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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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DID U MISS ME ?|2018년 10월 9일

이야기의 구조가 재미있다. 이미 범인을 특정해 감옥에 가둬놓고, 주인공 형사와의 대화를 가장한 심리게임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방식. 뭐, 그렇다고 해서 이런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에서 처음 보는 방식은 또 아니다. 이미 일본 미스테리 소설들에서 많이 접해왔던 상황 설정이기도 하고. 하지만 최근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지는 한국 스릴러 영화들에 비하면 꽤 흥미로운 방식인 건 사실이잖아? 암수스포! 구조 자체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고 했는데, 웃기게도 스릴러로써 장르적인 재미는 생각보다 없다. 범인과 형사 두 인물 사이의 심리 게임이 생각보다 많이 강조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해서 소소하지만 찰진 액션이나 추격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범인을 이미 찍어놓고 가는 상황이다보니 미스테리로 풀어낼

인간이 가장 고결해지는 순간.

DID U MISS ME ?|2018년 10월 9일

인간이 가장 고결해지거나, 가장 숭고해질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사람 생각이야 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 순간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며 남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 의 잭은 자신이 몇 초 뒤에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세상이 무너지는 그 순간마저 남들을 위해 힌트를 남긴다. 의 로어셰크는 완벽하게 무력한 상황과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세상이 무너질지언정 진실을 알리겠다는 일갈을 내뱉고, 의 김형민은 이미 끝나고 무너져버린 타인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쓴다. 그런 순간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인본주의자가 될 수 밖에.

남한산성 - 북핵 위기 정점에서 평화를 부르짖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훈 소설 원작, 황동혁 감독의 2017년 작 영화 ‘남한산성’은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청의 침략으로 남한산성에 농성한 인조(박해일 분)와 신하, 그리고 민초들을 묘사합니다. 성내에 고립된 가운데 혹한과 군량 부족에 시달리자 최명길(이병헌 분)은 청과의 화친을 주장하는 반면 김상헌(김윤석 분)은 결사항전 의지를 꺾지 않습니다. 놀라운 절제의 미학 ‘남한산성’은 독특한 사극입니다. 한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순간 중 하나인 병자호란을 포착합니다. 인조가 청 태종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린 삼전도의 굴욕으로 마무리되는 영화의 결말은 관람 이전부터 누구나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간 과정에 카타르시스도 거의 제공하지 않습니다. 상업 영화로서 근본적

암수살인 - 한국 스릴러의 모범이자 표본

오늘 난 뭐했나......|2018년 10월 3일

결국 이 영화를 리스트에 넣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빼 놓고 관리 안 하려고 했었던 상황이었는데, 의외로 좋은 평가를 받은 상황이다 보니 이 영화를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말이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무래도 쉬는 날이 직접적으로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일단 하루에 전부 몰아 보려고 마음을 먹은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전부 다 극장에서 제대로 상영 할 거라는 생각도 들어서 뺄 수가 없겠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김태균에 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 영화 이전에 그나마 장편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감독작인 봄, 눈 이라는 작품 하나인데, 이 영화는 제가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본 사람들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