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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배낭여행 (21) 산티아고 데 쿠바에 도착하다

쿠바 배낭여행 (21) 산티아고 데 쿠바에 도착하다

Everyday we pray for you|2014년 3월 20일

반쯤 감긴 눈으로 산티아고 데 쿠바 버스 터미널을 나서자마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다운타운까지 택시를 타라는 택시기사들의 목소리였다. "너 택시 타야돼!" "우리 택시가 싸고 좋아!" "이 정도 가격에 해주는 택시 없어!" 비아술 버스에서의 혹독한 밤을 버텨낸 뒤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올리고 있는 사람에게 자꾸 뭘 타래. 난 좀 닥쳐달라는 정중한 손짓을 했지만 그런 손짓이 통할 리 없었다. 통했다면 나도 놀랬을 거다. "택시! 택시 타라니까!" 그 중 한 택시기사가 끈질기게 나에게 달라붙었다. 아, 좀! "너 택시 안타면 안돼. 다운타운까지 멀어. 내가 싸게 해줄게." "얼마나 먼데?" 사실 산티아고 데 쿠바의 비아술 버스 터미널에서 다운타운의 중심부

쿠바 배낭여행 (18) 별이 쏟아지던 비냘레스

쿠바 배낭여행 (18) 별이 쏟아지던 비냘레스

Everyday we pray for you|2014년 2월 14일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저녁. 밖으로 나왔더니 어느새 그 미칠듯이 타오르던 해는 넘어가고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해가 떨어졌으니 조금 시원해질만도 하지 않나 싶었지만, 후덥지근한 공기는 여전했다. 비냘레스 마을에서 그나마 중심가라 할 수 있는 대로로 걸어가는 중. 한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까사에서 중심가까지 걸어오는데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한블럭 이상 걸었는데 아무하고도 인사를 나누지 못하다니! 길거리를 걸어가면, 그냥 걸어가는 거다! 비냘레스 사람들은 '치나'가 궁금하지도 않나? 왜 말을 안걸지? 물론 이런 무관심이 일반적인 것이겠고, 여행오기 전 나도 이런 쓸쓸한 내 모습을 상상하곤 했었지만, 이미 아바나에 물들어버린 나로썬 이 시골마을의

쿠바여행 열번째, 플라자 호텔의 가난한 이

한량|2014년 2월 5일

비냘레스 산중의 호텔, 우리는 느긋한 여행객이 되었었다. 풀 안에서 팔 다리를 너울거리고, 모고테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는 사람. 다시 아바나로 돌아갈 버스표를 예약하면서, 달은 호텔의 쿠바나칸 아주머니와 친해졌다. 둥실둥실 환한 웃음을 짓는 아줌마와는 제법 친해질 만 했는데, 그 이유는 조금 특별했다. 의례 묻고들 하는 질문, 어디서 왔니? 에 한국에서요. 라고 답했을 뿐인데, 아줌마는 어마어마하게 놀라워하며 탄성을 지른다. 그리고 아줌마가 하는 말. 구즌표! 구즌표! 아아, 내가 쿠바에서 구준표를 들을 줄이야. 들어보니, 아줌마 딸내미가 꽃보다 남자의 열렬한 팬이란다. 그래서 아줌마도 보게 되었는데, 구준표가 너무 멋지더란다. 그런데 구준표의 나라에서 온 아이들을 보니 너무 신기하고 반갑더라며. 내가 마

쿠바 배낭여행 (17) 비냘레스 택시투어

쿠바 배낭여행 (17) 비냘레스 택시투어

Everyday we pray for you|2014년 2월 5일

하루 정도는 까사에서 푹 쉬면 좋을 것을, 가만히 있질 못하고 집밖으로 나오고야 말았다. 가볍게 마을 산책이나 할까 하고 나온거긴 한데, 날씨가 무진장 후덥지근하다. 그늘이라곤 마을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큰길가의 회랑이 있는 건물들 뿐. 그나마 그쪽이 시원해서 그늘을 따라 천천히 걸어다녔다. 조금 걷다보니 여행사 사무실이 보이길래, 내일 다시 아바나로 돌아갈 Viazul 버스를 예약했다. 버스를 예약하면서 주변을 휘휘 둘러보다보니 비냘레스 시티 투어버스에 대한 정보가 눈에 들어왔다. 음, 비냘레스 투어버스. 저렴한 가격으로 비냘레스 계곡의 각 스팟을 이어주는 그 버스에 대해선 쿠바에 가기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이 투어버스나 타볼까? 나 : 비냘레스 투어버스 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