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웨일 – 인간의 구원, 관계성 속에 있다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3년 3월 14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죽음 일주일 앞둔 과체중 사내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2022년 작 ‘더 웨일’은 사무엘 D. 헌터의 2012년 작 희곡을 영화화했습니다. 극도의 과체중으로 울혈성 심부전이 발병해 죽음을 일주일 앞둔 중년 사나이 찰리(브랜든 프레이저 분)가 삶을 반추하며 정리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찰리는 대학의 작문 인터넷 강의가 직업입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고장 났다는 핑계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외모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과거 찰리는 동성 연인과 사랑에 빠져 아내 메리(사만다 모튼 분)와 외동딸 엘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찰리는 8년 동안 만나지 못한 엘리(세이디 싱크 분)에게 자신과 만나주면 전 재산 12만 달러를 전부 넘겨줄 것이라 약속합니다. 찰리가 의료보험 가입은 물
마더!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12월 14일 |
![마더!](https://img.zoomtrend.com/2017/12/14/b0116870_5a32a0bd599bb.jpg)
[악마의 씨]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영화라지만, 그건 빌미인 것 같다. 감독은 원죄와 하나의 완벽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서 틀어진, 인류 전체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가득 담아 히스테리컬함을 충실히 내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짜증나는 타입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후반은 철학적 고민보다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킨다. 심지어 일어난 일들과 성경 속 주제를 뒤섞어내었기에 보는 이의 불만에 재갈을 물린다. 너네 참 쓰레기같다고, 어쩜 그리 뻔뻔하냐며. 아주 침 튀기게 설명한다. 결국 결말에서는 희생적 사랑의 극한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하비에르 바르뎀의 어린애같은 천진난만한 표정이 그 생각 조차 거둬들게 만든다. 그것은 전혀 성숙함 없는, 교훈도 없는, 성장기와 과도기와
[더 웨일] 인생 최고의 작품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3년 3월 8일 |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느끼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0대 딸 ‘엘리’를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매일 자신을 찾아와 에세이 한 편을 완성하면 전 재산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시놉만 보면 흔한 독립영화풍이 그려지지만 블랙스완이나 마더!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라 나름 기대하고 본 영화입니다. 하지만 연극에서 출발한 작품이라 그런지 브렌든 프레이저의 열연이 돋보였지만 생각보다는 잔잔하네요. 공감되긴 하지만 쉽게 추천하긴 호불호가 있겠습니다. 3 / 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엘리(세이디 싱크)의 얄미운 연기가 좋긴 했지만 엄마(사만다 모튼)가 사악한 애라고 언급한 만큼의 파워는 못 보여준
<노아> 폭발하는 스펙터클 재난 판타지 블록버스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3월 22일 |
![<노아> 폭발하는 스펙터클 재난 판타지 블록버스터](https://img.zoomtrend.com/2014/03/22/c0070577_532adef8ee876.jpg)
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와 방주 스토리'를 시대와 차원을 초월하며 신화 판타지 어드벤처의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강력 재난 블록버스터로 거듭난 <노아>를 개봉 첫날 관람했다. 웅장한 자연 경관을 최대한 살린 풍광과 초현실적이고 독특한 미술 디자인, 동물이나 바위거인 감시자 등의 독창적인 캐릭터 그리고 초강력 스케일과 파워풀한 재난 액션까지 최첨단 영상 기술을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한 박진감 최고의 시각적 스펙터클이 식상하고 고루할 수 있는 소재의 한계를 상쇄한 작품이었다. 게다 한정된 종교물에서 범위를 확대하여 파괴와 폭력에 병든 세상을 뒤바꿀 운명을 짊어진 한 인간의 고뇌를 다룬 서사적 스토리 전개가 <더 레슬러>, <블랙스완>으로 남다른 파워와 독창성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