서 다 해결된다. 너무도 아름다워서 밤마다 아침마다 산책을 했는데 삼각대가 없음에도 장노출 사진을 몇장 찍었다. 원래대로라면 필터도 빼고 이런 저런 신경을 써야 했지만 바쁘게 다니는 여행객의 처지를 핑계로 간단하게 찍었다. 이건 해가 뜨기 한시간 전 쯤. 붉게 물들어오는 하늘이 아름답다. 왼쪽 위를 잘 보면 초승달이 보인다. 이틀
<다방2> 절대영웅에 환호하는 인도 <다방2>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세 얼간이, 3 idiots>, <엑 타 타이거>를 이어서 인도 흥행 역사상 3위를 향해 순항중이다. 샤룩칸이나 블랙 등의 영화가 한국엔 잘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만난 인도 인들은 액션영화를 더 선호하는 느낌이었다. 영화관에 제일 많이 오는 관객층도 젊은 남성인 듯 하다. 인도도 멀티플렉스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흥행 랭킹은 종종 바뀔 것 같다. 다방 2는 네팔에서도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자이뿌르에 있는 영화관 라스 만다르는 한때 인도전역에서 제일 거대한 극장이었고 지금도 라자스탄에서는 제일 큰 영화관이라 한다. 관은 하나지만 1200명이 들어갈 수 있다. 특히나 사람들이 붐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