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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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 2013.03.02

쉬엄쉬엄|2013년 3월 5일

친구를 따라서 간 국도예술관. 대연역에서 내려 길을 따라 건널목을 건너 골목길로 들어섰다. "바로 저기야. 아담하지?" "아담? 웅장하지 않나? 예술관 같네." "웅장?" 알고보니 내가 말한 건 길건너 문화회관이었고 예술관은 정면에서 시선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난 곳이었다. 영화보다는 예술관이라고 이름붙은 곳에 처음 왔다는 게 설랬다. 거기에는 팝콘과 콜라를 파는 매점이 없고 객석 손잡이에 컵받침대도 없고 중요한 관객도 몇 없었다. 친구는 나이든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교수가 젊은 여자에게 편하게 말을 거는 장면이 인상깊다고 했다. 나이차가 나면 오해나 편견을 가지기 쉬운데 편안하게 묘사되어 마음에 든단다. 나는 말 잘하는 남자가 예쁜 여자랑 잘 되어가는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불편하기만 했는데 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 뒷담화와 수작질, 기괴하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 뒷담화와 수작질, 기괴하다

※ 본 포스팅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과 학생 해원(정은채 분)은 캐나다로 떠나는 어머니(김자옥 분)와의 만남 이후 외로움을 참지 못해 결별했던 유부남 연인이자 영화과 강사 성준(이선균 분)과 다시 만납니다. 해원과 성준은 술을 마시러 가지만 같은 과 학생들의 눈에 띄어 어쩔 수 없이 합석하게 됩니다.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담당 강사와 불륜을 유지하는 데 부담을 느끼면서도 헤어나지 못하는 여대생의 복잡한 심리를 포착합니다. 제목의 수식어 ‘누구의 딸도 아닌’은 이민가는 어머니와 결별해 해원이 더욱 자유로워지는 서두를 의미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녀 자신조차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해원의 갈대 같은 여심을 상징합니다. 부모가 결별 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 대체 이 흐름을 어찌 헤야 정리가 될까;;;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 대체 이 흐름을 어찌 헤야 정리가 될까;;;

오늘 난 뭐했나......|2013년 3월 4일

환장할 노릇이기는 한데, 이번주는 작품성 위주로 너무 많은 작품이 몰려버렸습니다. 분배가 괜찮아야 편한데, 이번주는 그런 계산따위는 전혀 없는 그런 멋진(?) 주간이 되어 버린 겁니다. 사실 아무래도 하루 안에 작품성 위주의 작품이 모두 들어가 버리면 심리적으로 힘들거든요. 하지만 영화 보는 것 외에 제가 취미로 가지고 있는 것들이 거의 없는 데다가, 책 읽는 것도 이제는 힘들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극장에서 본 지는 생각 해 보니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극장전부터 들어오기는 했는데, 제가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북촌방향 때 부터였습니다. 당시에 북촌방향은 정말 많은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이후에 제가 영화를 보는 방향 역시 굉장히 많이 바뀌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Radio(Active) DAYS.|2013년 3월 4일

한 해에 두 편씩 영화를 뽑아내는 정력적인 활동이 조금 잦아든 홍상수의 신작이다. 홍상수의 최근작들이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었던 것에 반해 은 약간 미묘한 지점이 있다. 여느 홍상수 영화처럼, 이야기를 요약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영화는 해원의 이어져 있지 않은 3일간의 일기를 마치 챕터처럼 활용하며 진행된다. 해원은 엄마와 데이트를 하고 과거의 연인이자 스승인 성준과 만나고, '사직동, 그 가게'라는 가게에서 잘 모르는 남자를 둘 만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엔 그녀의 잘 아는 언니인 연주와 중식을 만난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홍상수가 발표했던 영화들은 좀 더 쉽고,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종류였다고 생각한다. 일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무표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