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 북핵 위기 정점에서 평화를 부르짖다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8년 10월 8일 |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훈 소설 원작, 황동혁 감독의 2017년 작 영화 ‘남한산성’은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청의 침략으로 남한산성에 농성한 인조(박해일 분)와 신하, 그리고 민초들을 묘사합니다. 성내에 고립된 가운데 혹한과 군량 부족에 시달리자 최명길(이병헌 분)은 청과의 화친을 주장하는 반면 김상헌(김윤석 분)은 결사항전 의지를 꺾지 않습니다. 놀라운 절제의 미학 ‘남한산성’은 독특한 사극입니다. 한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순간 중 하나인 병자호란을 포착합니다. 인조가 청 태종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린 삼전도의 굴욕으로 마무리되는 영화의 결말은 관람 이전부터 누구나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간 과정에 카타르시스도 거의 제공하지 않습니다. 상업 영화로서 근본적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잔잔하고 감성 풍부한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6년 12월 6일 |
프랑스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시사회와 무대인사를 다녀왔다. 유명 해외소설을 영화로 했으며 2인 1역, 시간여행 판타지라는 독특함에 일찍부터 주목받은 이 영화는 30년이란 긴 시간을 거슬러간 과거 여행에 서정적이고 애절한 주인공의 사연과 로맨스가 판타지라는 쟝르와 절묘하게 결합되어 초반부터 스토리의 흥미로움이 컸다. 과거의 젊은 자신을 찾아 가는 판타지 설정에서 장치적으로 다소 기존의 SF 판타지에 비해 단순하고 막연함이 느껴지지만 과하지 않고 잔잔하고 결이 고운 드라마적 몰입감이 크고 김윤석과 변요한이라는 신구 연기파 배우의 좋은 합이 훌륭하여 점점 깊이있는 감상을 하게 되었다. 또한 화려하거나 장황함 대신 따뜻한 감성과 감수성 강
싱글라이더 - ‘반전 진부-연출 밋밋’ 실망스러워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7년 2월 28일 |
※ 본 포스팅은 ‘싱글라이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지점장 재훈(이병헌 분)은 회사의 거짓말에 휘말려 고객을 속였다는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기러기 아빠인 그는 아내 수진(공효진 분)과 외동아들 진우(양유진 분)가 살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로 향합니다. 재훈은 사기를 당한 젊은 여성 진아(안소희 분)와 조우합니다. 진부한 반전, 예상 가능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싱글라이더’는 기러기 아빠의 애환을 묘사합니다. 주인공 재훈은 직장에서 위기를 맞이하고 재산도 날리자 아내와 아들을 만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로 향합니다. 하지만 재훈은 가족의 곁을 맴돌기만 할 뿐 좀처럼 그들 앞에 나서지 않습니다. ‘싱글라이더’는 마케팅에서 반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재훈은 자
검은 사제들 후기 : 박소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By Since 단기 4344년 갑오월 기유일 | 2015년 11월 23일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려드립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0157]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태생적으로 많은 리스크를 안고있는 영화이자 한계점 역시 분명한 영화라고 할수있습니다. 이미 장르적 특성 때문에 대략적인 스토리는 누구라도 예상할수 있었고, 아무리 잘 뽑아낸다고 한들 엑소시스트보다 충격적일리는 없기 때문이죠. 결국 흥행을 위해선 얼마나 한국적인 정서로 매끄러우면서도 강렬한 연출을 하느냐고 관건이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태생이 그렇다고 할지언정 결과물을 놓고 보니 상당