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포스트: 176|조회수: 0|COUNTRY
Items

Posts

176 posts

아바나, 말레꼰의 밤

한량|2013년 10월 24일

Malecon in 2013 SUM from euna on Vimeo. 2013 SUM

쿠바 배낭여행 (2) 아바나를 걷는 흥정능력 0의 소녀

쿠바 배낭여행 (2) 아바나를 걷는 흥정능력 0의 소녀

Everyday we pray for you|2013년 10월 21일

아바나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어제 반나절만에 날아가버린 9만원 가량의 여행자금을 생각하며 일어났다. 좋아, 오늘은 순순히 내 돈을 날리지 않겠어! 흥정의 여왕이 되어주마! 마음 속 깊이 이상한 다짐을 하며 싹 씻은 뒤 까사의 로비(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작은 거실)로 나갔다. 로비에는 영어를 한마디도 모르는 할아버지 직원과 말포이가 있었다. 할아버지와 '올라!' 인사를 한 뒤, 말포이 쪽으로 몸을 돌렸다. 말포이는 막 샤워를 하고 나온건지, 웃통을 벗은 채 수건으로 머리를 털고 있었다. 음, 역시 게르만족. 눈이 즐겁군. 말포이 : 어? 벌써 나가? 나 : 어! 아바나는 어떤 도시인지 너무 궁금해! 역시나 어제처럼 묘한 미소를 짓는 말포이. 말포이 : 뭐, 잘 구경해봐. 아바나

쿠바 배낭여행 (1) 어서와, 쿠바는 처음이지?

쿠바 배낭여행 (1) 어서와, 쿠바는 처음이지?

Everyday we pray for you|2013년 10월 18일

해결되지 못한 문제, 골머리 썩히는 갈등, 미련과 아쉬움, 스스로에 대한 한심함, 기타 등등 여러가지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공항에 도착했다. 토론토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용했던 피어슨 공항. 4개월 만이지만 별로 반갑지도 않았다. 머릿속이 복잡한 탓이렸다. 하숙집에서 나오기 전, 룸메인 무비몬에게 편지를 받았다. 무비몬과는 손 붙잡고 캐나다에 함께 온 사이지만, 같이 사는 건 이 날이 마지막이었다. 체크인(내가 고른 항공사 썬윙Sunwing은 체크인 마감이 탑승 1시간 전임. 이티켓에 강조표시가 되어있던게 기억나서 끄적끄적)을 하고 보딩패스를 받은 뒤, 무슨 눈물빼는 내용이 적혀있을까, 암만 감동적인 내용이 적혀있어도 울진 말아야지 하고 봉투를 뜯었다. 봉투를 뜯자마자 가슴이 울컥했다. 편지

쿠바여행 아홉번째, 비냘레스에서

쿠바여행 아홉번째, 비냘레스에서

한량|2013년 10월 17일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일어나 짐을 꾸린다. 어느새 짐 꾸리기에 익숙해졌다. 떨구거나 흘리거나 하는 일도 없다. 앙꼰 호텔 테라스에 마지막까지 말린다고 두고 온 비키니 빼고. 그러나 걱정 없다. 여벌의 수영복이 있으니까. 수영을 상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물 속에서 너울너울 팔다리를 저으면 마음이 넉넉해진다. 뒤집고 누워 발을 살랑이면 썬그라스 너머 해가 동그랗다. 어디어디 바다든지, 어느어느 수영장이든지 수영하는 동안은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뭍에서 조금 멀어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스르르 풀린다. 비냘레스는 아바나 서쪽 방향의 작은 시골마을이다. 모고테라 불리는 거대한 암석 절벽으로 유명한 동네다. 자연 경관이 도시를 상징한다는 것은, 그만큼 화려한 도시는 아니란 말. 그 작은 도시에는 담배밭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