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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2016)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2016)

멧가비|2016년 12월 28일

[새로운 희망]의 도입부에 간단하게 서술되었던 "데스스타 설계도를 훔친 반군 첩보원". 사실상 영화는 이 한 줄에서 시작된 셈이다. 거기에 더해, 이젠 정사(正史) 외로 분류되는 비디오 게임 [스타워즈: 다크 포스]의 카일 카탄과 잰 오르스의 설정을 적당히 재해석한 이야기. 비유하자면 이렇다. 우선은 클래식과 프리퀄 삼부작을 잇는 물렁뼈 역할을 하는 영화다. 두 파트의 삼부작이 결국 한 줄기의 이야기임을 새삼 실감하게 해주는 역할. 그런가하면 단지 물렁뼈에서 그치는 대신 이야기는 두개골처럼 단단하다.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에서 벗어나, 반군 요원들도 전쟁 윤리에 대해 자문하는 등 좀 더 깊이있는 전쟁 서사로 진화한다. 모두가 잘 아는 영웅 루크 스카이워커가 제국군의 데스 스타에 한 방을 날려 넣기까

우주해적 코브라 극장판  (1988) - 배신자 여왕

우주해적 코브라 극장판 (1988) - 배신자 여왕

멧가비|2016년 12월 16일

SPACE ADVENTURE スペースアドベンチャーコブラ [우주해적 코브라]의 첫 애니메이션화이자 첫 극장판. 원작의 초반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로얄 자매'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의 하드보일드한 분위기와 기괴한 상상력을 조금 덜어낸 대신 로맨스를 강조해 낭만적이고 슬픈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크리스털 보위의 갈고리 손이 사라진 것이 아쉽고, 세 자매의 캐릭터성이 부각된 점은 좋다. 원작과 달리 코브라는 마치 [매드 맥스] 시리즈의 맥스처럼 관찰자에 더 가까운 페이크 주인공이며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것은 세 자매인데, 인간 지도라는 설정이 사라진 대신 우주 파괴급 병기를 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인간 열쇠로 각색됐다. 더불어 한 행성의 여왕으로서의 운명 역시 중요한 코드인데, 이는 책임감이기

갤럭시 가도 ギャラクシー街道 (2015)

갤럭시 가도 ギャラクシー街道 (2015)

멧가비|2016년 9월 19일

한 때 온갖 외계인들의 통행으로 시끌벅적했지만 지금은 폐지 계획이 논의 될 정도로 쇠락해버린 우주의 한 가도(街道). 그 가도에 자리잡은 여행자 전용 패밀리 레스토랑 산산버거(Sand sand Burger 혹은 33 Burger)를 배경으로 한 '역시나' 인간군상극. 미타니 코키 특유의, 시덥잖다 싶은 몇 개의 이야기들이 흐름을 타고 모여 제법 시끌벅적한 한 방으로 터지는 구조의 소동극인데, 대중적인 SF 작품들에 대한 패러디와 맞물려 일상적이면서도 동시에 신비로운 분위기가 흐르는 제법 독특한 작품이다. 특히 스페이스 오페라 작품들을 언급하면서 정작 이야기는 제한된 장소로 국한시킨 언밸런스함이 재미있다. 어떤 면에서는 SF 심야식당이라 불러도 될 법하다. '스타트렉'의 벌칸과 같은 외모를 한

스타 트렉 비욘드 Star Trek Beyond (2016)

스타 트렉 비욘드 Star Trek Beyond (2016)

멧가비|2016년 8월 28일

흔히 말하는, 미드 한 시즌을 압축해서 상황만 설명하고 넘어가는 느낌을 주는 영화다. 소외되는 캐릭터들의 문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드라마 포맷의 긴 호흡에서 역사를 쌓아 온 캐릭터들이 두 시간 짜리 영화에서 모두 날고 길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하지만 문제는 관객이 의지하고 따라갈만한 매력이 어느 캐릭터에게도 없다는 것이다. 커크의 매너리즘은 배경 설명이 부족해 뜬금 없고, 스팍은 이젠 존재 의의조차 찾기 힘들어 배우의 타계로 출연조차 안 한 스팍 프라임에게도 존재감이 밀리는 형편이다. 우후라는 이제 스팍이 고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소도구일 뿐이며 술루는 그냥 이름만 존재한다. 그나마 생동감이 느껴지는 스카티는 영화가 제대로 써먹고 있질 못하는 것 같고. 새 캐릭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