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리뷰

포스트: 13|아이템:스타워즈(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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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르 시즌1 Andor (2022)

멧가비|2023년 2월 26일

카리스마 오지는 권력자가 손가락질만 하면 행성파괴 병기가 불을 내뿜고, 우주 만물에 깃든 기운을 운용하는 마법 기사들이 은하계의 명암을 걸고 벌이는 건곤일척.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는 대개 그랬다. 그렇게 스케일 뿐이던 세계관에 디테일 터치가 가해진다. 비열하고 때로는 한심한 제국 내 중간 관리자들의 권력 다툼, 혁명의 최전선에서 싸운 전사들 뿐만 아니라 그 뒷배가 되어줬던 정의로운 고관대작들의 고민 까지. 이전에는 [스타워즈] 세계관에 없었던 정서들. 연결되는 [로그 원] 때 부터 그랬지만, 다른 [스타워즈] IP 작품들에 비해 유독 낮게 가라앉아 있는 톤. 그것은 조금씩 혁명의 불씨를 지피면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기운이 계속 깔려있기 때문이다. 초우즌원의 아들인 루크 스카이워커가 다크호

북 오브 보바 펫 The Book of Boba Fett (2021)

멧가비|2022년 5월 7일

[만달로리안]에서부터 이 시리즈는, 정치 암투나 거시적인 선악 대결 등의 식상한 플롯에서 벗어난 관점으로 세계관을 새삼 들여다보는 데에 매력이 있다. 당장에 저 밉살맞던 샌드족이 든든한 아군 포지션으로 등장하는 건 익숙한 제다이 서사에서는 어지간하면 불가능할테니 말이다. 자바 궁전이 이렇게 안락한 곳이었던가, 랭커가 저렇게 귀여워도 되는 거냐고. [만달로리안]이 스파게티 웨스턴의 우주 버전이었다면 이 드라마는 일종의 갱스터 땅따먹기를 표방하며 시작된다. 보바가 동네 깡패 총대장을 자칭하며 군소 갱 두목들을 모았을 때, [GTA 샌 안드레아스]나 [세인츠 로우] 같은 게임에서나 보던 걸 스타워즈 외전에서 볼 수 있게되나 싶어서 엄청나게 기대했단 말이지. 그런데 장르 판 잘 깔아놓고 주인공 보바가 자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Star Wars: The Last Jedi (2017)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Star Wars: The Last Jedi (2017)

멧가비|2017년 12월 16일

일찌기 요다는 말했다. "모험, 흥분, 제다이는 그런 것들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라고. 역시 그랜드 마스터. 수십년의 미래를 넘어 이 영화를 예언하셨던 것이다.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는 이제 그 전 스타워즈 영화들과 팬덤이 마음을 뒀던 것들을 모두 버린다. 마치 영화 자신과 영화가 말하는 '포스'가 하나 된, "물아일체"의 느낌. 흑백을 가르고 선악을 논하지 않는다. 세력 간 이데올로기가 충돌하지 않는다. 멋있으려 하지 않는다. 힘으로 힘을 제압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저 사람이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꺼내놓을 뿐이다. "싸워서 쳐부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던져질 때 골이 띵해진다. 눈치보지 않고 너무나 태연한 개종(改宗) 선언, 그러나 말한 바를 모두 실천해버리니 인정할 수 밖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2016)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2016)

멧가비|2016년 12월 28일

[새로운 희망]의 도입부에 간단하게 서술되었던 "데스스타 설계도를 훔친 반군 첩보원". 사실상 영화는 이 한 줄에서 시작된 셈이다. 거기에 더해, 이젠 정사(正史) 외로 분류되는 비디오 게임 [스타워즈: 다크 포스]의 카일 카탄과 잰 오르스의 설정을 적당히 재해석한 이야기. 비유하자면 이렇다. 우선은 클래식과 프리퀄 삼부작을 잇는 물렁뼈 역할을 하는 영화다. 두 파트의 삼부작이 결국 한 줄기의 이야기임을 새삼 실감하게 해주는 역할. 그런가하면 단지 물렁뼈에서 그치는 대신 이야기는 두개골처럼 단단하다.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에서 벗어나, 반군 요원들도 전쟁 윤리에 대해 자문하는 등 좀 더 깊이있는 전쟁 서사로 진화한다. 모두가 잘 아는 영웅 루크 스카이워커가 제국군의 데스 스타에 한 방을 날려 넣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