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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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웨일 – 인간의 구원, 관계성 속에 있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죽음 일주일 앞둔 과체중 사내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2022년 작 ‘더 웨일’은 사무엘 D. 헌터의 2012년 작 희곡을 영화화했습니다. 극도의 과체중으로 울혈성 심부전이 발병해 죽음을 일주일 앞둔 중년 사나이 찰리(브랜든 프레이저 분)가 삶을 반추하며 정리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찰리는 대학의 작문 인터넷 강의가 직업입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고장 났다는 핑계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외모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과거 찰리는 동성 연인과 사랑에 빠져 아내 메리(사만다 모튼 분)와 외동딸 엘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찰리는 8년 동안 만나지 못한 엘리(세이디 싱크 분)에게 자신과 만나주면 전 재산 12만 달러를 전부 넘겨줄 것이라 약속합니다. 찰리가 의료보험 가입은 물

[더 웨일] 인생 최고의 작품

타누키의 MAGIC-BOX|2023년 3월 8일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느끼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0대 딸 ‘엘리’를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매일 자신을 찾아와 에세이 한 편을 완성하면 전 재산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시놉만 보면 흔한 독립영화풍이 그려지지만 블랙스완이나 마더!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라 나름 기대하고 본 영화입니다. 하지만 연극에서 출발한 작품이라 그런지 브렌든 프레이저의 열연이 돋보였지만 생각보다는 잔잔하네요. 공감되긴 하지만 쉽게 추천하긴 호불호가 있겠습니다. 3 / 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엘리(세이디 싱크)의 얄미운 연기가 좋긴 했지만 엄마(사만다 모튼)가 사악한 애라고 언급한 만큼의 파워는 못 보여준

더 웨일

DID U MISS ME ?|2023년 3월 6일

고래가 되어버린 남자를 아시오? 그 남자, 그러니까 그 고래는 한 대학교의 작문 관련 수업 교수로서 제자들에게 반복해 말해왔다. 본디 에세이를 비롯한 글쓰기란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칠수록 나아지는 것이라고. 문맥을 다듬고, 문장을 깎으며, 단어들을 바꿔쓰면 느릴지라도 조금씩 앞을 향해 진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어쩌면 그래서였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후 잔뜩 비대해진 몸을 주체하지 못해 다른 이들 앞에 나설 수 없게 된 그 고래의 사연이 말이다. 그는 스스로를 고치고 수정할 여력이 없었다. 아니, 동기를 잃었다고 봐야할지도. 그렇게 앞으로 헤엄쳐 진군할 동기와 용기 모두를 잃은 고래는, 이제 뒤로 떠내려가 후퇴할 이유 하나만을 붙잡는다. 살아갈 용기는 없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죽을 이

더 웨일 - 인간의 욕망, 그리고 그 속의 선함

오늘 난 뭐했나......|2023년 2월 24일

이 영화도 결국 리스트에 추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당황스러운 상황이긴 한게, 아무래도 이 주간에 영화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한게 좀 있어서 말이죠. 지금 보니 영화가 두 편이나 존재 하는 시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한 번에 몰리는걸 그다지 달가워 하지 않는 상황이긴 하다 보니 좀 미묘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일단 오스카 시즌이 턱에 달렸고, 게다가 다 좋은 영화이다 보니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진 셈이라 보긴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보통은 감독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만, 오늘은 브랜든 프레이저 이야기로 시작 하겠습니다. 참 묘한 배우이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과거의 브랜든 프레이저를 떠올리면 액션 잘 하는, 잘 생긴 코미디 위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