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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posts댄싱 히어로, 1992
원제는 'Strictly Ballroom'. Ballroom은 사교 댄스라고 보면 될 것 같고 Strictly는 '엄격한' 등의 뜻을 갖고 있으니, 직역하면 '엄격한 사교 댄스' 정도 될라나. 근데 어째 국내 제목은 '댄싱 히어로'가 되어버렸다. 아무래도 일본판 제목을 그대로 수입해오면서 생긴 폐해인 듯. 화면에 금가루 뿌린 듯 화려하고 과시적인 미장센을 자랑하는 바즈 루어만의 첫 작품이고, 개인적으로는 이후 작품들을 다 합쳐도 그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작이 아닐까 싶다. 유서 깊게 내려오는 전통을 교과서처럼 재현해내 모범적인 모습으로 성공하는 예술가들도 존재하지만, 그 외연을 적극적으로 확장시키는 건은 언제나 도전 정신으로 그 선을 뛰어넘는 예술가들이다. 모든 예술 계통이 보통 다 그렇지. 그러다보니
워크 잇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댄스 영화이자 10대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하이틴 영화. 그러니까 다시 말해, 항상 젊은 장르. 근데 영원히 젊어야할 장르가 어째 하는 짓이 늙수구레하니 매사에 대충대충인 모양새다. 내용과 그 전개는 진짜 뻔하다. 요즘 나오는 이런 종류의 영화들은 죄다 핵심 설계도라도 유출된 것인지 하나같이 다 똑같네. 그래, 그러나 항상 말했듯 이야기의 전형성 자체는 크게 문제가 안 된다. 관건은 영화가 재미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그 안에 조금이라도 새로운 시도가 있느냐-이다. 거두절미하고 말해 은 그 모든 분야에서 하나같이 다 실패하고야 만다. 댄스 영화에서 댄스 장면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액션 영화 속 액션 장면들이 으레 그렇듯 그 안에 캐릭터와 서사가 함께
스윙키즈
어떻게 보면 댄스 영화인데 군무의 합이 안 맞는 셈이고, 어떻게 보면 음악 영화인데 서로의 하모니가 무너진 셈이며, 어떻게 보면 꿈에 대한 영화인데 영화 외적으로 그 꿈이 무너진 셈이다. 열려라, 스포 천국! 현재 이 영화에 가해지고 있는 비판들이 조금 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지만서도, 또 한 편으로는 그 비판들이 불합리 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니, 오히려 합리적인 편이지. 영화라는 게 순수 예술도 아니고 애초 산업으로 시작된 매체인데. 한정된 돈과 시간으로 여러 대작들 중 연말용 영화를 고르고 골랐을 관객들 입장에서 보자면야 그 비판들이 아예 수긍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거두절미 하고 이야기하면, 후반부에 주인공들을 죄다 죽이는 엔딩이다. 말 그대로 싹 다 총으로 갈겨 죽이더라.
<스윙키즈> 뜨겁고 짜릿한 한국형 댄스 영화
, , 의 강형철 감독이 이번엔 탭댄스를 소재로 한 음악, 춤 영화 를 선보여 지인과 시사회로 보고 왔다. 한국전쟁 최대규모의 거제 포로수용소라는 역사적 배경에 인종과 이념을 넘어서는 문화, 탭댄스를 구성진 사투리 대사와 넉살 코미디가 판타지와 애니메이션과 같은 이색적인 퍼포먼스와 뮤지컬 형식으로 버무려져, 한국형 댄스 영화로 거듭나게 한 이 영화는 우리 옛 가요와 다양한 시대의 명팝 등 흥겹고 감각적인 음악이 시종일관 깔렸으며, 거의 기예에 가까운 멋진 탭댄스의 춤사위로 스크린을 가득채워 다시없는 재미와 희열을 느끼게 했다. 이런 아기자기한 구성에 배꼬잡는 코믹댄스 등 오락적인 요소가 레트로 감성의 스크린톤과 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